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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땅이야기] 좌충우돌하면서 집이 완성되었답니다 [2]
고야님 작성글 전체보기 추천 8 | 조회 5617 | 2017.02.07 10:42 | 신고

지난 2012년 2월 집안의 사정으로 갑자기 집을 짓게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준비도 없이 짓기 시작한 집입니다.

설계하고 집을 지으면 되는건지 알았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할까요??

2월 어느 토요일 양주시청 앞 문열린 아무 건축사 사무실에 들러 설계를 부탁하고

그리고 4월에 인허가를 받고, 5월초 건축을 시작해서 어제 조경까지 마치고

뒷작업만 남았습니다.

  

무슨 허가가 그렇게 많고

무슨 세금이 그렇게 많은지?

토지 분할 측량, 경계 측량...

밭을 대지로 바꾸는 개발 행위 허가

중간에 토목설계 다시해야 해서 허가 변경하고.....ㅠ.ㅠ

 

전기가 없어서 인입하고, 전신주 세우는 것....

수도 끌어 들이는 비용이 비싸서 지하수로 결정한 뒤....

아무데나 파면 나올 줄 알았던 지하수는 180미터나 파고...

으악~~ 내돈.........(요거이 깊이 파면 많이 든다는... ㅠ.ㅠ)

 

목조가 뭔지 잘 몰랐던 저희는 설계를 철근 콘크리트로 했다가

건축업자분들께 견적 받는 단계에서 급 목조로 바꾸는 웃긴 일까지....

또 허가전용 설계사무실의 조금은 부족한 설계 때문에.... 이것 저것 다시 변경....

설계가 지붕 각도까지 맞춰야 하는 중요한 것인지도

그때서야 알았다는...바보 같은 사실.......

 

아무튼 아무것도 모르니까 어디 물어 볼곳도 없구....

이번 단계가 끝남 다 된건가? 하면 다른 단계가 있고...또 다음 단계가 있고...에휴~~

 

그렇게 그렇게.... 좌충우돌하면서 집이 완성되었답니다.

(이제 다른 분들께 제가 토지전용, 분할,  전기인입 등등...몇마디 정보를 드릴 수 있는 수준이....으쓱~~~)

 

설계와 건축에 대한 지식의 부족함...

이런 저런 면에서의 사전 준비 부족.......

제 무식함으로.....진행 순서가 엇갈리는 바람에 몇백만원쯤 날린 것도 같구

아쉬움이 무지 무지 많지만......

 

그래도 저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과감하게 집을 지으려고 하시는데....

그런데...걱정이 앞서는 분들께....용기를 넣어드리고자

글을 올려 봅니다.

 

<집  완성되기 전 공사할때 모습입니다>

 

건평 - 28.8평(건평은 25.4평 쯤..., 창고 3.4평은 준공 후.....)

대지 - 대지만 198평인데....준공 후에 70평정도 넓혀서 주차장과 마당 조성했으니

         250평 정도 되는거 같네요.   

난방 - 가스(화목은 화재 위험이 있다고 해서 고민하다가...

          방 하난 온돌이니까...나머지 방 한개, 거실, 주방만 난방하면 되니까 가스로 했어요.) 

외관 - 다리가 불편하신 70대 부모님 두 분이 거주하실 집이라

         이층이나 다락방 없이 단층으로...대신 집을 다른 집보다 60cm높게....

         몇년 후 페인트 칠이나 스타코와 같은 외관 유지 경비가 안들어가도록...

         목조에 벽돌로 조적을 했습니다.

         프로방스 풍이나 이국적인 특이한 느낌 보다는 노인분들 사는데 어울릴만한게...

         아담한 형태로 지었습니다.

구조 - 방 두개, 화장실 두개, 거실, 주방, 다용도실, 창고

         방 하나는 아궁이 있는 황토방 구들 시공, 황토 벽칠, 한지 바닥 마감(아주 강력 추천할 만함)

         창고와 아궁이 옆 외벽은 준공 후 공사로 했어요.

단열 - 이 부분을 세심히 신경썼어요

         벽체 천장 뿐 아니라 지붕 아래까지 이중 단열(덕분에 건축하신 사장님 엄청 고생을...)

         거실 창호는 이건창호

 

끝으로 튼튼한 집을 정직하게 지어주신 일도클라이머님....

조경을 이쁘게 해주신 여송조경에게 감사드려요.

다 여기 카페서 인연이 된 분들입니다.

이 카페 없었음 어떻게 집을 지었을지???.....^^

 

몇 개의 사진은 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몇 개는 대강 핸펀으로 찍은 것으로.......

