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에 '古'를 입히다 / 한국 건축에 부는 '古 바람' "한옥은 불편" 얘기하면 '조선시대 사람' 편집자주|옛 것이 좋다. 불편하고 촌스럽고 구식이지만 옛 것에서만 느낄 수 있는 투박한 푸근함이 좋다. 한옥이 딱 그렇다. 현대식 아파트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전통 한옥만의 멋이 있다. 한옥은 진화하고 있다. 고유의 멋을 살리면서 현대건물의 편리성을 접목시켜 ‘최신식’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고풍스러운 한옥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보존방법 등을 찾아봤다. 우리의 전통가옥 한옥. 과연 한옥에서 살아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 한옥을 경험해 보지 못한 이들은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또는 박물관을 통해 보고 느낀 것이 전부일 것이다. 얇은 창호지 문틈 사이로 들어오는 외풍과 건물 밖에 화장실이 있는 불편하고 촌스러운 집이라고….
◆ 현대 건축이 ‘古’를 입었다 ‘한옥이지만 한옥이 아닌 듯, 혹은 일반 건축물이지만 한옥 같은 건축물’.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수수께끼 처럼 들리겠지만 정답은 '최신식 한옥'이다. 옛 한옥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외국인관광객들이 북적이는 서울의 인사동이나 북촌·서촌마을 같은 형식화된 한옥은 더더군다나 아니다. 우리의 실생활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건축물이다. 주거용 건축물, 공공기관 건축물, 상업용 건축물 등 그 용도도 다양하다. 한옥은 아직 우리의 눈에 많이 띄지 않아 인지하지 못할 뿐 우리 인근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그 대표적인 곳이 바로 서울 혜화동 성균관대 인근에 위치한 한옥. 겉보기에는 누가 봐도 탄성이 나올 만큼 단아하고 격조 있는 한옥이지만 실상은 누구나 출입할 수 있는 주민센터다. 이곳은 지난 2006년 11월 전국 첫 한옥 주민센터로 들어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1930년대에 지어진 건물을 그대로 사용해 주민들이 이용하기에 불편했었다. 이에 종로구청이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한옥의 전통은 살리고 시설은 최신식으로 꾸미는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해 지금의 현대식 한옥 주민센터로 탈바꿈했다. 청사는 담장을 낮추고 화려한 조경 대신 우리 전통 한옥에 어울리는 마당을 들여놓은 게 특징이다. 다소 근대적인 모습이었던 내부도 사랑방과 대청 등 전통 양식으로 복원했다. 기둥과 서까래, 사주문, 담장, 나무 한그루까지 한옥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담아 손님을 맞는다. 이외에도 서울 숭인동 인근에 유심히 살펴보지 않으면 단순한 한옥으로 착각할 만한 곳이 있다. 바로 ‘한옥도서관’이다. 이곳은 외부에서 보면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단순한 한옥으로 보인다. 그러나 안에 들어가면 책이 꽉 찬 도서관이다. 한옥의 온돌방 형태를 그대로 살려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구조인데 앉거나 누워서 책을 볼 수 있는, 그야말로 진정한 '자유 열람식' 도서관이다.
◆ 현대 건축이 ‘古’를 품었다 외부는 양식 건물이지만 내부는 한옥으로 꾸며진 건물도 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지상 2층짜리 단독주택이 그 주인공. 외관만 보면 단순히 디자인에 신경 쓴 현대식 주택으로 보이지만 내부는 한국 전통의 미와 구조를 담은 한옥이다. 한마디로 콘크리트 건물 속에 한옥이 들어앉은 모양새다. 이 주택은 한옥 건축물 전문 시공업체인 예지인종합건설의 디자인과 설계를 바탕으로 건축주의 취향과 라이프 사이클까지 고려한 현대적인 구조에 전통 양식을 접목한 아이디어가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거실. 세로로 길게 구성된 이곳은 양쪽이 전면 유리로 설계돼 한옥의 가장 큰 장점인 공간감과 여백의 미를 한껏 살렸다. 마치 한옥의 대청마루에 앉아 있는 착각이 들 정도다. 또한 창문과 문은 전통 한옥의 띠살과 용자살을 연상시켜 한옥의 수려함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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