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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땅이야기] 귀촌 귀농생활 - 시골 사람으로 융화돼 사는 재미
도담채주택님 작성글 전체보기 추천 3 | 조회 3333 | 2017.10.26 09:26 | 신고

귀촌 귀농생활 - 시골 사람으로 융화돼 사는 재미


산에 살던 풀이라도 들로 가면 들풀되는 것
 
경기도 안성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돈으로 산 정원이 아닙니다. 정성과 사랑으로 가꿔진 정원입니다.
그의 정원을 거닐다 보면 풀 한포기, 나무 한 그루, 돌 한개 까지도 제각각 표정을 금세 느낄 수 있습니다.
안성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을 가진 집과 주인을 만나 보았습니다.

 경부고속도로 안성 인터체인지를 빠져나와 서운면쪽으로 내달리면 차 안으로 스며드는 공기가 틀리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향긋한 머루 냄새 같기도 하고 쉰내 나는 누룩 냄새 같기도 합니다. 언뜻 그 냄새의 정체를 알 수 없어 눈을 이리저리 바삐 돌려 냄새의 근원지를 찾아보기도 하지만 쉽게 찾을 수 없습니다.
‘어디서 많이 맡아본 냄새긴 한데 뭘까 …’

서운면을 지나 신촌리 푯말이 보일 때 쯤 되면 연이어 펼쳐지는 밭을 보고 그 냄새의 근원이 뭔지 비로소 알게 됩니다. 포도 냄새입니다. 그것도 탱글탱글 송이송이 진 거봉포도 냄새입니다.



안성은 거봉 포도의 본고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성에 들어서면 고샅마다 신내 같기도 하고 향긋한 냄새 같기도 한 것들이 진동합니다.
김형극씨는 거봉포도가 나오는 안성 그것도 정중앙에 위치한 곳에 살고 있습니다. 거봉포도의 향에 취해 어질어질 달려야 다다를 수 있는 곳이 김형극씨의 집인 것입니다.


아파트에서 느끼던 시골풍경
이제는 반농사꾼이 되어 집 앞뒤로 포도며 사과며 배며 살구며 안 심어 놓은 나무가 없지만 기실 김형극씨는 농사꾼 출신이 아닙니다. 태생은 천안이나 어린시절과 젊은 시절을 온통 서울에서 보냈기 때문입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그의 행색에선 농사꾼의 티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그가 농사꾼이 되리라는 건 그의 일가친척 어느 누구도 알 수 없었습니다. 그저 남들보다 꽃과 나무와 돌을 좋아한다는 게 그에게서 찾을 수 있는 시골스러움의 전부였습니다. 땅에 무엇인가를 심으면 잎을 내고 줄기를 뻗어내어 과실을 맺는다는 게 젊은 김형극씨에겐 경이로운 일이었습니다.

사실 그는 땅에 대한 관심이 남다를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습니다. 구청 지적과 공무원이 그의 직업이기 때문입니다. 그 일을 무려 30년 간 해 왔습니다. 구청 지적과는 사람으로 치면 호적을 담당하는 일입니다. 즉 땅의 호적을 담당하는 게 그의 직업인 것입니다.

그의 고향은 천안입니다. 하지만 젊은 시절 내내 서울에서 생활했습니다.
그에겐 마셔도 마셔도 해갈되지 않는 갈증이 있었습니다. 바로 자연에 대한 회귀 욕구입니다. 흙과 나무와 돌을 만지고 싶었습니다. 흙의 부드러움과 나무의 질감과 돌의 단단함을 눈으로 코로 귀로 느끼고 싶었습니다.

결국 서울에 살던 김형극씨가 생각해 낸 건 본인의 아파트에 작은 시골을 만들어 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말만 되면 들과 산을 돌아다니며 시골의 온갖 것들을 주워왔습니다.

그리고 그것들로 아파트 베란다를 꾸몄습니다. 산을 닮은 돌, 바람을 닮은 풀, 별을 닮은 나무, 이슬을 닮은 꽃. 베란다에 꾸며진 그것들을 볼 때마다 그의 눈은 반짝였습니다.
‘이놈들은 내 인생이야. 이놈들을 진심으로 가지고 싶어. 내 삶의 테두리 안에 이놈들을 데려다 놓고 영원히 같이 하고 싶어.’


