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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DIY] 재주행-7 준비운동warming-up과 작품 감상
미니언님 작성글 전체보기 추천 3 | 조회 1061 | 2018.01.17 03:15 | 신고

 

 

 

비가 내립니다.

겨울비는 어쩐지 조금 스산한 느낌이 듭니다.

요즘처럼 전 정권에 이어

전전 정권의 비리까지 뉴스로 접하는 시절에는

특히 더 스산한 것 같습니다.

 

비 그치고 나면,

어쨌든 해는 비치겠지요.

그 해가 건축 현장에도 듬뿍 비쳤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기본 도구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오늘은 실전에 들어가기에 앞서 준비운동을 하고,

전문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겠습니다.

 

 

 

재주행-7 준비운동warming-up

 

재주행 = 재미심장한택모형 제작 기

 

주재료가 결정되고,

부재료와 기본 도구가 어느 정도 준비되었다면,

모형 제작 실전에 들어가기에 앞서

준비운동을 해야 합니다.

 

준비운동은 단 하나,

잘 자르기 연습’이 전부입니다.

 

주택모형 만들기에서

신경을 집중해야 하는 부분은 각도angle입니다.

 

예를 들어 직각으로 조립되어야 하는 두 벽면이 있는데,

벽면의 네 귀퉁이 중 일부가 직각이 아닐 경우,

절단면이 벽면과 90도가 되지 않거나 넘을 경우,

조립한 벽체 전체가 뒤틀어지고,

모형의 완성도는 현저히 떨어집니다.

 

폼보드 자르기 연습은

90도 자르기, 45도 자르기,

이렇게 두 가지만 연습해 익혀두면 됩니다.

 

먼저 5mm 폼보드를 준비하세요.

2mm나 3mm보다 5mm를 권하는 이유는

자른 후 절단면의 각도를 눈으로 확인하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5cm, 10cm, 20cm 등 작은 길이만 연습하지 말고,

폼보드의 세로 최장 길이인 90cm 자르기도

충분히 연습해 두시기 바랍니다.

 

60cm 자로 90cm를 어떻게 자르냐구요?

폼보드에 자로 잰 점 서너 개를 찍은 후

연필로 90cm 선을 그은 다음,

두 번에 걸쳐 잘라보세요.

 

절단할 때

칼을 너무 수직으로 세우면

칼날과 스틸 부분 간의 유격으로 인해

자르는 도중 각도가 비틀어지거나

절단면이 매끄럽지 않게 나올 수 있습니다.

스노우화이트지가 찢겨 나갈 수도 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비스듬히 세워

천천히 당기면서 자르는 게 좋습니다.

 

     ▲ 비스듬히 세워서 천천히 당기듯이... ⓒminian

 

폼보드는 강한 칼질 한 번에 절단이 될 만큼 가공성이 좋습니다.

하지만 숙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힘을 주어 단번에 자르려 하다 보면

칼날이 휘거나 각도가 뒤틀어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한 번에 자르려 하기보다는

여러 차례 부드럽게 잘라내는 것이 좋습니다.

자를 부분에 자와 칼을 댄 다음

처음부터 끝까지 약한 칼질을 여러 번 해서

잘라내는 것이 좋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여러 번에 걸쳐 자를 때에도

절단면의 각도는 동일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평면과 90도로 절단해야 할 경우,

첫 번째 칼질과 두 번째, 세 번째, 마지막 칼질 모두 90도를 유지하도록

칼날의 각도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 칼날의 각도 유지(자의 계측면과 절단면에 유의하세요) ⓒaluminium-lineale.den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완성도 높고 균형 잡힌 주택모형의 핵심은 정확한 각도이고,

정확한 각도는 정교하고 부드러운 칼질에서 나옵니다.

 

그러므로 실전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더라도

지그시 누르고 90도 자르기와 45도 자르기를

충분히 연습해 두시기 바랍니다.

 

 

연습하셨나요?

충분한 연습이 되었다면,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나고

드디어 주택모형 제작 실전에 들어갈 차례입니다.

 

세 개의 질문으로 실전의 문을 열겠습니다.

 

 

 

주택모형 제작은 어디서부터 시작하나요?

 

이 질문은 기본 제작 순서에 관한 것입니다.

주택모형은 규모에 따라 주택 자체, 주택을 제외한 공간, 디오라마(풍경),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

주택 자체만 제작하는 것보다

정원, 텃밭 등 주택을 제외한 공간까지 포함하는 것이 규모가 더 크고,

그보다는 주변 풍경까지 제작하는 디오라마가 더 큽니다.

