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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 - 귀신에게 잘해주고 명당을 얻은 이야기

전라남도 진도군 진도면 남동리에는 부자 곽(郭)씨는 그 선조가

귀신으로부터 받은 명당에 묘를 쓰고 부자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원래 곽씨의 선조는 지독하게 가난하고 일정한 직업도 없이 거지처럼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면서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읍내 장터에서 일을마치고 집을 돌아가기 위해 산허리에 이르렀을 때

술에 취한 귀신들이 누워서 잠을 자고 있는 것을 보았다. 곽씨는 깜짝 놀라 간이 뚝 떨어졌다.

그 소리에 눈을 뜬 귀신들은 사람이 죽어 있으니 정기 있는 곳

에 매장하는 것이 좋겠다고 의논한 후 그를 걸머지고 산꼭대기로 올라갔다. 흙을 파고 파묻으려 하자 실

신했던 그가 눈을 뜨고 두려워하며 귀신이 원하는 것을 모두 들어줄 테니 살려달라고 애원하였다. 귀신

들은 그들이 좋아하는 술과 안주를 가져오라고 하고 그를 살려주었다. 그는 돈이 없었기 때문에 솔개를

잡아 안주를 하고 술을 받아 가지고 귀신을 만났던 곳으로 가서 귀신들을 대접했다.

그랬더니 귀신들이 매우 기뻐하며 좋은 묘지 하나를 가르쳐주겠다고 하면서 그를 안내했다. 그는 그곳

을 표시하기 위해서 돌을 쌓아놓고 왔다. 3년쯤 지나서 그가 병이 들어 죽게되자 아들들에게 귀신을 만

났던 일과 자기가 죽으면 그곳에 매장하면 자손이 번영할 것이라는 유언을 하였다. 아들들은 유언대로

아버지가 쌓아놓은 돌탑에다 장사를 지냈다. 그랬더니 얼마 되지 않아 곽씨들은 군에서 제일 가는 거부

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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