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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땅이야기] 소망하던 단독주택을 지은 안톤 씨네 가족이 사는 법 [1]
느티나무님 작성글 전체보기 추천 8 | 조회 4299 | 2017.07.30 07:50 | 신고

소망하던 단독주택을 지은 안톤 씨네 가족이 사는 법 

 



젊은 시절 동양 사상에 매료되어 한국을 찾은 독일인 안톤 씨. 아내 유진 씨를 만나 가정을 이루고 한국에 정착한 지 16년 째다. 부부는 오래 소망하던 단독주택을 짓고, 이제 인생이라는 책의 새로운 챕터를 펼쳤다.


창호 프레임을 최대한 감추고 난간 역시 유리로 제작해 군더더기 없는 입면을 완성했다.   /   현관 계단은 화단과 일체형으로 만들고, 문에도 결을 입혀 세로로 덧댄 목재 패널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저는 지난 2년 전부터 「전원속의 내집」을 열광적으로 보아온 안톤 숄츠(Anton Scholz)라고 합니 다. 저는 독일 사람으로 현재 16년째 한국에서 살고 있으며, 2년 전 땅을 마련해 아내와 집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집에 초대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한 통의 메일이 예향의 도시 광주로 떠나게 했다. 안톤 숄츠 씨와 아내 정유진 씨, 그리고 아들 지노가 사는 집은 수완지구 단독주택 단지에 자리한다. 도로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마을 뒷길과 자연스럽게 이어진 마당을 가진 집에서, 가족의 취향이 먼저 읽힌다.

“프라이버시보다는 오픈 스페이스, 마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저희 집 마당에 놀러올 수 있는 집을 원했어요. 우리 집이기도 하고, 마을 전체의 집이기도 한 거죠.”

독일 함부르크 출신의 안톤 씨는 대학시절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한국을 처음 찾았다. 이후 동양의 선불교 사상에 매료되어 청춘의 많은 시기를 한국에서 보내다 아내 유진 씨를 만나 가족을 이뤘다고 한다. 독일 출신의 남자와 서울 출신의 여자가 지방도시인 광주로 내려온 건 안톤 씨가 이곳의 한 대학 교수직을 맡으면서부터다. 지금은 독일 국영방송국 ARD의 한국 프로듀서이자 독일계 회사들의 프로젝트 매니징 업무를 하고 있지만, 광주에 정이 붙어 이곳에 정착하기로 마음 먹었다. 미술을 전공하고 문화예술 기관에서 일하던 유진 씨 역시 지금은 광주에 터를 잡고 레스토랑과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처음엔 낯설어 적응도 쉽지 않았다지만, 이젠 아이가 학교를 다니면서 친근한 동료와 이웃들도 많이 생겼다. 부부가 이렇게 광주에 집을 짓기로 결정하고 필지를 구매한 때가 지금으로부터 2년 전이다.


EXTERIOR

설계에만 무려 2년이 걸린 집. 심사숙고했던 만큼 건물 디자인은 가족의 마음에 부족한 면이 없다. 안톤 씨는 미니멀리즘으로 대표되는 바우하우스 스타일을 좋아했기에, 집의 외관에 과한 치장은 버리고 절제된 선과 비례감이 돋보이는 걸 택했다. 도로와 마을 산책로를 자연스럽게 관통하는 마당, 오랜 시간 마음에 점 찍어둔 풍성한 나무 한 그루로 구성한 입면이 새 집임에도 안정감 있게 마을에 녹아든다. 또한 부부는 현관 입구 화단에 계절마다 다른 꽃들을 바꿔 심으며 이웃들과 보는 즐거움을 나눈다.


① 주택 하단은 목재로, 상부는 스터코의 투톤으로 마감해 선적인 면을 강조했다. 보통 독일 집처럼 이름의 ‘성’만을 딴 현판을 제작해 현관 출입구 바로 옆에 걸었다. 