자연과 더불어 사는 것은 행복
안성으로 오기 8년 전 일입니다.
김형극씨에겐 이제 막 중학교 1학년 된 딸이 있었습니다. 공부도 잘하고 엄마 아빠에게 귀여운 짓도 많이 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그런 딸입니다.

한편 나라 안은 학원폭력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연일 TV, 신문, 라디오에서 떠들썩했습니다. 여학생이 동료 여학생에게 구타를 당하며 돈을 빼앗기는 모습이 방영되기도 했습니다. 자녀를 둔 부모는 내 아이가 누구에게 해코지 당하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던 그런 시절입니다.

설마설마 했는데 김형극씨에게도 걱정하던 일이 발생했습니다. 같은 반 학생 몇 명이 딸을 괴롭히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딸은 동료 여학생들에게 주기 위해 점점 더 많은 용돈을 필요로 했습니다.

결국 딸은 고민하다가 부모님에게 말을 합니다. 불량스럽기로 소문난 같은 반 아이 몇 명이 괴롭히고 있다, 돈을 빼앗고 화장실로 끌고 가 때리려고도 한다. 새로운 환경에서 괴롭힘 없이 공부를 하고 싶다.

“그때만큼 딸 때문에 고민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늘 시골을 동경해 오긴 했지만 실행하지 못했던 건 딸아이 교육 때문이거든요. 남들은 자식 교육을 위해 시골에서 서울로 올라온다는데 우리만 서울에서 시골로 이사를 한다면 이건 반대가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러던 차에 딸아이가 학교생활로 그런 고민을 털어놓았어요. 그래서 결국 오랫동안 미뤄왔던 시골생활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안성으로 내려간 김형극씨는 감수성이 예민한 딸이 시골생활에 염증을 느끼지 않을까 노심초사 했습니다. 하지만 딸도 부모를 닮았던지 용케 시골 환경에 친숙해져 갔습니다. 도리어 딸은 자연과 더불어 사는 것이 사람에게 얼마나 큰 행복이 될 수 있는지 깨달게 되었다고 털어 놓기 까지 합니다.


시골사람과 도시사람의 차이
처음 안성쪽으로 이사왔을 때 많이 힘들었다고 김형극씨는 고백합니다. 앞집 뒷집 사는 사람이 격의 없이 너나들이 하고 니땅 내땅 구분없이 서로 필요하면 나누어서 사용하는 것이 시골 사람임에 비해, 서울 사람은 상하직분의 위계가 확실하고 니것 내것의 소유개념이 확실합니다. 첫 갈등의 원인은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안성에 터전을 막 잡기 시작한 얼마 후 앞 정원에 나무들을 심었는데 그 나무들의 가지 일부가 자라면서 울타리 밖으로 삐져 나갔습니다. 그런데 마을의 한 농부가 양해없이 가지를 쳐 버렸던 것입니다. 애써서 키운 과수였는데 가지의 절반이 잘려 나가자 놀란 김형극씨가 그 농부에게 항의했습니다.

그런데 농부는 도리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며 마을 사람들이 지나는 길을 나뭇가지가 막고 있기에 잘라냈다고 대답을 하고 얼른 그 자리를 떠 버렸습니다. 그때 알았습니다. 김형극씨가 잘못했던 건 나무를 잘못 심었던데 있는 게 아니라 시골 사람의 생활을 잘 몰랐던데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김형극씨는 도시 사람의 정서로 시골생활을 하려 했던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예비 건축주님! 공부를 하셔야 부실공사없는 집짓기가 됩니다.사전에 공부나 준비없이 공사를 진행하다가 미심쩍은 점이 발견되면 그때서 검색하고 공부를 합니다. 공부를 하는순간 아는것이 병이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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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어디 가서든 당당히 안성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산에 살던 산풀이 들로 이식되면 들풀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들풀이 산의 자양분과 산의 물과 산의 공기를 그리워해서야 어디 되겠습니까. 서울 사람이 안성으로 이식되어 안성 사람이 된 만큼 안성의 자양분과 안성의 물과 안성의 공기를 먹고 살아야 하는 건 당연합니다. 그것이 곧 완전한 융화지요.”

김형극씨는 땅을 바꿀 경우 부작용이 있다고 말합니다. 원래 살던 땅을 그리워하면 영영 그 땅에 터전을 잡기 힘들다는 말이었습니다.
자라나고 지나온 것은 그냥 삶의 흔적일 뿐 되돌리려 해서는 안 된다, 중요한 건 앞으로 살고 걸어 나가야 할 ‘길’이라는 뜻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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