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간편, 최저비용으로 벽난로 만들기~~ 아랫채의 온돌방이 외풍이 너무 심해서 코가 시리고 귀가 시릴 지경이어서 잠시도 앉아 있기가 힘 들 정도였습니다. 아궁이에 불을 때면 아랫목은 너무 따뜻했지만 잠자기는 어려운 상태여서 벽난로 꼭 하나 만들어야지..., 하고 별렀었는데 드디어 완성했습니다. 먼저 로켔난로의 원리를 이용해서 벽돌을 쌓아봅니다. 화실과 열기 상승관 축열부등으로 구별을 할 수 있겠네요. 다시 허물어서 벽돌에 분무기를 뿌려가며 황토를 발라서 쌓아 올립니다. 숟가락도 동원하고~ 대충 모양이 갖춰졌습니다. 순서가 바뀌었네요., 황토를 체에다가 쳐야 되는데 ....,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양파망에 넣어서 흔들어 제끼니 잘 쳐 지더구만요. 찹쌀죽을 쑤어서 물을 조금 넣고 믹서기로 곱게 갈아놓습니다. 못쓰는 수건도 듬성듬성 잘라서 믹서기에 갈았습니다. 섬유질이 섞이니 갈라지는 현상도 많이 줄었습니다. 찹쌀풀, 수건 갈아 놓은것과 황토, 물을 잘 배합해서 반죽을 합니다. 찹쌀풀을 섞으니 마른후에도 흙이 일어나거나 먼지가 날리는 일이 없습니다. 맨 윗쪽에 얹을 방열판을 크기에 맞게 자릅니다. 장비가 없어서 6T짜리 철판을 쇠톱으로 잘랐습니다.ㅜㅜ~ 1차 미장을 끝냈습니다. 시운전을 해 보는데 불이 아주 잘 들어갑니다. 밖으로 연기한점 나오지 않고요~ 아니 너무 잘 들어가서 탈입니다. 불 들이는 소리가 후룩후룩~ 하고 큰 소리를 냅니다. 갈라진 틈을 찹쌀풀로 땜빵을 한 모습입니다.~ 초저녁에 아래 난로 좌측에 보이는 장작을 다 때면 벽난로의 황토미장 부분에 축열이 되었다가 밤새도록 은근한 열기를 내 뿜어 줍니다. 아침에 일어 날 때까지 따뜻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화실이 너무 작아서 조금 넓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실행에 옮깁니다. 지키고 앉아서 장작을 넣어줘야 하는 일이 예사로 번거로운게 아니어서요.^^ 약 두배로 넓혔습니다. 넉넉히 넣고 뚜껑을 덮은뒤 다른일을 볼 수도 있게 됐습니다. 냄비위에는 곰보배추, 수세미 말려서 덖은 것과 작두콩 껍질째 썰어 말렸다가 가마솥에 덖어 놓았던 것들을 섞어서 푹 달여서 수시로 떠 마십니다. 아 참~ 대추도 들어갔습니다. 곰보배추의 쓴 맛이 장난이 아니거든요~ 훨씬 많은 나무를 넣을 수 있죠? 위에 올려 놓은 철판(방열판)은 그을름과 들깨기름으로 닦아서 손질을 했습니다. 새까맣고 반질반질 윤기가 잘잘 흐릅니다.~ 자재는 적벽돌 50여장(얻어옴)과 황토(뒷산에서 채취), 찹쌀풀 두홉정도 철판 6mm 짜리 45*55(고물상에서 1만원) 그리고 연통 기역자 세 개. 1자 세개 T자 한 개 합계금액 1만 5천원 이렇게 들어갔습니다. 적벽돌 대신에 시멘트 벽돌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대신 황토를 좀 두껍게 발라줘야 합니다. 자재만 준비되면 혼자서 하루도 채 못되어서 끝낼 수 있습니다. 우얐든 억수로 따뜻합니다. 올 겨울 난방비 걱정은 뚝~~ 아~ 따숩다~~~ 전남 곡성의 산골지기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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