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매물건을 검색하다보면 한 번쯤은 고개를 갸웃했을 표현들이 있다. 세장형, 사다리, 정방형, 자루형 같은 단어가 바로 그것이다. 또 저지, 고지, 완경사 등의 표현도 심심찮게 보인다.

 
이 단어들은 건물이 들어서 있거나 혹은 나대지 상태인 토지의 모양과 경사도를 나타내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경매용어라기보다는 감정평가사들이 사용하는 감정평가 용어라고 보는 것이 맞다.

하지만 경매정보를 자주 접하고 익숙해하는 사람들도 의외로 이 단어들에 대해서는 정확한 뜻을 모른 채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경매물건에서 보다 중요한 것은 감정가와 최저가, 물건 입지라는 믿음 때문에 소홀히 하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 같은 믿음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경매물건을 입체적으로 접할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경매물건을 보다 자세히 파악하면 할수록 그 물건이 지닌 현재가치와 미래수익을 정확히 알아볼 수 있다는 점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사실이다.
 
이번 뉴스레터를 통해 토지 모양 및 경사도를 나타내는 단어들을 쉽게 알아보면 어떨까. 경매지식을 단련하는 계기로 삼는 것은 물론 의외의 시점, 의외의 물건에서 요긴하게 써먹는 지식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먼저 토지의 모양에 대한 단어들을 살펴보자. 토지 모양을 나타내는 단어에는 ▲정방형 ▲가로장방형(가장형) ▲세로장방형(세장형) ▲사다리형(사다리) ▲삼각형 ▲역삼각형(역삼각) ▲부정형 ▲자루형 등이 있다.
 
이들 단어는 각기 아래 표와 같은 의미를 지닌다.

이 중 유심히 봐둘 단어는 가장형과 세장형이다. 일단 단어가 축약형이기 때문에 쉽게 알아보기 힘들고 도로에 접하거나 도로 쪽을 향한 토지면이 어떤 모양을 가지느냐에 따라 투자가치가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삼각형과 역삼각형 토지에 대해서도 올바른 뜻을 정확히 숙지해둘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토지 경사도에 관한 표현을 살펴보자. 경사도를 나타내는 단어는 ▲저지 ▲평지 ▲완경사지(완경사) ▲급경사지(급경사) ▲고지 등이 있다. 이 단어들의 의미는 아래 표를 참고하자.

토지 경사도에 대한 단어들은 직관적이어서 한번 읽어보는 정도라면 누구나 쉽게 숙지할 수 있을 정도다. 다만 완경사와 급경사를 나누는 경사도 기준이 15도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경매물건 검색 시 보다 입체적인 물건 파악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처럼 기초적인 지식도 소홀히 하지 않는, ‘기초가 튼튼한’ 경매인이 되도록 힘써야겠다. 수익이나 성과는 기본에 충실할수록 안정적으로 얻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