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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땅이야기] 40년된 집 건축가와 디자이너기 개조한 이야기
전원가고파님 작성글 전체보기 추천 1 | 조회 2342 | 2018.02.23 08:48 | 신고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오래된 주택에 세 가족을 위한 공간이 설계되었다.

건축가 남편이 팔을 걷어붙이고 디자이너 아내가 감각을 더한 주택 개조 이야기.

 

 

 

 

딸 지이와 초희 씨가 입은 옷, 삼각 등받이 빈백, 쿠션은 모두 얼마 전 그녀가 오픈한 라이프스타일

 

 

 

북한산이 보이는 조용한 골목길에 자리한 붉은 벽돌 주택. 차도 사람도 뜸한 한적한 정취 안에 모던한 스타일로 안착한 멋스러운 집이 있다. 이 집의 주인인 김학중, 하초희 씨 부부가 만만치 않다는 주택 개조에 뛰어든 데는 ‘건축가’라는 남편의 직업이 한몫 거들었다. 시골에서 자라 정감 있는 동네에 살고 싶다는 남편의 막연했던 바람이 아내의 응원과 도움으로 최근 현실이 된 집이기도 하다.

 

1층 전경. 감각 있는 부부의 취향이 잘 반영됐다.

 

 

40년도 넘은 집은 점잖고 우직한 외관을 지니고 있었다. 비교적 잘 지어진 튼튼한 건물이라 외부는 크게 손대지 않기로 했다. 다만 낡은 내부는 가족이 살기 편리하게 매만지는 작업이 필요했다.

“이번 공사는 모든 디자인이 머릿속에 그림 그리듯 떠올라 쉽게 진행됐어요. 저희 가족이 살 집이고 예산도 명확해서 더 확신이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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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흔적이 묻어나는 벽돌과 방금 칠한 듯한 새하얀 외벽이 리노베이션된 주택임을 짐작케 한다.

작은 철문을 지나면 옛집의 모과나무를 그대로 심어 놓은 아담한 데크와 마주하게 된다.

 

즐거운 책임감이 따르게 된 공사는 남편의 지휘 아래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부부의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콘셉트가 커다란 보드에 하나씩 더해지며 구체적인 밑그림이 그려졌고, 골조를 제외한 거의 모든 부분에 새로운 공간이 그려지고 마감이 더해졌다. 부부는 각 공간에 들어갈 가구도 틈틈이 디자인하고 골랐다. 각별한 만큼 애정이 깃든 작업은 2개월만에 제 모습을 갖췄다.

 

아내를 위한 공간인 주방 전경. 나무와 철제의 조화가 멋진 식탁은 거실과 자연스럽게 분리되도록 하는 파티션 역할을 한다.

 

 

낡은 벽지로 도배되어 있던 내부는 깨끗한 화이트 도장으로 단장했다. 바닥 역시 내추럴한 그레이 톤의 타일과 우드를 감각적으로 매치해, 기존 주택의 예스러운 분위기는 완벽히 자취를 감췄다. 특히 거실의 넓은 창 안으로 가득 담긴 오래된 담장의 모습은 시공간을 초월한 인상을 준다.

 

남편의 사무 공간. 일과 일상이 한 지붕 아래 이뤄진다.

 

 

1층은 건축가인 남편의 사무공간을 함께 배치하여 한 지붕 아래 일과 일상이 공존토록 했다. 생활의 메인 공간이나 다름없는 거실과 미닫이문 사이로 오픈된 구조를 취한 덕에 가족은 각자의 활동을 하면서도 친밀감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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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딩 도어를 사이에 두고 사무공간과 주거공간이 함께 한다.

직접 제작한 블루 톤의 문은 2층 공간의 포인트가 되어 준다.

 

 

현관 우측에 자리한 주방에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했다는 스테인리스 싱크대가 빛을 발한다. 소재때문에 주방이 너무 차가워 보이지 않을까도 싶었지만, 상부장을 없애고 따뜻한 느낌의 나무 선반을 설치해 공간에 오히려 온기가 돈다.

