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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8 15:51 | 조회 14704



서울 북부간선도로 위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단지에는 청년과 신혼부부들을 수용할 다양한 형태의 행복주택이 건설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북부간선도로 신내 IC~중랑 IC 상부를 ‘컴팩트시티'로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와 서울 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컴팩트시티(신내 컴팩트시티 공공주택지구)의 국제설계공모에서 ㈜포스코 A&C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 제안한 ‘연결도시(Connection City)’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포스코 A&C는 이곳에 축구장 면적 4배 규모 인공 단지를 설계했다. 주거,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공원(도시숲), 청년 자족시설 등으로 단지를 조성했다. 특히 ‘도로 위 도시’라는 점에서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한 최적의 구조와 공법을 제안했다.


도로를 감싸는 ‘터널형 복개구조물’을 설치해 북부간선도로에서 발생하는 소음원을 원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그 위에 도로에서 발생하는 진동의 영향이 주택에 미치지 않도록 도로와 건축구조물을 완전 분리하는 방식인 ‘브리지 시스템’(Bridge System)도 적용했다.


컴팩트시티에는 청년 1인 가구부터 신혼부부까지 모두 고려한 다양한 형태의 행복주택(청신호 주택) 990세대가 들어선다. 세탁실, 공용텃밭, 운동실, 라운지 같은 주민 공동시설도 함께 지어진다. 청년층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보육•문화•체육 등 생활편의시설도 연면적 1만 1400㎡ 규모로 조성된다.


아울러 캠핑장, 반려견 놀이터, 산책로같이 거주민과 인근 주민들을 위한 체험 행사가 가득한 숲 파크도 생긴다. 북부간선도로 옆 부지는 청년창업공간, 공유 오피스, 도전숙 등 청년창업시설(연면적 약 1만 3500㎡)로 바뀔 예정이다.


포스코 A&C는 도로로 단절됐던 도시공간을 연결하고 주변 지역과도 소통하는 열린 도시구조 연결도시를 제안했다. 도시를 단절시켰던 북부간선도로를 입체화해 주거지를 연결하고, 상부 인공대지에는 약 2만 7000㎡ 대규모 녹지공간을 조성했다. 이 녹지공간은 인근 주민 모두 이용하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도로 위 컴팩트시티라는 새로운 유형의 공공주택 모델을 도입해 그간 고립됐던 신내 IC 일대가 주거, 여가, 일자리가 어우러진 자족도시이자 중랑구의 중심생활권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울시는 혁신적인 모델을 다양하게 도입해 도시공간을 재창조하고 도시의 입체적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번 국제설계공모는 국내•외 총 14개 팀(국내 7개 팀, 국외 7개 팀)이 참가했다. 국내외 유명 건축가와 도시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1차 제안서 심사를 벌였다. 2차 작품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작과 2~4등 작품을 선정했다.


심사는 신내 IC 일대 중장기 발전 방향, 북부간선도로 입체화 계획의 창의성•시공성•경제성, 주거•일자리•여가가 어우러진 컴팩트시티 구현의 적정성 등에 주안점을 뒀다.


서울시는 올해 안으로 공공주택 지구계획,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과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2024년 조성을 완료하는 것이 기본 계획이다.


앞서 서울시는 신내 IC 일대 7만 4675㎡를 '신내컴팩트시티(북부간선도로 입체화 사업) 공공주택지구'로 지정 고시하고 설계안 공모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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