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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땅이야기] 아내의 자문 들으며 두 딸이 함께 사용할수 있서다
돌핀님 작성글 전체보기 추천 0 | 조회 991 | 2018.03.14 08:38 | 신고

투박하고 정겨운 멋이 느껴지는
흙의 장점을 활용한 통나무흙벽돌집

기회란 자신의 자리에서 성실히 삶을 가꿔 내는 사람에게 찾아 간다. 그것이 사람이 주는 것이든 하늘이 주는 것이든 말이다. 전원생활을 꿈꾸고, 집을 지으려면 당장에 부지 선정부터 골머리를 앓게 되고 복잡한 건축 과정까지 난관이 한 둘이 아니다. 그러나 건축주 김성환 씨는 우연히 시내에서도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손쉽게 부지를 마련하고 일터와 집을 나란히 둔 전원생활을 즐기고 있다.
홍성읍 내에서 농기계수리점을 운영하던 그는 2003년경 공장 이전을 추진하고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어린 자녀들이 있고 바쁜 일상 때문에 전원생활을 시도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공장을 다 지었을 무렵 공장에서 불과 2백여m 떨어진 야트막한 언덕에 661㎡(200평) 정도의 땅이 저렴한 가격에 매물로 나왔다. 부지는 규모도 적당할 뿐 아니라 소나무가 우거져 있어 짓기만 하면 그야말로 숲속의 전원생활이 가능한 곳이었다. 게다가 공장이 정면으로 내려다 보여 아내와 함께 일을 하면서도 아이들 걱정을 덜 수도 있겠다 싶어 한걸음에 달려가 부지를 구입했다.


:: 희망했던 한옥을 포기하고 선택한 통나무와 황토

손쉽게 부지를 얻게 된 축복, 그러나 그 행운이 집 짓는 일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꿈꿔오던 통나무주택을 짓기 위해 다른 집들을 견학하기 시작한 그는 막상 통나무주택은 아늑한 느낌과 편리한 공간 구성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차라리 자신의 맘에 맞는 집을 손수 지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아담한 한옥을 짓기 위해 책을 구입해 정보를 모았다.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충남 청양에 있는 한 제재소에서 뼈대를 위한 목재를 구입했다. 그러나 건축일이라고는 난생 처음인 그에게 설계와 각 작업과정에 따라 인부를 불러 집을 짓는다는 것은 노력만으로 될 일이 아니었다.
집짓기를 포기해야 할 무렵, 통나무주택 전문업체인‘나무나라’에서 통나무흙집을 짓는다는 정보를 접하게 되었고, 업체에서 그가 구입한 목재까지 인수해 주겠다고 하여 건축을 맡기기로 했다. 통나무흙집은 통나무로 뼈대를 세우고 벽체는 황토벽돌을 쌓기 때문에 나무와 흙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공법이다. 건축주 김씨는“꿈꾸던 통나무집을 보다 세련된 스타일로 연출해 지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었다”라고 말한다.
1층은 Post & Beam 공법과 흙조적방식으로 시공하고, 2층은 전통 수공식 통나무 노치공법과 2×6 목구조로 벽체를 구성했다. 목재는 모두 2년 이상 건조된 것으로 하고, 황토벽돌은 특허를 받은 서산황토를 사용했다.


1. 독특한 지붕선으로 다양한 입면을 갖고 있는 주택의 전면 모습.
2. 1층 외부는 데크를 둘러 외부공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3. 경사면을 필로티 구조로 올려 아래를 차고로 활용했다. 정원에 정자를 놓았으며, 그 뒤로 김성환 씨의 농기계수리 공장이 보인다.



:: 아내와 함께 직접 설계한 공간

내부는 김성환 씨 부부가 일일이 고안해 업체에 제시했다. 집안 구석구석을 살펴보면 초보자 임에도 이들의 안목이 예사롭지 않은 것을 발견할 수 있다. 1층에는 거실과 주방, 세탁실을 전면으로 내고 데크와 연결하여 실용성을 높였다. 안쪽으로 아들방과 부부침실을 두었다. 바닥은 전체적으로 타일을 깔아 겨울에는 난방효과를 높이고, 여름에는 시원한 질감을 느낄 수 있다. 나선형의 계단은 북미산 홍송으로 만들어 오르내리는 동안 짙은 나무향이 느껴지고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키 큰 관엽식물을 두었다.
2층은 어린 딸들이 형제애를 느끼도록 방을 통합하여 넓게 내고 차후에 방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직사각형의 긴 방에는 개별욕실을 두고, 가구는 목재로 짜맞추어 황토로 핸디코트를 해 마치 집과 한 몸을 이루는 듯하다. 컴퓨터와 피아노가 놓여져 있는 아담한 거실은 데크와 연결했다. 경사진 벽면이 독특한데, 이는 지붕이 분리되는 곳이 없도록 해 통나무 주택의 하자를 막기 위한 방법이다.
이렇게 완성되기까지 부부는 수많은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고 시행착오를거쳐야 했다. 초기에는 실내에 패치카를 놓고 외부 현관 앞에 연못을 계획하는 등 훨씬 방대한 규모로 추진됐다. 그러나 설계가 구체적으로 진행될수록 실용성과 경제적인 것이 우선시 되어 규모를 줄이게 되었다.
건축주 김씨는“통나무주택은 처음부터 완벽히 설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재가 맞물려 기초를 이루므로 추후에는 변경이 절대로 안 된다”라며 나름의 조언도 덧붙여가며 설명을 아끼지 않는다.
1층 데크 구석에 노루 새끼 한마리가 보인다. 사람이 다가가자 겁을 잔뜩 먹고 도망쳐 보려하지만 아직 뜀박질도 잘 못하는 것이 태어난 지 며칠 안 된 모양이다. 김씨는“어디에서 왔는지 모르지만 내집을 찾아온 손님이라 생각하고 배가 고플까봐 우유를 먹였더니 놔줘도 가지 않는다”며 걱정스레 미소를 짓는다.
데크 아래에는 얼마 전 태어난 새끼 강아지들까지 어미젖을 찾느라 분주하다. 투박하지만 정겨운 멋이 가득 느껴지는 이 집이 늘어난 새 식구들과 건축주 부부 모두에게 언제나 평온한 안식처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1. 황토벽돌과 황토 뿜칠로 마감한 거실. 바닥은 화이트 컬러의 타일을 깔아 기능성을 높였다.
2. 2층은 두 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직사각형 형태의 큼지막한 방을 내었다.
3. 부부침실은 아늑한 규모로 설계하고 개별 욕실을 두었다.
4. 2층 거실은 지붕의 입면이 그대로 살아나 독특한 벽면을 갖고 있으며 루버로 마감해 자연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5. 보가 그대로 드러나는 욕실에는 이동식 욕조를설치했다.

  대지위치  

  충남 홍성군 홍성읍 월산리

  대지면적  

  670㎡(202평)

  건물규모  

  지상 2층

  건축면적  

  107.04㎡(32.38평)

  연  면 적  

  167.64㎡(50.71평)

  건  폐 율  

  15.98%

  용  적 률  

  25.02%

  구      조  

  Post & Beam

  구  조 재  

  더글라스 퍼 / 황토조적(1층)
  2×6 목구조(2층)

  창  호 재  

  KCC 창호

  외부마감  

  황토벽돌(1층), 황토드라이비트(2층)

  내부마감  

  황토미장, 루버

  지  붕 재  

  2중 그림자 슁글

  바  닥 재  

  인조 대리석, 온돌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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