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집과 축사를 개조한 제주도 시골집
제주 동북쪽 조용한 마을, 목수를 꿈꾸는 남편과 자칭'미싱장이'아내가 두 팔을 걷어붙이고 시골집을 고쳤다. 쓰러져가던 낡은 집을 마음으로 매만져 완성한 집. 이곳을 다녀가는 손님들은 늘 아늑하면서도 청량한, 휴식 같은 하루를 선물 받는다. 신기한 힘도 가졌다. 그래서인지 요즘엔 제주도에 내려가 오래된 농가나 창고를 직접 고쳐 살거나 게스트하우스, 렌탈하우스를 운영하는 이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덧없이 인터넷을 뒤지다 남다른 감각을 자랑하는 제주 집을 만나면 한참 동안 넋을 잃고 보게 되는데, 종종 전문가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아서 더 멋스러운 곳을 발견하기도 한다. 오래오래 여운이 남는 묘한 매력이 있는 집. 그 안에서 나른하게 배어나는 감성과 편안함이 발길을 이끌었다.
제주로 내려온 채희곤, 이은주 부부는 고즈넉한 동네 정취와 돌담을 두른 마당의 커다란 잣밤나무, 키 큰 야생동백에 반해 작년 1월 이 집을 샀다. 그때부터 두 사람은 매일 밤 '이 집을 어떻게 고칠까?' 머리를 맞대고 궁리했고 석 달이 지나서야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다. 외지인이 이곳에 들어와 요란 떨고 있다는 느낌을 주지 않으려고 애썼죠." 음식물이 담긴 플라스틱용기 등 별별 쓰레기가 끝도 없이 나왔다. 이를 정리하고 낡은 문과 창호, 천장, 야외 화장실, 불필요한 벽체 등을 철거하는 작업이 계속됐다.
↑ 01 구옥은 집과 축사가 한데 붙어 있는 형태의 오래된 시골집이었다.
↑ 02 마당에 있던 야외 변소와 불필요한 벽체, 천장, 오래된 창호와 문 등을 철거했다.
↑ 03 벽과 천장에 시공한 단열필름 위에 각재를 대고 그 위에 미송합판을 댔다.
↑ 04 트러스를 잘라 다락 공간 확보 후, 목재로 트러스 가장자리를 받쳐 하중을 분산했다.
↑ 05 구체적인 전기도면을 바탕으로 조명 위치, 콘센트 위치 등을 고려하여 배선한다.
↑ 06 낡은 수도관의 연결 상태를 파악하고 재정비한다.
↑ 07 지붕에 상을 걸고 강판을 덮어 고정한 뒤 빗물받이를 설치한다.
↑ 08 보양 작업을 충분히 하고 외벽의 구멍이나 크랙을 방수재로 메꾼 후, 페인트칠한다.
↑ 철물을 달고 각재를 집성해 만든 미닫이문(barn door)
↑ 포근한 핸드메이드 침구가 준비된 침실
↑ 공사 과정에서 떼어둔 철물로 창문가리개를 만들어 달았다.
↑ 마당에 직접 만든 트리하우스 내부
↑ 01 지지석과 철물을 이용해 기둥 세우기
↑ 02 바닥 조립하기
↑ 03 바닥과 기둥에 오일스테인 칠하기
↑ 04 벽면과 지붕 뼈대 세우기
↑ 05 함석 지붕재로 지붕 얹기
↑ 06 벽체 세우기&계단 만들기
↑ 08 완성된 모습
↑ 축사를 개조한 카페 공간
↑ 장작과 돌벽, 패브릭의 조화가 아늑한 느낌이다.
↑ 나무 소품과 빈티지한 조명이 있는 현관부
↑ 제주 여행의 기억을 유리병에 담아갈 수 있도록 희곤, 은주 씨가 준비한 작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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