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서비스

금융

부동산 메뉴

부동산 이야기
추천 Best

베스트 글은 네티즌의 참여(조회순, 찬성/반대)
등이 활발한 글을 모은 자동 목록입니다

더보기
[인테리어/DIY] 동네의 쓰레기장이던 30년 시골폐가의 탈바꿈 [1]
느티나무님 작성글 전체보기 추천 2 | 조회 2901 | 2017.11.13 08:04 | 신고

동네의 쓰레기장이던 30년 시골폐가의 탈바꿈

 시골의 빈가를 구입하여 리모델링 하였습니다.
100여일의 공정속에 재료는 흙과 돌 그리고 나무와 경량철골이 주 자재였습니다.
회원님들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경북 경산시 남산면에 소재하고 있습니다.

*우연히 발견된 빈가를 주변에선 철거하여 바닥에 콘크리트 포장을 하고 조립식 판넬로 지으라는 것을
이렇게도 바뀔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여름에...묵직한 녀석이 조용히 엎드리고 있었다.

 

공사중에 발견한 대들보에 1966년이라고 적힌 것을 보고 나서야 이 녀석의 나이를 알 수 있었고, 흙벽 두께가 자그마치 70cm나 되는 천연 동굴형 과일 저장창고였다. 당시 마을의 사과 수확물을 저장하였다 한다.

 

 

*다가서기가 난감했다. 마당 한 구석은 동네의 쓰레기장이 되어 쾌쾌한 냄새와 허리까지 자란 수풀은 모기의 천국이었다. 30년동안 비워져 있었다하니 짐작이 간다. 이웃 어르신께선 '위험하니 빨리 철거를 하라' 하신다.

 

 

 

작업을 시작하기로 ...

설계를 따로 할 시간적 여유도 없거니와 공사자금이 넉넉치 않은 관계로 이 곳에 상주하면서 디자인과 시공을 함께 하기로 마음먹었다.

이 곳을 함께 즐거워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기로 작정한 것은 마을 어른들의 작업과정을 듣고 나서이다. 물론 개인적인 작업공간으로만 사용할 욕심도 없지는 않았으나 마을분들이 일일이 정과 호미를 사용하여 함께 지었다는 역사가 있었기 때문에 이 공간은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다듬어지는 것이 옳고 아름다운 방향이라 생각되어 진다.

태풍 매미로 인해 상처가 더욱 깊어지고 오랜 시간 방치된 이유로 구석구석이 허물어져 가고 있었다.

갈비뼈 대여섯대가 나갔다.

외과수술을 하기전에 뒷산의 잡목부터 정리를 해야 했었다.

 

속내의 모습이다...

산의 등고선이 선명히 드러나 보인다. 당시 마을 주민들이 손에 손에 호미와 정을 가지고 산의 바위를 깍아 내다한다. 함께 하는 집짓기의 표준사례이다

*우리는 미국 카터대통령의 '헤비타트' 집짓기 운동을 기억할 것이다.

우리는 더 아름답고 훌륭한 집짓기두레의 문화가 있었다. 그것도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의 것을 먼저 공부하고 연구하자.

외국의 문물을 유행처럼 받아 들이지 말고 우리의 정체성을 통한 건전한 건축문화를 기대해 본다.

단순히 거주로서만의 기능을 해결하기 위해 뚝딱거려 집을 짓는 것이 아닌 전체의 부분으로서의 점이자 선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전체 배치도...

철거작업이 시작되고...

천정의 비닐을 제거하면서 녹슨 못에 발이 찔렸다. 파상풍이 걱정되어 친구(외과 전문의:수외과)의 도움을 받게 되었다. 늦은 시간까지 퇴근도 못하고 기다려 준 녀석이 고마웠다.

주사는 정말 싫어!!!

임시 구조보강 작업을 하면서...

뚱뚱한 왼편의 친구가 고향 동생이다. 도와 주겠다고 왔는데...영 몸놀림이 시원찮다.ㅋㅋ

지붕공사...

구조보강을 한 후 지붕보수공사가 시작되었다. 덧쒸우기 공법이 적절하다고 판단되었고 경량소재인 지붕재로 마감을 하였다.

두 번째 임시 캠프...

기존 축사에서 도면작업을 하다가 이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모기가 얼마나 많은 지 온갖 수단을 다하지만 역부족이다. 선풍기로 쫓고 향을 피우고 약을 뿌리고...항복이다...다리가 퉁퉁부어서 밤새 잠을 설쳤다.

내화벽돌쌓기 작업중...

기존의 창고속에 또 다른 방을 집어 넣는다. 흙창고라는 점에서, 무엇보다도 마을의 어르신들을 위해서 황토방이 적절하겠다. 아궁이 딸린 방을 위해 구들작업을 병행하였다.