 

 ▲ 주택 자체 모형 ⓒzionstar.net

 

 ▲ 주택 + 대지 모형 ⓒmodernminihouses.com

 

 ▲ 디오라마 모형 ⓒelogedelart.canalblog.com

 

통상적인 제작 순서는

주택을 먼저 만든 후에 나머지 공간을 꾸미고

마지막으로 디오라마를 추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설계도가 있거나 정확한 수치 계산이 가능하다면,

전체 아웃라인과 디오라마를 먼저 제작한 다음 주택을 끼워 넣을 수도 있고, 세 부분을 병행 제작할 수도 있습니다.

 

주택 자체의 경우,

설계도가 있다면 어디든 먼저 시작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설계도가 없을 때는

대개 1층 정면 중 디자인이 가장 확실한 곳이나 주택의 배면 벽체,

또는 좌우 모서리를 시작점으로 선택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물론 시작점은 주택의 디자인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작할 주택모형의 전체 아웃라인을 자세히 살펴보면서

향후 제작 도중 작업이 중복되지 않을 시작점을 찾아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 축척 계산은 어떻게 하나요?

 

축척이란, 실물보다 적게 그리거나 만들 때 줄이는 비율을 말합니다.

 

주택모형 축척의 역사는

유럽의 돌하우스와 궤를 같이 합니다.

16세기부터 19세기 말엽까지,

심지어 상업용 미니어처 가구가 생산될 때에도

균일한 축척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20세기 중반 유럽의 브랜드들이

유아용 돌하우스에 1/18(2/3inch)과 1/16(3/4inch) 축척을,

미국의 브랜드들이

성인용 콜렉션에 1/24(1/2inch) 축척을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2002년 즈음에는 1/48(1/4inch) 축척,

1/144(돌하우스를 위한 돌하우스) 축척 등으로 확대되었습니다.

현재 돌하우스의 표준 축척은

바비Barbie 인형과 켄Ken 인형의 신장에 맞춘 1/6 축척입니다.

 

현대적인 의미의 주택모형 축척 역시

아파트와 산업 건설 등이 발전함에 따라 규격화되기 시작했습니다.

 

현대 모형에 흔히 적용하는 축척은

1/25, 1/30, 1/50, 1/75, 1/100, 1/150,

1/200, 1/300, 1/500, 1/1000 등입니다.

그러나 개인 제작자는 위 축척을 따를 필요 없이

적절한 크기로 계산해 적용해도 무방합니다.

 

이 연재에서는 대략 1/30~1/35 축척을 적용할 예정이지만,

축척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좋습니다.

 

이쯤에서 축척에 대한 감을 잡기 위해

잠시 영국의 모델 메이커社가 제작한 작품 몇 점을 관람해 볼까요?

 

 ▲ 다나 포인트 하우스Dana Point House(1/20 scale) ⓒmodelmaker社

 

깔끔하죠?

이 주택모형에는 지붕의 질감만 표현되었을 뿐,

벽체와 바닥의 질감은 표현되지 않았습니다.

 

                        ▲ 은행 빌딩1940 Bank Building(1/50 scale) ⓒmodelmaker社

 

이 건물모형은 전면의 질감에 중점을 두었군요.

 

 ▲ 힐탑 하우스Hill-Top House(1/70 scale) ⓒmodelmaker社

 

이 정도면 집이 아니라, 거의 연구소 수준이군요.

건물의 전체 질감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특히 창호가 매우 상세하게 표현되었습니다.

 

 ▲ 해안가 아파트Low Rise Apartments(1/100 scale) ⓒmodelmaker社

 

마치 동해안 어느 곳에 있는 리조트를 연상케 하는군요.

작업자의 꼼꼼함이 잘 드러나 보입니다.

 

 ▲ 주택단지 개발 계획Housing Development(1/200 scale) ⓒmodelmaker社

 

이 작품은 시의 개발 계획에 공모되었던 작품입니다.

주택의 전통을 지켜가면서 개발하는 해외 사례라서,

그동안 아파트 개발이 주력이었던 우리로서는

조금은 부럽기도 한 모형입니다.

 

 ▲ 카디프만 마케팅 모델Cardiff Bay Marketing Model(1/500 scale) ⓒmodelmaker社

 

이 정도의 모형이라면 가격이 얼마나 할까요?

각종 건물과 바다, 나무, 거치대, 조명 등을 생각해 보면,

몇 명이 참여했는지 대충 감이 잡히죠?

 

이 작품은 여섯 명이 넉 달 동안 한 거랍니다.

최저임금으로만 계산해도 어후~~~

 

 ▲ 세인트 피터스버그 마리나Saint Petersburg Marina(1/750 scale) ⓒmodelmaker社

 

전문가들의 작품이라 역시 멋지죠?

 

작품이 담아내는 풍경의 규모가 커질수록

축척이 작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 작품을 만들어내려면

축척 계산이 필수적입니다.

그것도 한두 번이 아니라

모든 부품을 제작할 때 ‘매번’ 말입니다.

 

전문가들은 축척 계산기scale calculator

어플리케이션의 도움을 받습니다.

하지만 개인 제작자라면 굳이 준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계산이 어렵지 않기 때문입니다.

