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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땅이야기] 섬 풍경과 하나 되는 집, 이딜레(IDYLLE)
돌핀님 작성글 전체보기 추천 0 | 조회 1066 | 2018.04.16 10:16 | 신고

마치 다른 나라로 떠나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이국적인 섬, 제주도. 그 풍경을 배경 삼아 그림 같은 장면을 연출하는 지중해풍 주택이 지어졌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ZIP 시스템을 시공해 탄탄한 기밀성으로 제주 바람을 막은 집이다.

↑ 주변 풍경과 어울려 목가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주택 외관


이국적인 분위기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지중해풍 주택은 뜨거운 태양과 바다가 있는 곳에서 아름다움의 진가를 발휘한다. 우리나라에서 지중해풍 디자인이 가장 잘 어울릴 만한 지역을 꼽으면 역시 제주도가 아닐까.

제주도 북서쪽, 애월읍에 자리 잡은 이 주택은 지난 8년간 제주도에서 목조주택을 지어온 오권만 씨의 집이다. 오렌지빛 점토기와, 아치형 포치, 은은한 살굿빛 스터코 외벽이 제주의 풍경과 어우러져 섬 지역 특유의 정취를 자아낸다. 남의 집은 많이 지어봤지만 몇 년 전 처음으로 타운하우스에 입주하면서 단독주택 생활의 참맛을 깨달았다는 그는 이번에 두 번째 집을 지었다. 채 마무리되지 못한 조경 공사가 진행 중이었지만, 현무암으로 단을 쌓고 길에는 붉은 화산송이를 깔아 지중해풍 주택에 제주만의 느낌이 더해진 모습이다. 그는 앞으로 이곳에서 아내, 두 아들과 함께 펼쳐갈 삶을 그리며 집에 목가적인 풍경, 전원의 낭만을 담아 표현하는 음악을 뜻하는 '이딜레(Idylle)'라고 이름 붙였다.

섬 지역인 제주에서 목조주택을 지을 때는 신경 써야 할 부분이 한둘이 아니다. 비가 많고 다습한 기후가 목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반드시 레인스크린을 시공하는데, 이는 외부 마감재 시공 전 쫄대를 대어 마감재와 외벽합판 사이에 공기층을 형성하여 습기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제주의 세찬 바람도 무시할 수 없다. 국내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기온은 분명 따뜻한 편이지만, 강한 바람 때문에 겨울에 체감 추위는 생각보다 크다. 그동안 제주도 기후환경을 고려한 목조주택을 짓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왔던 그는 국내 최초로 'ZIP 시스템'을 적용해 이 집을 지었다. 제주도에서는 단열성보다 기밀성을 높여 웃풍을 줄이는 일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ZIP 시스템은 OSB합판과 하우스랩 시공과정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구조용 지붕•벽 시스템이다. 먼저 구조를 세운 뒤, 투습방수지 역할을 하는 장벽이 내장된 공학목재 패널을 고정하고 전용 테이프로 기밀 작업을 하는 방식으로 시공한다. 간편하게 기밀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패널 자체에 방수 기능이 있어 지난 8월, 비가 계속 내리는 날씨에도 내•외부 공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었다.

<ZIP 시스템 시공과정>

↑ 01 목구조 뼈대 세우기

↑ 02 표시된 가이드에 따라 패널 고정하기

↑ 03 지붕 패널 고정 작업이 완료된 모습

↑ 04 테이프 건을 이용한 기밀작업

↑ 05 구조재와 패널 연결 부분 테이핑

↑ 06 창호 주변 기밀 테이핑 작업

↑ 07 ZIP 시스템 시공이 거의 완료된 모습

↑ PLAN - 1F

↑ PLAN- 2F


이렇게 완공된 주택의 내부는 원목과 페인팅을 적절히 섞어 층별로 다른 느낌을 연출했다. 1층은 지중해풍 외관의 연장선으로, 화이트를 기본 컬러로 하여 원목 가구를 배치해 고풍스러우면서도 깨끗하다. 벽은 규조토로 마감해 자연스러운 질감을 주고, 거실과 주방의 천장에는 빈티지한 느낌의 원목으로 서까래를 연출했다.

산뜻한 컬러의 페인팅이 돋보이는 2층은 부부 침실과 두 아들의 방이 있는 공간이다. 두 아들은 하나의 방을 함께 쓰는데, 가운데에 책장을 놓아 각자의 공간을 분리했다. 부부 침실에서는 침대 헤드 위로 고정창을 내어 늦은 밤에도 달빛이 은은하게 들어온다. 서재로 사용하는 다락에는 코르크마루를 깔아 포근한 느낌이다.

↑ 자연스럽고 아늑한 느낌의 거실

↑ 앤틱가구를 놓아 고풍스러움을 더한 주방 겸 식당. 의자 등받이의 수납함은 유럽에서 손님의 옷을 보관하는 데 쓰였다고 한다.

↑ 부부와 아이들이 함께 쓰는 2층 욕실

↑ 침대 헤드 쪽 벽면에 고정창을 낸 안방

↑ 아치형 출입구가 인상적인 1층 화장실

↑ 널찍한 다락방은 서재, 수납, 게스트룸으로 다양하게 쓴다.

↑ 지붕의 경사를 조형으로 다락에 들였다.


"마당에 수영장을 만드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 아들 녀석들보다 같은 반 친구들이 더 기대 중이라고 하더라고요(웃음). 내년 여름엔 저희 집 마당이 종일 떠들썩하지 않을까요?"

바닷가에 접해 있지 않아 해수와 해풍의 영향이 적고, 지대가 높아 저 멀리 바다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집.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공기가 코끝을 간질이는 10월, 뜨거운 태양 아래서만 빛날 것 같던 집이 어느새 성큼 다가온 제주의 가을을 끌어안는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세심하게 지은 집에서 건축주 가족은 제주의 매서운 칼바람도, 다가올 겨울도 두렵지 않을 것이다.

노출콘크리트 느낌을 내는 특수페인팅과 자작나무합판으로 층별 계단재를 달리해 재미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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