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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땅이야기] 스웨덴의 작은 전원마을 렉산드(Leksand) 탐방기 [1]
벌뫼님 작성글 전체보기 추천 3 | 조회 2773 | 2017.12.20 10:02 | 신고

스웨덴의 작은 전원마을 렉산드(Leksand) 탐방기

 

 

 

             
 

 

 

 

 

 

 

 

 

 

유럽의 전형적인 전원마을을 찾아 여행을 떠났습니다. 런던을 거쳐 시골의 간이역이 있는 호수변의 아름다운 전원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롬에서 열차로 2시간 45분 걸려 도착한 조용한 시골마을 렉산드에 있는 전원마을을 소개합니다.

북유럽 스웨덴은 스칸디나비아 반도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쪽에 노르웨이, 아이슬란드가 있고 동쪽으로는 핀란드와 남쪽에는 덴마크가 있습니다.
세계에서 사회복지가 가장 잘 되어 있는 스웨덴의 인구는 900만 명을 약간 상위하며 인구의 87% 정도가 루터교회인 스웨덴 교회 신자입니다. 교육열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국민 대다수가 영어로 소통이 가능합니다.

3일간 런던의 도심에서 주택들을 둘러보며 사진 촬영을 한 후 유럽의 전형적인 전원마을을 답사해 보고 싶어 스웨덴으로 향했습니다.
 
100년 넘은 목조주택 수두룩, 300년 넘은 집도…
 
2008년 7월 22일 스웨덴 히드로 공항에 도착, 수도 스톡홀름에서 열차로 2시간 45분 정도 걸리는 인구 1만 5천명의 소도시이자 전통이 가장 살아있는 도시로 불리 우는 남부 휴양도시 렉산드(Leksand)에 도착했습니다. 렉산드 역은 우리나라 시골 역사 정도 크기로 역원이 없는 무인역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승차권 판매는 자동판매기가 대신하고 있습니다.

상큼해 보이는 전원도시 렉산드는 바다처럼 큰 실얀 호수를 끼고 있습니다. 녹지가 풍부한 주변 환경과 함께 비교적 평온하고 안정된 전원도시의 면모를 갖추고 있어 한 눈에 봐도 스웨덴의 전원마을 분위기를 파악하기에는 그만인 도시였습니다. 역사 주변이나 시내 중심부 주변 등을 둘러 봐도 2~3층 이상의 건물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필자가 묵었던 호텔은 수십 년이 지난 3층 목조 건물이지만 1층 로비와 식당은 유럽 특유의 디자인으로 감탄이 나올 정도로 예쁘게 장식해 놓아 예쁜 호텔 콘테스트에 뽑히기도 하였습니다.

렉산드에 있는 전원주택들은 대부분 목조주택으로 지은 지 수십 년 된 집에서부터 100여 년이 넘은 집도 흔하며 심지어는 300년 정도 되는 집도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주택이 유지될 수 있는 이유는 모양 보다 실리 위주의 주택을 짓고 관리 또한 철저히 하기 때문입니다.

콘크리트로 건물을 짓고 20년이 되지 않아 재건축을 추진하는 우리나라의 아파트와 같은 건축문화와 비교됩니다. 공법상 문제를 전면적으로 재검토 하든지 아니면 시공 상 문제점을 보완하든지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되리라 생각됩니다.

렉산드 전원주택은 스웨덴 전원주택의 대부분이 그렇듯이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형태로 외형상 보아도 한눈에 실용주의가 물씬 풍기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택의 80% 이상이 외벽 사이딩에 붉은색 칠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이 붉은 재료가 주택이 상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오랜 기간 취미로 주택사진을 찍은 필자에게 전원주택 촬영은 언제 어디서나 신나는 일입니다. 특히 유럽의 건축물은 필자의 취향에 맞는 건축 디자인이라 그런지 촬영 내내 신바람이 났습니다. 갈색 피부 동양인이 마을 중앙도로를 터덜터덜 걸어 다니면서 연신 셔터를 누르고 있는 것을 보면 그네들로서는 웃기는 일일 수도 있지만 하여튼 내겐 기쁨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마을길을 걷다가 길이 15m 정도 되는 긴 장대 기둥을 볼 수 있었는데 이는 1년 중 낮이 가장 긴 하지(6월21일)를 전후로 스웨덴 전역에서 3일 동안 행하여지는 성하(盛夏)의 햇빛을 축하하는 '하지축제'에 사용했던 '마이스통'이란 것이었습니다.
 
