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집에 살아 숨 쉬던 생활도 함께 되살린 보람
지금은 많은 손님들이 찾아와 매일이 분주해진 아베 가(阿部家)입니다만, 사실 제가 이 집을 사들였을 때에는 마치 유령의 집같은 폐가였습니다. 모두가 이 집은 이제 허무는 수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아베 가는 보란 듯이 살아났습니다. 그때의 황폐했던 집을 봤다면 누가 지금의 아베 가를 상상할 수 있을까요. 이 집을 사들이기까지 이미 저희는 여섯 채의 오래된 민가를 재생시켜왔기 때문에 남편도 저도 어느 정도 그림은 잡혀 있었지만, 저희 예상보다도 아베 가는 훨씬 훌륭하게 되살아났습니다.
더 행복한 일은 저희가 살고 있는 지역에는 아직 이런 집을 다시 되살릴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장인이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요즘 오래된 집은 간단하게 허물어버리고 말지만, 이렇게 재생시켜가는 것으로 그 속에 담긴 기술도 이어져가는 것이겠죠.
그저 건물을 되살리는 것뿐만 아니라 그 안에 살아 숨 쉬던 생활 역시 함께 되살리는 것, 그리고 그 중에서도 먼저 부엌이라는 공간에서 이러한 생활 문화를 다음 세대에 전해 나갈 수 있다는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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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벽을 전부 벗겨내고 지붕의 벽돌도 모두 내린 후에 비스듬히 기울어진 집을 고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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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 객실은 천장이 무너져내리고 바닥에 구멍이 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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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공간을 수리했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흙으로 지은 창고는 허물 수는 있어도 새로 짓지는 못한다고 하니 아주 귀중한 기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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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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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 잡초나 담쟁이 덩굴까지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모두 정리되고 사람 사는 집 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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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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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나무는 잘라버릴까도 생각했지만, 예전에는 한 집에 감나무 한 그루는 반드시 가꾸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대로 남겨두었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집 안 어디서나 직은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예쁜 중정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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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의 어두운 부분은 220년 전의 것, 밝은 부분은 새로 수리한 부분으로 조심스럽게 이어 붙여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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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단을 올라가면 제가 지내고 있는 방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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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사용했던 유모차를 제가 물려받았습니다. 겨울철 곶감이나 무를 말리고 있는 풍경은 한 편의 작품 같지요. 이렇게 생활을 느끼게 해주는 풍경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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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코노마에 걸린 족자에는 '心想事成(심상사성)'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마음에 생각하고 있는 일은 이루어진다는 제가 소중히 여기고 있는 글귀입니다.
레몬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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