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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땅이야기] 구례 산 골짜기 전망좋은 통나무집 목공작업
고야님 작성글 전체보기 추천 1 | 조회 2809 | 2017.04.21 07:16 | 신고

가끔 지붕 상재(최종 마감재 Roofing)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전에도 말씀드린 바 있듯이 저는 통나무집을 철저하게 건식공법(Dry Process)으로

인식하고 있어서 마감공정에서도 가능한 한 철저하게 건식마감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식기와, 스페니쉬 등 습식기와를 시공하는 예도 봅니다만 목구조지붕에

걸맞은 시공매뉴얼이 고르게 안정되어있지 않기도 하려니와 지붕 경사면에 뭔가를

많이 돌출시키는데 따른 처리가 불완전하다고 느끼기 때문이지요. 그 대신에 저는

티타늄합금이나 동(銅)재질인 일명‘징크Zinc’라는 건식지붕공법을 좋아합니다만...

 

마감재 선택에 따른 가격차가 만만치 않아 (조나단 본채 지붕을 징크로 시공하면

대략 3천만 원 이상 들어요.ㅡ,.ㅡ) 슁글(Shingle)을 주로 시공하는데 실상 슁글은

매우 합리적인 자재입니다. ‘가격대비 수명과 성능’이 월등하고 Ventilation(통풍

시스템) 관련자재, 목구조 지붕에 많이 설치하는 천창과 들창 및 뻐꾸기창 그리고

벽난로연통의 비흘림을 기능적으로 처리하는 후레싱(Flashing) 등 관련 부속자재가

잘 갖추어져 시공오류로 인한 문제발생의 소지가 거의 없지요.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이 있으나 저는 이중그림자 슁글 중 돌회색과 황금색 중에서

집 모양과 주변 환경에 따라 선택하고 있습니다. 황금색은 밝은 색감이어서 좋고

돌회색은 차분하게 눌러주는 느낌이 들어 좋습니다. 둘 다 무난한 선택인 셈이지요.

통나무집(Log Home) 차체가 워낙 볼륨감이 있고 개성이 강해 시선을 잡기 때문에

지붕마감재는 색상이나 디자인이 담백한 것이 좋다는 기준을 적용하고 있답니다.

전편에서 말씀드린 대로 들창 벽면과 지붕경사면은 방수시트 위에 ‘L’후레싱으로

감싼 다음 사이딩을 시공할 때는 그 밑으로 슁글을 밀어 넣을 수 있는 공간을 띄워

그림처럼 시공해야 빗물처리가 완벽해 지는 것이지요. 들지붕의 처마돌림(Facia)과

일명 마빡(Facia Base)을 붙일 때 역시 방수시트와 슁글을 밀어 넣을 공간을 만들어

두는 것이 매뉴얼시공법입니다.

습식 기와지붕에서는 이런 부분의 정석시공이 어렵습니다. 더구나 사이딩 시공을

하지 않고 드라이비트 등의 외장마감을 할 경우에는 문제발생의 여지가 그만큼 더

커지는데, 이는 통나무뿐만이 아니라 적정함수율로 만든 구조재와 합판이라 해도

습도의 변화에 따라 벽체와 지붕, 벽체와 바닥이 만나는 부분에서 미세한 유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세월이 조금 흐른 뒤에요...

마치 날개를 펴 저 멀리 섬진강 그리고 남도대교 위로 날아오를 준비라도 하는 듯

릿지 벤트(Ridge Vent)를 장착하고 있는 조나단! 가운데 빈 공간 양쪽 여섯 군데에

아치 形 글루램(공학목재의 일종)을 설치하는 날, 비로써 조나단은 힘찬 비상을

하게 될 것입니다. 화룡점정(畵龍點睛)의 순간이라 하겠지요.

아래로 슬라이딩 하는 벽(본채)과 고정된 지붕(별채)의 연결부.

여기에도 별도로 통풍구조(Vent System)를 만들어야 하며 그 위로 후레싱과 슁글...

 

그리고 이 부분을 가려 줄 작은 ‘외쪽지붕’을 본채의 벽에 고정해 줍니다.

이처럼 외쪽지붕을 따로 만들지 않고 후레싱과 사이딩 만으로 간편 시공하는 방법도

있지만 원리에 충실하게 따르는 중. 이 외쪽지붕과 벽은 다시 L 후레싱 위 방습지,

사이딩 시공 이라는 순서를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창문을 다는 날.

가끔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화려하고 웅장한 통나무집(Log Home) 외부모습과 흰색 프레임이 어색하게 보인다.

좀 더 품위 있고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창을 달수는 없나?”

이 대목에서 저는 “사실 역부족 이었다”라는 고백을 할 수 밖에 없네요.

우리나라의 모든 주택건축부자재는 아파트 납품기준이라해도 과언이 아닐까 해요.

물론 공용하는 것이지만 설계와 생산단계에서 통나무집을 염두에 두었을 리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거예요. 당연하지만... 목조주택은 미국식 시스템 창을 쓰는데

모두 백색 기성제품으로 목조주택에는 무난하게 어울리나 통나무집에는 프레임부터

너무 빈약해 보이고 격자가 있어 저는 일단 패스.

제가 선택하는 독일방식의 시스템 창 또한 흰색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체리(밤색),

월넛(어두운 밤색), 오크(우드 혹은 황토색), 진초록, 와인(자주) Color가 있는데

조금씩 고민은 해 보지만 결국 White를 선택해 모험을 피해 왔습니다.

아직까지 ‘창(Window)’에 대한 시공 기준점은 ‘벽(Wall)’의 연속선상에서

어느 부분을 얼마나 닫고(Close) 어디를 열(Open)것인가, 단열과 밀폐 등 최선의

기능을 확보하고 있나? 하는 지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봐야지요.

현재로선 창을 감싸고 있는 목재 프레임과 그 주변의 기밀 내지는 단열을 위한

시공매뉴얼을 정비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조나단을 매만지는 과정에서 그 해답을 거의 확실하게 찾은 듯한 느낌이 들어요.

여러 가지 마감시공매뉴얼이 머릿속에서 정리되고 있습니다.

부속실 증축공사도 속도를 내고 있는 중.

부속실이라고 대충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양쪽 각 4평씩 총 8평 규모로 다용도실,

욕실, 세탁실, 보일러실 용도이나 아시다시피 제게 맡겨지면 호화부속실이 됩니다.

비용은 좀 더 들지만 남들이 소홀히 한다고 저도 그렇게 할 수는 없는 노릇.

본채와 거의 동일한 기준으로 모든 공정이 이루어지며 오히려 본채와 연결하는(

엄밀하게 말하면 붙어있되 따로 놀게) 구조에 기울인 공을 생각하면 부속실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이지요. 단열과(‘보일러실’까지도!) Ventilation 은 물론

외부마감을 적삼목 베벨 사이딩(Cedar Bevel Siding)으로 시공하고 있습니다.

양쪽 부속실을 잇는 DECK

다 만들고 보니 정말 유용한 공간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특히 여름에는

오후 두 세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종일 자연스럽게 그늘이 만들어지는 곳이에요.

완공하면 더 자세한 그림과 설명을 덧붙이겠지만, 하여튼 조나단에 놀러 오시는

분들은 1인별 혹은 그룹별로 주어지는 공간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으리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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