 

마이스통은 장대 위에 아래가지 여러 가지 모양의 장식을 달았습니다. 주로 프레스크럭이나 마거리트 꽃으로 장식을 하는데 제일 상단에는 우리나라의 솟대처럼 마을을 보호하는 의미로 수탉을 달았습니다. 종모양의 장식은 올해 결혼한 신혼부부의 행운을 기원하고 하트 모양은 이웃 간의 사랑과 믿음을 뜻한다고 합니다.

스웨덴의 하지축제에서 마이스통을 세우는 의식이 시작된 것은 바이킹시대였는데 원래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등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모든 나라에서 즐기던 풍습이었지만 대부분 사라지고 달라나 지방에서나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마이스통을 땅에 꽂고 주위를 돌며 춤을 추는 것은 원래 풍작을 축하하고 기리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하여 큰 상가 앞이나 공회당 등에서 이를 세우는 행사를 한다고 합니다.
 
토지 공동소유 주택만 등기, 전원주택 마련 비용 줄여
 
렉산드 마을은 대다수가 단독주택을 짓고 살지만 이따금 빌라형 2층 주택과 '단독형 공동주택'도 눈에 들어오는데 특히 이 단독형 공동주택은 분양가를 줄이기 위해 토지 면적을 극소화 해 아파트나 빌라처럼 토지는 공유지분으로 등기가 되고 건축은 개별등기가 되어 작은 돈으로 전원주택을 구입하고 싶은 사람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필자도 평소 관심을 갖고 있는지라 세세히 촬영을 해 왔습니다.
 


디자인이 좋은 전원주택 사진을 찍기 위해 마을길을 두 바퀴 돌았는데 곳곳의 지역에 커브 길 과속 방지를 위한 돌망태 펜스가 놓여 있었습니다. 미관상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운전에 방해되는 시설물이지만 마을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기꺼이 설치한 주민들이 정서를 엿볼 수 있어 안전을 우선하는 국민성을 새삼 엿볼 수 있었습니다. 과연 우리나라 같으면 주변 집 주인이 볼 상 사나운 돌망태를 자기 집 앞에 설치하게 할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스웨덴의 전원주택 대부분은 잔디 정원에 낮은 펜스(담장)로 정원을 마감했는데 펜스 자재는 팔뚝만한 굵기의 나무로 대충 잘라서 사선으로 엇비슷하게 엮어 놓고 기둥은 펜스 높이보다 훨씬 크게 만들어 놓은 것이 특이했습니다. 전통적 의미가 담긴 펜스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꽤 많은 집의 정원 잔디 위에는 덤블링 기구인 트렘폴린(Trampauline)이 있는 것을 보면 한 때 스웨덴에서 대단히 유행했던 운동 기구 같았습니다.
마침 주말이라 그런지 가가호호마다 지인들이 모여 정원에서 파티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웃는 사람들, 떠드는 사람들, 노래 부르는 사람들 등 하나같이 기쁨이 넘쳐흐르는 모습들이었습니다.

정원 파티는 어디를 가나 즐거운 이벤트임에 틀림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전원생활자들의 가든파티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잔디 위에서 하는 것 보다는 데크(deck)에서 하는 파티가 한결 편리합니다. 주택 정문에서 측면을 거쳐 뒤쪽까지 모두 데크로 연결 하면 동향집의 경우 아침 햇살이 있을 때는 건물 뒤쪽 데크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저녁 파티가 있을 때는 정문 쪽에 만든 넓고 시원한 데크 위에서 하면 따가운 햇살을 피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가까운 강가에는 수많은 전원주택들이 강변을 바라보고 있으며, 집집마다 작은 보트를 가지고 있어 여가를 즐기는 렉산드 주민들의 여유를 한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녁나절 여행의 피로를 풀기 위해 선상 카페에 들러 맥주 한잔을 하는데 지나가는 보트 위에서 파티를 즐기고 있는 스웨덴 가족들의 여유가 한층 삶의 가치를 느끼게 하였습니다.
 
