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시장에서 중대형(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올해 서울의 중대형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00대 1에 달했다. 당첨확률이 중소형 평형보다 높은 데다 공급물량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이후 넉넉한 실내공간에 대한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14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99.6대 1에 달한다. 지난해 경쟁률(38.4대 1)의 5.2배 수준이다.
서울뿐 아니다. 중대형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올해 기준 △전국 64.0대 1 △세종 153.3대 1 △경기 116.2대 1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2~3배 상승한 수치다. 지난 11월 세종시 고운동에서 분양한 '세종 한림풀에버'의 경우 중대형인 전용 136㎡에서 최고 경쟁률(343.0대 1)이 나왔다.
경쟁률이 치솟은 가장 큰 원인은 '당첨 가능성' 때문이다. 청약시장은 집값 및 전셋값 상승으로 내 집 마련 욕구가 커지면서 경쟁률이 급등했다. 높은 가점대의 예비청약자들이 통장을 사용하고 있는 데다, 특별공급의 문턱이 낮아지면서 경쟁률은 더 높아졌다. 소형 아파트에 청약했다가 갈아타기를 하는 것 또한 어려워졌다.
여기에 공급 물량 감소와 코로나 19로 인한 집콕 증가의 영향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넓은 집'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서울 중대형 아파트 공급 물량은 2014년 4317가구에서 지난 11일 기준 3290가구로 감소했다. 전국적으로도 2014∼2016년에는 3만 가구 이상이 공급됐지만 올해는 2만 가구 정도로 공급이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천덕꾸러기 대접을 받아왔던 중대형 면적이 희소성, 코로나 19, 똘똘한 한 채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올 연말 분양시장에서 중대형 면적을 공급하고 있는 단지들이 많지 않아 높은 경쟁률 행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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