황토벽돌 도착...

인근의 황토벽돌 공장에서 주문한 자재가 도착되고 조심스레 운반을 하였다. 순수 황토만으로 벽돌을 만들었기에 강도면에선 다소 보완이 필요하였다.

경량철골작업...

황토온돌방 옆의 마루공간이다. 따뜻한 온돌방에서 나오면 서늘한 마루가 땀을 식혀 줄 것이다. 널찍한 마루에서 함께 웃고 즐거워 하기를 소원한다.

*친구 김영일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마당 정리 작업을 하는 중에...

지역 방송국에서 인터뷰 제안이 들어 왔다. 언젠가 이런 일련의 작업들을 촬영하여 처음 집을 짓는 분들에게 공개된다면 좋을 듯하다는 담당 PD의 제의에 흔쾌히 동의를 하였다.

*이 방송을 보지는 못했지만 엄청 지저분한 몰골로 나왔다고 한다. ^^

목공사 중에...

황토벽돌 쌓기 작업이 끝나고 상부의 인방과 천정틀작업이 시작되었다. 작업환경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일을 해준 정목수에게 감사한다.

*기존 암벽엔 구조적 보강프레임을 설치하고 유리를 설치하였다.

우리가 그림이나 조각 조소의 작품을 통하여 그 작가의 시대적 정신과 철학을 옅본다면 나는 이 암벽이야말로 훌륭한 작품이라 여긴다. 지금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셨지만 당시 젊었을 때 이 곳에서 일하셨던 모습이 유리의 암벽을 통해 눈에 선하기만 하다.

굴뚝을 세우고...

부득이 옆집의 경계인 흙담을 허물고 블럭담을 쌓게 되었다.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쌓고 남은 블럭으로 굴뚝을 세우면서 틈틈이 기와를 썰어 넣어 우둔하게 보이지는 않게 하였다.

여락당 입구 틀기...

여락당 본체가 향하고 있는 방향이 엉뚱한 곳을 보고 있어 입구 부분의 방향을 틀어 놓았다.

외벽의 새단장을 하면서...

여락당의 피부가 오랜 세월에 넘 거칠어져 있었다. 깨끗이 황토로 맛사지를 시키고 기와로 물길도 만들어 주었다. 작업하시는 분은 인근의 포도농사를 하시는 농부이시다. 성실하시고 일을 즐기시는 멋있는 분이셨다.

지금의 모습이다...

아궁이엔 불이 솔솔 들어가고 가마솥엔 김이 무럭무럭 난다. 이젠 아름다운 사람들을 담으면 된다.

암벽이 멋스럽다...

조명을 비추니 암벽의 요철이 입체감을 더한다.

우리가 그림이나 조각 조소의 작품을 통하여 그 작가의 시대적 정신과 철학을 옅본다면 나는 이 암벽이야말로 훌륭한 작품이라 여긴다. 지금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셨지만 당시 젊었을 때 이 곳에서 일하셨던 모습이 유리의 암벽을 통해 눈에 선하기만 하다.

황토방안에서...

멍석도 깔았겠다. 이젠 재미나게 즐기면 된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인연들을 맺고 싶다.

동네 할머니분들이 제일 좋아하신다...^^

우물샤워실...

땀을 씻을 수 있는 정도의 공간이다. 절대 합성세재는 사용금지!!!

마당의 우물물을 끌어 놓아 여름엔 시원한 물을 겨울엔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할 수 있다. 목욕은 가까운 상대온천을 이용하시길...^^

마당에서 본 모습...

굴뚝에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면 웬지 멀리서 벗이 찾아 올 것만 같다.

누구든지 인간의 예만 갖추신 분이라면 언제든지 얼마든지 사용하실 수 있다.

 

 

 

 

 

 

 

농가주택,시골집 수리하기,전원주택 .통나무, 목조,주말 주택.컨테이너,이동식주택.세컨드 하우스.황토주택 귀농,귀촌 ,강원도 ,횡성 부동산의 모든것이 산골 전원주택 이야기에 다 있습니다

한번의 추천 과 칭찬은 글 쓴 저희를 춤추게 한답니다.

산골 생활 20년의 노하우가 아래에 다 있습니다.

더 많고 다양한 정보를 보시려면 아래 영문 카페주소를 릭하세요.

 

 
  • 글쓴이의 다른글 보기

베스트토론

더보기

    부동산 토론 이슈보기

    오늘의 주요뉴스

    더보기

      부동산 이슈보기

      서비스 이용정보

      Daum부동산은 제휴 부동산정보업체가 제공하는 매물 정보와 기타 부동산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서,
      제휴 업체의 매물 정보를 비롯한 각종 정보 및 이와 관련한 거래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부담하지 않습니다.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Kakao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Copyright ©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