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문이의 삶을 기억하는 곳 장락골 농가
건축주는 그초라한 폐가에 반해 강원도 홍천에 눌러앉아 리모델링을 시작했다. 옛 틀을 살려둔 채 조화롭게 고치고 나니 사람은 바뀌어도 세월을 담은 기둥과 서까래는 그대로다.
12평 남짓의 'ㄱ'자 형 구조의 농가. 투박하게 나무를 깎은 자국을 보니 낫질로 다듬어 집을 지은, 가난한 이의 농가였으리라 짐작할 뿐이다. 건축주는 이 집을 사서 장장 15년간 개조에 매달렸다. 화가인 본업을 잊을 정도로 집 고치는 매력에 푹 빠져 살았다는 그. 폐허였던 농가가 이씨의 눈에는 정감있는 조형물로 보였으니 스스로 생각해도 '콩깍지가 단단히 씌인'때였다. 그는 밑그림을 그려가며 벽체를 헐고 기울어진 기둥들을 바로 세워 복구를 시작했다.
마당과 집을 웨워싼 돌담은 하루에 1~2cm씩 작업량을 정해 천천히 쌓아올렸다. 근처 강가에서 적당한 크기의 돌을 구해와 올리는 식이었다. 이렇게 돌담을 쌓는데 1년이 걸렸고, 뒤뜰의 석축과 바닥돌을 까는데 또 2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간 이 집의 주인 행세를 하며 자리잡고 있던 느티나무는 어느덧 10여년의 세월이 흘러 안마당에 짙은 그늘을 선사하고 있다. 실내도 부단히 변화를 준 요소들이 눈에 띈다. 욕실과 방 사이의 숨은 공간과 현관에 들어서면 주방이 보이지 않게 둔점 등이 재미나다.
그에겐 작업을 할 때 나름의 방침이 있다. 옛 것에 손대지 않으면서 기존 것과의 조화로움을 맨 우위에 둔다. 삐딱하게 기울어 비정형의 멋을 풍기는 문과 창살도 이러한 기준이다. 귀틀집 형태의 본채에는 황토모르타르와 목재사이딩, 핸디코트, 돌 등 다양한 외벽마감재를 사용해 각 면마다 색다른 분위기를 드러낸다. 지붕은 기와를 올릴 생각이었지만, 하중으로 인해 무광 플라스틱기와로 대체했다. 안정되고 차분한 느낌을 전해주면서 무게도 가벼워 이 집에는 제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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