PLAN - 1F (103.50㎡)


② 가족이 주로 이용하게 되는 주차장 내측 현관. 울린목 패널로 마감한 외벽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스틸 소재에 세로결을 입혀 문을 제작했다.  /  ③ 자연스러운 경사로 올라서는 주차장은 필로티 하부로 배치해 2대의 차가 눈비를 피할 수 있게 조성했다. 바닥은 지그재그 패턴의 타일을 깔고 우레탄 코팅으로 마감해 관리가 쉽도록 했다.  /  ④ 필로티 기둥 사이에 철판으로 미닫이문을 제작해 창고 공간을 두었다. 차에 바로 실어야 하는 캠핑 용품이나 마당에서 쓰는 집기 등을 수납하는 데 요긴하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광주광역시 광산구

대지면적 : 363.90㎡(110.27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143.28㎡(43.41평)  /  연면적 : 235.97㎡

건폐율 : 39.37%(법정 40%이하)

용적률 : 64.84%(법정 80%이하)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8.5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구조

지붕마감재 : 0.8T 컬러강판

단열재 : 비드법보온판 2종1호 100T, 150T

외벽마감재 : 외단열시스템 위 스터코, 울린목 패널

창호재 : LG하우시스 시스템창호 24㎜ 컬러로이복층유리(기밀성 1등급)

설계 : 비온후풍경 02-529-8040, 대진건축사사무소

골조시공 : ㈜청명종합건설 061-336-5546

마감 및 인테리어 : 인우건장 오렌지 유동균

인허가 및 감리 : 대진건축사사무소 최승민

⑥ 집의 메인이라 볼 수 있는 주방 겸 다이닝 공간. 안톤 씨는 이 오픈 작업대에서 요리하는 시간을 최고로 친다. 


FIRST FLOOR

1층은 주방과 거실, 다이닝룸의 오픈 공간과 게스트룸이 자리한다. 입구에서 바로 연결되는 계단실은 넉넉한 크기로 할애하고 큰 창을 내어 환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늘 몸에 닿는 바닥재는 특별히 원목을 고집해 화이트오크로 깔고 공용공간은 페인팅 마감했다. 거실과 다이닝룸, 게스트룸 천장에 한옥 고재를 인입시켜 조명과 연출한 덕분에 전통미를 더한 현대식 인테리어가 완성되었다.


PLAN - 1F (103.50㎡)


① 현관부는 수집품과 예술 작품들로 연출해 첫인상에서부터 집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준다. 


② 단차가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홀과 계단실


③ 정갈한 가구들로 구성한 게스트룸. 동서양의 조화가 이채롭다.   /  ④ 욕실은 휴식과 편의의 공간임을 내세워 최대한 여유로운 규모로 배치했다.  


+ 남자의 주방 탐구

안톤 씨가 가장 애착을 가진 공간은 1층의 주방 공간이다. 설계자가 “주방에 소파를 들여다 놓는 것 아니냐”며 심각하게 물었을 만큼, 주방 겸 다이닝룸이 집의 중심이다. 안톤 씨는 조리대 및 설비, 냉장고와 오븐 등 모든 동선 계획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시공 때도 거의 매일을 출근하다시피 했다. 그가 이렇게 주방에 집착한 건 어린 시절 독일에서 보낸 집의 기억 때문이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거의 주방에서 사셨거든요. 아버지의 주방은 천장이 높고 유리로 되어 있어 늘 밝았어요. 바닥은 한국처럼 온돌을 깔아 따뜻했고, 제 키보다 훨씬 큰 녹색 식물들이 가득했어요. 정원으로 향한 테라스가 있던 주방은 집에 찾아오는 모든 이를 환영하고 위로하고 배부르게 하는 그런 공간이었어요.”

안톤 씨는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이곳에서 가족과 이웃을 위해 요리를 하고 일상의 즐거움을 나누며 지낸다. 오븐 속 음식이 익기를 기다리며 다이닝테이블에 앉아 책을 읽고, 소파에서 기대 잠깐 눈을 붙이기도 하는 것. 9살 지노도 장래 희망이 셰프란다. 요리하는 과학자, 요리하는 스님 등 수시로 꿈이 바뀌지만, 요리하는 남자는 안톤 씨네 집안의 내력 같아 보인다.


