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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땅이야기] 전원생활을 시골스럽게 살아야하는 이유 [1]
전원가고파님 작성글 전체보기 추천 26 | 조회 6307 | 2017.06.14 08:49 | 신고

 


전원생활을 시골스럽게 살아야하는 이유



시골살이를 생각하고 계신분들께 집의 규모를 여쭈어 보면 대다수가
20 평 - 30 평을 말씀 하십니다.
거의 아파트 생활을 하셨던 분들이기에 큰방, 작은방, 거실, 화장실,
주방을 머리속에 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골에는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난방 문제는 석유 보일러나 화목 보일러등을 이용해야 합니다.
작년에 석유값이 가장 비쌌을때 한 드럼당 37 만원을 호가 했었습니다.
한 겨울철에 한드럼의 석유로 30 평을 난방 했을때 며칠이나 땔수 있을까
요? 지역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아마도 큰방 하나만 덥힌다해도 보름에서
20 여일 안팎일겁니다. 화목 보일러요? 땔감 엄청나게 들어갑니다.

여기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왜 시골에 들어와 살려 하면서 도심의 때를 그대로 가지고 들어오려 하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하듯이 시골에 들어와 살
려면 시골스럽게 살아야 한다는게 제 지론입니다.

저희가 1955년도에 지어진 집( 상량문을 보고 알았음 )을 사가지고 들어올
때 동네 사람들은 헌집을 없애버리고 멋진 양옥집을 지을걸로 생각들 하시
더군요.

하지만 저희는 제일 먼저 착수한 작업이 구들이 이상이 없나 점검하고 고물
상에 가서 가마솥 구해 걸고 아궁이, 굴뚝 손보는 작업이었습니다.
헌집 고치기 처럼 일이 많은 작업도 없습니다.
한달 동안 아침 부터 저녁 까지 여기 저기 손 보고 고쳤건만 겨우 사람이 살수
있는 흔적 정도 만들어 졌습니다.



아궁이에 불을 지피니 굴뚝으로 연기가 모락 모락 피어 오르고 아랫목에 온기
가 도니 세멘 블럭조 스레트 와즙의 창고 안에서 살때에 비하면 호화찬란한
궁궐이었습니다.

구들방에서만 살아온지 벌써 10 년.
이제는 보일러 방에서는 숨이 답답해서 못잡니다. 구들방의 묘미는 바닥은
뜨거워 손을 못댈 정도이지만 윗목에 자리끼를 떠놓으면 영하의 새벽에 얼어
붙는다는 겁니다.

실내의 기온과 외부 기온차가 적어 겨울철에 감기 한번 안걸리고 살고 있습
니다. 두한족열(頭寒足熱)이 건강에 가장 좋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단열이 잘되는 집일수록 환기가 약하다는 취약점을 안고 있지요.
예전의 시골방들은 크지 않습니다. 두세평이 고작이지요.
그 조그만 방에서 삼대가 오글 보글 살면서 애를 낳고 살아왔지요.
난방 효율을 생각하고 살았기 때문에 방하나만 불을 지피고 살아왔습니다.

구들방에 장작 지피는건 아침, 저녁 하루 두번입니다.
벽난로나 화목 보일러에 한 두시간 들어갈 장작이면 하루 땔감으로 충분합니다.
어떤분들은 그 나무를 어떻게 구하냐며 걱정입니다.
요즘엔 산에서 벌채를 해도 포크레인으로 합니다.
근처의 제재소에 애기해서 5톤 트럭 한차를 당시 60 만원 주고 사서 1/5 정도
는 뚝딱집 짓는데 사용하고 나머지 목재를 화목으로 2년을 쓴적이 있습니다.

또 시골살이에는 트럭이 필수적인데 건축 현장등에 가면 쓰고 난 다래끼등을
돈주고 버리기 위해 쌓아 놓곤 합니다. 베니어 합판이나 페인트 발라진 나무만
아니면 트럭에 싣고와 장작으로 사용하면 돈 안들어 좋아 운동하니 건강 좋아
져 아랫목은 항상 온기가 감돌아 좋고 좋은 점 투성이 입니다.

 

시골에서 살려 하면서 도심의 때를 못벗고 그 습관을 그대로 가지고 들어와
몸만 시골에서 살뿐 마음은 도심에 가있는 절름발이 시골살이를 하시는 분들
이 많습니다.
죽장에 삿갓 쓰고 구두 신고 자전거를 탓으니 그 어찌 조롱감이 되지 않으리오?

저는 시골살이를 계획하고 계신 분들께 집의 규모를 6 평에서 10 평만 지어라고
합니다. 6 평은 저희 민박집 규모입니다. 구들방 윗목에 원룸식 싱크대와 가스
렌지 설치하고 조그만 마루방에 달린 수세식 화장실이 되어 있는게 저희 민박집
입니다.



대부분 시골살이를 계획하시는 분들이 두 부부인데 큰 공간이 왜 필요한가? 하고
반문합니다. 자녀들이 방문하는것은 일년 두세차례 이지요. 명절 두번과 휴가철
한번을 위해 작은방을 만들어야 합니까?
살다가 필요하면 덧달아 내면 됩니다.
그도 아니면 일년 두세차례 쓸 공간을 위해 컨테이너 박스 하나 가져다 놓으면
간단합니다.

좋은 공기속에서 살려 하면서 왜 갇힌 공간의 거실이 필요합니까?
여름철엔 마당 한켠에 원두막 하나 지어놓고 수박 쪼개 먹으면 되는데 답답하게
막힌 공간내에 안주해야만 심리적인 안정이 되는 도시민들의 습성인게지요.

 

6 평에서 10 평을 권하는 또하나의 이유가 있습니다.
초기 투자를 최소화 하고 여유 자금을 많이 남기라는 것입니다.

집을 크게 지으려는 데에는 여자분들의 허영 심리도 숨어 있습니다.
우린 이만한 좋은 곳에서 멋진 시골살이를 하고 있다네~! 하고 싶은 과시적인
욕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시골에서 살고 싶으시거든 그러한 허영, 허위 의식은 도심에 버리고 가난한 촌부의
소박한 심정으로 접근해야 한다는게 제 지론입니다.

글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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