 

     ▲ 축척 계산기와 축척 계산용 앱 ⓒhitplay.in/topapps.net/minian

 

축척 계산은

원하는 축척으로 실물의 길이를 나누기만 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실제 벽면의 길이가 1m, 즉 1,000mm일 경우의 축척입니다.

 

1/1 축척을 원할 경우, 1,000mm(100cm) 그대로 만들면 됩니다(1,000÷1,000).

1/25 축척을 원할 경우, 1,000÷25 하면 40mm(4cm)가 나옵니다.

1/50 축척을 원할 경우, 1,000÷50 하면 20mm(2cm)가 나옵니다.

1/100 축척을 원할 경우, 1,000÷100 하면 10mm(1cm)가 나옵니다.

 

마찬가지로, 실제 벽면의 높이가 3m(3,000mm)일 때,

1/25 축척을 적용하면 모형 벽면의 높이는 120mm(12cm)가 되고,

1/50 축척을 적용하면 모형 벽면의 높이는 60mm(6cm)가 됩니다.

 

따라서 완성될 주택모형의 전체 크기를 대략 가늠해 본 후에

적절한 축척을 선택하면 됩니다.

 

 

 

○ 설계도가 반드시 있어야 하나요?

 

설계도가 있을 경우 모형 제작에 큰 도움이 됩니다.

미래의 건축주 또는 제작자의 의도가

도면상에 수치로 명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경우 축척 계산에만 신경 쓰면

큰 무리 없이 모형 제작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설계도를 가진 클라이언트로부터

주택모형을 제작해 달라는 의뢰를 받을 때,

진행되는 절차를 소개하겠습니다.

 

① 상담 단계

 

클라이언트의 의도와 목적을 파악하고,

도면 접수, 현장 답사, 사진 촬영 등을 통해

자료를 수집, 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이때 각 부분의 마감재에 관한 토의도 함께 진행됩니다.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최대한 부합하는 주택모형을 제작하기 위해

적게는 세 번, 많게는 6번의 상담이 필요한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 모형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상담 단계 ⓒsuperfastbusiness.com

 

② 기획 단계

 

설계도와 분석된 자료를 바탕으로

모형의 최종안을 디자인하고,

축척, 마감재, 정원 표현, 울타리, 나무, 디오라마 등

부대사항을 결정합니다.

 

③ 모형 제작 단계

 

모형의 각 부분을 제작한 다음

가조립으로 완성해 보는 단계입니다.

 

④ 중간 검수 단계

 

제작자가 아무리 심혈을 기울여 최종 결과물을 만들었다 해도

애초에 클라이언트가 요구한 사항과 다른 부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가조립한 상태에서 중간 검수를 거치는 단계입니다.

 

발생한 문제점은 수정, 보완하고,

문제가 없을 경우 각 부분에 마감재를 처리해

최종 조립하는 작업에 들어갑니다.

 

이후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따라

주택을 제외한 공간 제작, 조명 설치,

디오라마 제작 등의 작업이 이어집니다.

 

⑤ 최종 검수 단계

 

완성된 주택모형을 최종적으로 검수하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까지 마무리되면 비로소 납품이 이루어집니다.

 

 ▲ 백색 거리 풍경White styled street scene ⓒmodelmakers.co.uk

 

설계도가 있을 경우

위의 절차에 따라 제작하지만,

문제는 설계도가 없을 때입니다.

 

실제로 주택모형을 제작해 보고자 하는 이들 중에는

설계도를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조차 모르는 이들이 더 많습니다.

그렇다고 주택모형 제작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연재는

이처럼 설계도를 가지지 않은 제작자들,

그리고 대략적인 스케치나 사진만 가진 제작자들이

‘따라하기’를 통해

제작 기법을 자연히 습득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연재 초기에 했던 말을 다시 한 번 더 하겠습니다.

 

“설계도가 없어도 주택모형을 만들 수 있습니다!”

 

자, 이제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으니

다음 시간부터 당신의 상상력에 현장감과 입체감, 질감을 불어넣는

본격적인 실전으로 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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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새벽,

칼럼니스트로서,

지금의 정치상황에 대한 생각이 깊어집니다.

 

어느 정권이 무슨 잘못을 했느냐 하는 생각이 아닙니다.

현 정권도 언젠가는 심판대에 오를 수 있으니까요.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의 핵심은,

‘기본과 원칙의 준수 여부’가 아닐까 싶습니다.

 

정치와 경제, 사회를 논하기 전에

‘나는 과연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살아왔던가’,

되돌아보게 됩니다.

 

이 새벽에 꽤 큰 소리를 내면서 내리는 비가

‘남 눈의 티끌을 보지 마라. 네 눈의 들보가 더 크다.’ 하고

야단치는 것 같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본격적인 실전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오늘 하루, 모두들 행복하세요~~^^

 

-min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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