⑤ 현관 홀에서 거실 방향을 바라 본 풍경. 멋스럽게 늘어선 키 큰 화분과 소품들로 자유분방하게 연출했다.  /  ⑥ 상판과 손잡이, 하드웨어 하나까지 안톤 씨가 직접 선택해 구성한 주방이다.  /  ⑦ 벽 파티션으로 공간을 구획하고 테이블 위로 원형 거울을 달았다. 유진 씨는 거울 앞에 늘 화사한 생화를 두면, 거울에 반사되면서 더 풍성한 꽃의 이미지를 즐길 수 있다고 귀띔한다. 풍수적으로도 좋은 인테리어라고.


SECOND FLOOR

2층은 계단과 이어진 홀, 욕실과 드레스룸이 딸린 부부 침실, 그리고 아이방과 서재로 구성된다. 바탕은 최대한 미니멀하게 마감하고, 부부가 오랜 시간 수집해 온 조명과 소품들로 공간의 성격을 규정했다. 특히 모든 실들은 침대, 혹은 의자에 앉아서 바로 창 밖 풍경을 볼 수 있도록 낮은 위치로 창을 낸 점이 눈에 띈다. 서양과 한국의 주거문화에 대한 가치가 조화를 이룬 집. 꽃을 좋아하는 아내 유진 씨의 스타일링 솜씨가 곳곳에 빛을 더한다.



PLAN - 2F (132.47㎡)


② 콘크리트 벽면을 자연스럽게 노출하고 큰 창을 낸 계단실  /  ③ 작은 다락이 딸린 지노의 방


안톤 씨네 가족이 말하는 집짓기 TIP


- 설계를 시작하면서 나무를 산다

2년 전 설계를 시작하면서 농원에 나무를 구하러 다녔다. 무조건 살테니 잘 키워달라 부탁하고 계절마다 가서 확인했다. 집을 짓고 바로, 울창한 잎의 아름다운 나무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 꼭 하고 싶은 건 밀어붙여라

건축주들은 전공 지식이 없다보니, 하고 싶은 것에 대해 ‘그렇게는 안 한다’ 혹은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포기를 종용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말 하고 싶은 건 전문가들을 설득할 배포도 필요하다.

- 무작정 트렌드를 좇지 마라

사는 사람을 위한 집을 지어라. 미래의 이주, 임대, 매매 등을 따지기보다 현재에 집중해 우리 가족이 원하는 공간을 만들어라. 자신이 왜 집을 짓기로 했는지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


INTERIOR

내벽마감재 : 벤자민무어 친환경페인트

바닥재 : 화이트오크 원목마루(지복득 마루)

가구 : 디보디퍼니처, 유로소파(광주 더룸 가구점)

조명 : 덴마크 직수입 조명, 광주 오렌지 조명 LED

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입타일, 광주대양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KOHLER 수입 도기

주방 가구 : 광주밴디자인 제작(도어-체르티 하이그로시 도장)

계단재 : 오크 원목

현관문 : 스틸소재 주문제작

방문 : 오크무늬목 주문제작

데크재 : 큐링 천연하드우드(광주 우드존)

취재_이세정  |   사진_변종석

출처 월간 전원속의 내집


④ 동서양의 조화가 돋보이는 부부의 침실


⑤ 고가구가 잘 어울리는 안톤 씨의 작업실  /  ⑥ 마을이 한눈에 담기는 2층 테라스


+ 집에 대한 가족의 정의

많은 사람들이 주택에 살면 할 일이 많아져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안톤 씨는 주택의 삶은 어쩌면 아이를 갖고 키우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하는 일에 비해 그로 인해 느끼는 행복은 어마어마하다고. 촬영 전날 작업했다는 조경공사에 대해 묻자, 안톤 씨는 마당 밖 산책로의 큰 나무를 가리킨다. 안톤 씨 자신과 이웃들에게 주는 선물이었단다.

“독일 남자는 살면서 나무를 한 그루 심고, 집을 한 채 지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집을 짓는 일은 내 삶을 정리하는 시간이자, 우리 가족을 다시 마주하게 하는 시간임이 분명해요.”

서서히 해가 기울자, 이웃집 또래 아이들이 ‘지노’의 이름을 부르며 마당으로 뛰어들었다. 이것이 안톤 씨네 가족이 사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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