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최보윤 MTN기자]< 앵커멘트 >
국내외 금융시장에 불어닥친 태풍이 가뜩이나 어려운 국내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당장 원자재값 상승과 해외 공사 차질 등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지난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보도에 최보윤 기잡니다.
< 리포트 >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부도로 문을 닫은 건설업체만 84군데.
이번 금융시장 경색으로 가뜩이나 살아날 기미가 안보이는 건설 경기가 더 위축되진 않을까 건설사들은 벌써부터 노심초삽니다.
[녹취]건설업계 관계자
"특히 개발 사업이 신규 발주가 어렵고. 또 한가지는 우리나라 재정건전성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어서 SOC 예산도 줄어들고.. 그렇게되면 공공공사 발주도 나빠지는.."
전문가들은 부동산 투자 심리가 더욱 얼어붙으면서 거래는 줄고 집값은 떨어지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더 장기화되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권주안 / 주택산업연구원 실장
"소득이 어려워지니까 주택 수요, 부동산 수요가 위축될 것이고요. 그로인해 사업성이 떨어지고 매출액 창출이 줄어들고 전반적으로 영업력이 악화.."
그러나 일부에서는 지난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이 부동산 시장이 크게 요동치진 않을 것이란 낙관론도 제기됩니다.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이미 부동산 시장이 상당 기간 가라앉은 상황에서 더 나빠질 여력이 없다는 판단입니다.
오히려 부동산 시장에 자금이 들어올 기회가 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인터뷰] 박합수 /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
"주식시장·증권시장의 불안이 가중될 경우에는 안전성을 위주로하는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할 수 있는 현상도 중장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금융 투자자들이 이번 미국발 금융시장 패닉을 계기로 안전한 투자처로 눈길을 돌리면서 과연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여부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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