또 몇 개는 건축해주신 사장님 게시글에서 가져와서 글을 작성했답니다.

 

 

<주방모습입니다. 엄마의 평생 소원.... 넓은 주방... 그래서 평수에 비해 살짝 큽니다>

 

 

<거실 전체의 모습입니다. 거실 창문 밖으로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쫌만 더 넓었으면....근데 엄만 노인네 둘이 살기엔 충분하다십니다.> 

 

 

<데크입니다.

사진 안에 있는 8인용 야외 식탁은 건축하시는 분께서 직접 짜셔서...저희에게 선물하신겁니다.

테크바닥에 비온 뒤라 발자국이 저벅저벅....ㅠ.ㅠ>

 

 

 

 

<현관 신발장 - 건축 사장님이 직접 나무 사다가 짜셨다는... 이 분 손재주가 장난이 아닙니다. ^^ >

 

 

이제부터 집 외관입니다.

조경이 어제서야 대강 마무리가 되구....아직 마무리 작업이 하루 남은 상태랍니다

내년 봄 나무가 싹이 나면 더 이쁠것 같아요

 

사실 이 카페에 올라온 여송조경에서 미니소나무 판다고 올린 글을 보고

남편과 드라이브 겸해서...소나무 몇구르 사러갔다가... 인연이 되었답니다.

조경회사 사장님께 돈이 여유롭지 않다고 징징거리며...

싸고, 예쁘고, 아담하게 마당을 꾸며 달라고 몇번을 졸라서 완성된 정원......

예쁜 소나무도 너무 싸게~~~ 흐흐흐....

<사실 그때 츄리닝에 부시시한  백수의 자태로..... 소나무 가격 대강 부르시던 젊은 총각이......

나중에 보니 일년에 100개 이상 작업하는 조경회사 주인이라는......>

 

참! 아래 보이는 하얀색 우체통은 요기 카페에 소개된 '그네와 파라솔'

공장에 직접 방문해서 이것 조것 사가지고 온 것 중에 하난데,,,

집과 잘 어울리네요....

 

 

 <집 앞에서 내다 본 모습>

 

 

 

<일도님께서 직접 짜신 데크의 동그란 계단>

 

 

<데크 위의 파라솔....

이것도 '그네와 파라솔' 공장에 가서 직접 사온 건데....

아끼는 것이 생활화 된 부모님은.....더러움 탄다고  아까워서 펴지도 못하고 접고만 계신다는..,,,,,>

 

 

 

 

 

 

 <평생을 택시 운전을 하시며 자식들을 돌보신 아빠의 택시가 보이네요.

왼쪽에 뒷 모습이 보이는 아줌마가 바로 저예요... 앞 모습은 진짜로 무지 이쁘답니다.  ^^ > 

 

 

 

 

<엄마와 저...이제 막심은 감나무 앞에서 내년엔 꼭 감이 열리길 바라며 수다 떨고 있습니다

주차장 마감은 하루 더 해야 한다고 하네요.>

 

 

 

 

 

 

 

<장독대..장독을 아직 미쳐 못 옮겼답니다. 어제 장독이 만들어졌거든요.

우측으로 보이는 턱 낮게 조적된 곳에 황토방 아궁이가 있어요.

땔감 쌓으면 보기 싫다고 건축사장님께서 벽돌로 준공후 추가로 쌓아주셨답니다. >

 

 

 

<집 옆 텃밭에 무씨를 열심히 뿌리시는 아빠........

올 김장은 저 무우로 하신답니다. 건축관계로 늦게 심는거라  과연 잘 자랄지?

아빠는 좌측에 쌓아둔 남은 건축재로 닭장을 지으시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가지고 계십니다.

참! 저 밭은 조경 포크레인 기사님이 푹푹 몇 삽 파서 갈아주셨다는....포크레인 기사님 감사합니다. > 

 

 

 

<저희 집에서 바라본 아빠의 텃밭..........깻잎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오른 쪽..... 옆에 작게 보이는 개집 두 채.....건축사장님께서 남는 슁글과 목자재로 만들어 주셨어요.

마을 분들이 보고 일명 '개호텔'이라고....개가 살기에는 너무 좋다고 하십니다.

아빠가 이번 장날  견공 두마리를 사오시겠답니다>

 

 

이 집에서 부모님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실길 바라며

또  요기  전원 생활을 꿈꾸며, 예쁜 집 짓는 날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시는 분들에게

화이팅 하고자 글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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