서울에서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6단지에 이어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가 재건축 정밀 안전진단을 조건부로 통과했다.
마포구청은 8일 성산시영 재건축 예비추진위원회에서 재건축을 위한 정밀 안전진단을 시행한 결과 D등급이 나왔다고 9일 밝혔다.
준공 30년 이상 오래된 아파트가 재건축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안전진단을 통과해야 한다. 우선 예비 안전진단을 통과하면 정밀 안전진단을 받을 수 있다.
정밀 안전진단 등급은 재건축할 수 없는 A등급부터 C등급, 공공기관의 검증이 필요한 D등급, 재건축 확정 판정인 E등급으로 분류된다. D등급으로 판정을 받을 경우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인 시설안전공단이나 건설기술연구원에서 적정성 검토를 거쳐야만 재건축 여부가 최종 확정된다.
정부에서 2018년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하면서 안전진단 통과가 어려워졌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송파구 올림픽 선수 기자촌 아파트가 정밀 안전진단 결과, C등급을 받아 안전진단 문턱을 넘지 못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목동 6단지가 정밀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아 조건부 통과하자 재건축 기대감이 다시 일었다.
성산시영이 안전진단을 통과한 것은 재건축 추진 이후 약 2년 만이다. 지난 2018년 정밀 안전진단을 위해 예치금을 마련했지만 한국 시설안전공단으로부터 보류 의견을 받아 재건축 절차가 지연됐었다.
목동 6단지에 이어 성산시영까지 재건축 첫 관문을 넘자 재건축 시장은 기대감에 부풀었다. 공공기관의 추가 검증이 필요하지만 재건축 아파트 소유주들은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목동 6단지는 안전진단 소식 직후 호가가 3억 원 이상 치솟았다.
그러나 성산시영과 목동 6단지 모두 정밀 안전진단 통과 소식이 조건부인 데다 추가 적정성 검토 단계에서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최종 통과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여기에 목동 신시가지와 성산시영아파트 가격은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의 대출 규제 대상인 9억 원 초과가 대부분이므로 일부 매물의 호가가 오를 수는 있으나 대출 규제로 거래 성사는 드물 가능성이 높다.
성산시영은 마포구 성산동에 1986년 지어진 3710가구짜리 대단지로, 재건축을 거칠 경우 5000여 가구로 재탄생한다. 서울 지하철 6호선·경의 중앙선·공항철도 디지털 미디어 시티역과 지하철 6호선 월드컵 경기장역이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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