경관, 편리함보다 안전을 우선한 마을 가꾸기
 
스웨덴은 비교적 눈이 많이 오고 겨울이 긴 특성 때문에 처마 위에 특별한 장치를 해 놓은 집이 많았습니다. 지붕 위의 눈이 녹아 얼게 되면 녹으면서 떨어질 경우 피해를 입힐까봐 주택이나 상가 등의 처마 위에 눈얼음 낙상 방지용 스노우 가드(snow guard)를 설치해 놓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몇 년 전에 필자가 현재 운영하는 단지형 펜션에서 한 어린이가 처마 끝에 열린 고드름을 막대기로 따다가 머리에 떨어져 병원에 실려 간 일 이 생겨 어떻게 하면 고드름을 없앨까 연구하던 차에 외국 전원주택 잡지에 게재된 건축 기술 자료를 보다가 알게 된 공법입니다. 스노우 가드 외에 처마 끝 물 홈통에도 열선을 넣어 고드름 생성 방지를 하는 것을 전원주택을 지을 때 활용하면 좋을 법합니다. 이 기술은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추운 북쪽 산간지방에서 활용해 볼만합니다.

마을에는 제법 큰 면적의 터에 커뮤니티센터가 잘 지어져 있는데 짐나지움(gymnasium 체육관), 도서관 등이 자리 잡고 있어 아침과 저녁에는 많은 주민들이 이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좀처럼 해가 저물지 않는 스웨덴의 여름은 밤 10시 정도나 되어야 어둑어둑 해지고 새벽 2~3시에 날이 밝아 외지인들은 생활 리듬을 찾을 때까지 약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9월부터는 해가 오전 9시에 떠서 오후 2시면 지는 기나 긴 겨울이 시작 됩니다.

스웨덴의 마지막 날 저녁, 마을에서 도보로 약 20분 정도를 걸어 실얀 호숫가 주변을 찾았습니다. 휴가철이라 그런지 캠핑카와 텐트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젊은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호수가 주변이라 그런지 고급 자동차 보다는 소형차들이 주로 많은 것을 보면 중산층의 휴양지인 것 같았습니다.

호수 입구 야트막한 구릉지 숲 속에는 잘 지어진 여러 채의 방가로형 숙박시설이 있는데 외부 디자인은 일반적인 디자인이었으나 내부 구조나 공간 활용이 뛰어나게 잘 되어 있어 세세한 촬영은 물론 아예 목측(目測)으로 내부 설계도를 만들어왔습니다.

 
 
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방가로는 두 가족이 이용할 수 있도록 방 두 개에 각각 두 세트의 2층 침대를 배치하여 한 방에 세 명 정도가 잘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거실 벽난로는 아담한 거실 공간에 잘 어울리도록 중앙에 배치했습니다.
오래 된 방가로이며 외형은 평범하지만 내부 설계는 어디 한 곳도 버릴 공간이 없을 정도로 아기자기 하게 잘 만들어 놓아 마치 설계의 진수를 보는 것 같았으며, 우리나라의 펜션 설계에 활용하면 인기가 있을 것 같아 보였습니다.

지상 낙원과도 같은 호숫가 정경은 낮에도 아름답지만 특히 해가 진지 얼마 되지 않자 지상은 컴컴한데 하늘은 환하게 밝아 흡사 영화 속에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아 밤길을 걸으면서도 까만 실루엣 정경 사진을 찍기 위해 연신 셔터를 눌러 댔습니다.

스웨덴의 전원주택은 그렇게 아름다운 어둠 장막에 덮여 모습을 감추었고 못내 아쉬움이 남는 여행이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전원주택을 꿈 꾼다하지만 용기가 없다.

 우리 모두 모여 머리를 맞대고 전원주택을 현명하게 갖는 법을 알아가는 곳.

                    사람  흙과 나무 보러가기==>http://cafe.daum.net/8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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