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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DIY] 18년 된 부실시공 목조주택, 치열했던 리모델링 과정
느티나무님 작성글 전체보기 추천 5 | 조회 1759 | 2017.06.26 08:04 | 신고

18년 된 부실시공 목조주택, 치열했던 리모델링 과정

 

18년 된 부실시공 목조주택, 치열했던 리모델링 과정_ 01

 

집안으로 들어서자 썩은 곰팡이 냄새가 코를 찌른다. 얼마 전까지 세입자가 살았다고 하는데, 도대체 이런 집에서 어떻게 견디고 지냈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구조재 곳곳이 썩어 문드러져 있고, 바닥과 천장은 젖은 상태로 구멍이 난 곳도 있었다. 삐걱거리는 계단을 올라 2층에 들어서니, 한 걸음만 내딛어도 집 전체가 출렁거렸다. 여기서 뛰기라도 한다면, 그냥 바닥이 꺼져버릴 것 같은 두려움조차 생겼다. 3층은 올라가 볼 엄두도 안 나 다시 집 밖으로 나왔다. 지은 지 정말 18년 밖에 안 된 집이라니 믿을 수가 없다.



흔들리는 바닥, 곰팡이 냄새로 가득한 집

이 집은 18년 전, 3층에 100평 규모로 지어진 당시로서는 고급 목조주택이었다. 국내에 목조주택이 막 보급되기 시작했던 때였기에, 북미에서 빌더로 일하고 국내에 들어온 한 목수가 맡아 지었다고 한다. 1층은 건축주였던 변호사의 사무실로 쓰고 2, 3층은 주거용으로 사용되었으며 지하층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만들어만 놓고 계단도 없이 방치된 상태였다.

새 주인은 처음엔 목조주택에 대해 잘 모른 채, 이 집을 매매했다. 겉보기에는 큰 문제가 없어 단순 도배 정도의 리모델링이면 들어와 살 수 있을 줄 알았고, 집을 알선한 중개인도 그렇게 이야기했다. 그러나 집을 뜯어본 순간, 대충 손보면 안 될 거라는 예감이 들었고 바로 국내 목조주택 전문가를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이건 견적이 나오기 힘든 상황이에요. 눈에 보이는 부분만 이런데, 속은 도대체 가늠이 되질 않네요.”

현장을 방문한 이택영 목수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20년 넘게 목조주택 현장에서 활동한, 빌더들 사이에서 더 유명한 목수다. 20년이 다 된 목조주택을 대수선하는 일은 쉽게 맡기 힘든 일이라 그도 고민이 들었다. 다른 현장을 포기하고서라도 도전해 보고 싶었다. 국내 목조주택 기술력이 많이 높아졌다곤 해도, 아직도 부실시공과 하자 문제가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온다. 원칙을 무시한 시공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 지 일침이 필요한 시기다. 집을 짓는데 빌더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이 현장을 통해 알리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

얼마 후, 그는 팀원들과 함께 망치를 들고 다시 돌아왔다. 100일간의 대장정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주택의 70% 이상을 철거했다. 집 전체에서 부식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바닥과 천장, 단열재는 누수로 인해 젖고 썩어 있었다. 철거 외에 남긴 부분은 스터드 일부와 장선 뿐이었고, 그 부분도 전면 보강이 필요한 상태였다.”


Part 1-1 / 기초 외벽선보다 한참 밖으로 나와 있는 기초가 문제


BEFORE

기초가 벽체보다 밖으로 나와있다는 것은 비가 내리면 그 기초면을 타고 빗물이 실내로 들어간다는 의미다. 이 집은 기초가 건물의 외벽선보다 밖으로 평균 80㎝ 이상 나와 있었다. 


SOLUTION

SOLUTION 1   /  외부로 나온 기초를 다 털어내기에는 범위가 너무 방대하고, 기초의 상태를 가늠할 수도 없는 상태. 결국 외벽선에서 10㎝ 이상 거리를 두고 홈파기를 실시했다. 

SOLUTION 2  /  후레싱 작업을 하여 물끊기를 유도한 후, 미장면으로 덮개를 하고 우레탄 방수로 마감했다.  


AFTER


Part 1-2 / 버려진 지하 공간과 얇은 슬래브로 인한 진동


BEFORE

아마 이 집은 처음에 경사면을 활용해 지하 주차장을 만들고자 했던 것 같다. 어떤 이유였는지는 모르나, 그 계획이 무산되어 지하를 만들고 나서 다시 매립한 후 일반 줄기초 타입으로 기초를 변경한 듯하다. 1층 슬래브 아래로 단열재 하나 없는 1,200~1,400㎜ 깊이의 지하 벙커가 있다는 것은 공사 중에 알게 되었다. 문제는 4,200×6,300㎜의 공간에 어떠한 보강, 즉 콘크리트 빔 같은 기둥 없이 단순 슬래브로만 이루어졌다는 사실이다. 슬래브 두께도 얇은 곳은 겨우 80㎜에 불과했다.


SOLUTION

SOLUTION 1  /  얇고 보강이 없는 슬래브와 기초 때문에 성인 남자가 1층에서 뛰어도 3층까지 심하게 울리는 상황이었다. 연약한 슬래브 상단에 10개의 코어 타공을 하고, 200㎜ 강관 파이프를 해머로 타격해 설치했다.

 SOLUTION 2  /  철근을 삽입해 조립한 뒤 100㎝ 두께의 슬래브를 재시공했다. 슬래브의 피복을 증가시키고 강구조물을 추가로 설치하여 보강한 결과, 진동이 확실히 줄어들었다. 하지만, 지하 공간의 습기는 개선할 방안이 없었다. 취재_ 이세정 | 사진_ 변종석 출처 월간 전원속의 내집


AFTER

< 다음 회에 계속됩니다. > 


18년 된 부실시공 목조주택, 치열했던 리모델링 과정

01. Prologue. 왜 사람이 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을까?

02. 구조 불안 / 화장실 누수 / 테라스 부식

03. 바닥장선 / 지붕

04. 단열 / 외부

05 내부 / 건축주&빌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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