“집을 개조하며 아내가 요구했던 부분은 ‘이전 집에서 불편했던 점을 개선할 것’, 그리고 ‘추가적으로 필요한 몇 가지 공간을 더할 것’이었어요. 실용성을 부여한 보조주방도 그중 하나였죠. 필요 이상으로 컸던 이전 욕실의 일부를 재구성하여 얻은 결과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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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크기의 2층 가족실.

심플하게 꾸민 2층 부부 침실. 비울 곳은 비워가며 공간에 재미를 줬다.

INTERIOR SOURCES
  • 바닥재 : 외부 - 잡석 위 콩자갈 / 화강석버너구이 발판
    내부 - 1층 포쉐린타일(600×600), 2층 천연마루(구정마루 우노다빈치 TEAK)
  • 욕실 및 주방 타일 : 석재타일 및 시멘트타일(키엔호)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및 쿠세라 / 맞춤욕조
  • 주방 가구 : 디자인 자체 주문제작(스테인리스 싱크대)
  • 현관문 및 방문 : 디자인 자체 주문제작
  • 데크재 : 21T 천연데크(이페) 위 투명오일스테인 마감
  • 내단열보강 단열재 : E-보드
  • 계단재 : 발크로멧 25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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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PLAN - 1F

BEFORE PLAN - 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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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PLAN - 1F

AFTER PLAN - 2F

 

중후한 분위기를 물씬 풍겼던 원목 계단은 블랙 컬러의 발크로멧(Valchromat : 친환경 컬러 MDF)으로 변화를 주었다. 여기에 콘크리트 보가 그대로 노출된 천장이 더해지니, 집은 스튜디오 같은 시크함마저 느껴진다. 계단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가면 지극히 사적인, 세 가족을 위한 공간과 마주한다. 먼저 부부 침실은 반듯한 사각 프레임의 창이 고요한 동네 풍경을 담고 있다. 블루 컬러의 제작문과 똑떨어지는 내부 마감, 군더더기 없는 인테리어로 안정감 있는 공간을 완성했다. 한쪽에는 가벽을 세워 큰 구조 변경 없이 드레스룸도 확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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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용도 공간을 중심으로 우측엔 샤워공간과 욕조를, 좌측엔 기존 화장실의 일부인 좌변기와 세면대를 놓아 동선의 효율성을 높였다.

 

 

무엇보다 부부가 꼽은 이 집의 백미는 2층 욕실이다. 아이와 함께 사용하는 만큼 욕실은 중요한 요소였다. 거실의 연속적인 바닥 마감을 따라 들어가면 우측엔 거실의 일부를 단을 주어 만든 샤워공간과 1,000×800 사이즈의 아담한 욕조를, 좌측엔 기존 화장실의 일부인 좌변기와 세면대를 놓아 동선의 효율성을 높였다.

북한산이 보이는 욕조 옆 작은 창문을 통해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니, 완벽한 휴식 공간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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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수납 용도로 사용 중인 다락방.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 아래 자투리 공간은 아이의 장난감을 두어 활용했다.

 

 

“주택개조라 해서 전부 손을 봐야 되는 건 아니에요. 저 역시 집을 어떻게 고칠까보다는 어느 부분은 살려둘까를 먼저 생각했으니까요. 어떤 건물이든 잘 찾아보면 작더라도 소중하게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어요. 옛 것과 새로운 것의 조우는 오히려 신축건물보다 더 매력 있고 빛나는 것 같아요.”

시간의 흐름으로 생긴 멋은 돈으로 살 수 없는 특별한 것이다. 건축가 김학중 씨가 앞으로 계속 리노베이션 작업을 하고 싶은 것도 바로 이런 매력 때문이다.

생활에 대해 충분히 고민할수록 좋은 집이 탄생한다는 것은 지당한 논리. 게다가 건축주가 직접 자신의 편의에 맞게 개조한 결과라면 그 만족감이 얼마나 클지는 묻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앞으로 두 살배기 딸 지이가 크면 또 한 번의 크고 작은 공사가 필요할 것이다. 감각 있는 부부는 무엇을 더 추가하고 교체해볼까 벌써부터 궁리 중일지 모른다.

집에 대한 애착, 인테리어에 대한 열정. 이것 또한 개조 작업이 남긴 소중한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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