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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땅이야기] 아늑한 대지위 닮은듯 다른집 두채가 나란히 서 있다
돌핀님 작성글 전체보기 추천 2 | 조회 661 | 2018.07.23 06:45 | 신고

가족이 모여 어울려 살아가는 이상향을 늘 꿈꿔왔던 건축주. 시간이 흘러 그 꿈은 현실이 되었다. 특별할 것 없다지만 그들의 삶은 '함께'라는 것만으로 충분히 근사하다.

닮은 듯 다른 두 채의 주택. 왼쪽에는 건축주 부부와 두 딸 그리고 노모가, 오른쪽에는 처가 부모님이 살고 있다.


높은 건물이 솟은 도로변에서 단지 몇 걸음 비켜났을 뿐인데, 이곳의 시간은 조금 다른 속도로 흘러가는 듯하다. 한가로운 전원의 정취가 느껴지는 배밭을 바라보며, 아늑한 대지 위 닮은 듯 다른 집 두 채가 나란히 서 있다.

한국농어촌개발공사에서 분양한 주택단지 내 53세대 중 제일 먼저 지어진 첫 번째 집. 늘 전원생활을 꿈꿔왔던 건축주김귀태 씨는 양가 부모님을 모시고 3세대가 합쳐진, 요즘 같지 않은 대가족을 형성하게 되었다.

"아내와 광주, 전주에서 맞벌이를 하다 보니 두 딸을 목포에 계신 장인•장모님께 맡길 수밖에 없었어요. 주말마다 아이들을 보고 오곤 했는데 그마저도 너무 힘들더라고요."

결국 처가 부모님이 본인들의 거주지인 광주로 옮기게 되었고, 그렇게 몇 년을 흘려보내고 나니 문득 자녀들의 욕심 때문에 두 분이 고향을 떠나온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넓은 정원과 그 앞으로 놓인 배 밭이 그림처럼 어우러진 집의 전경
도로변에서 마주한 집. 별도의 현관을 내어 노모의 동선을 배려했다.
낮은 대문을 사이에 두고 위치한 처가 부모님의 보금자리


땅에 관해서는 전혀 아는 바 없는 문외한이었지만 전원주택을 지어 편하게 모시겠다고 한 약속, 그리고 조용한 곳에 텃밭 가꾸며 살고 싶어 하는 장인•장모님의 꿈을 이뤄 드리고자 아내와 함께 주변 지역 곳곳을 둘러보았다. 장성, 나주, 광주 외곽의 허름한 주택부터 산골짜기 작은 동네까지….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나주혁신도시 근처에 전원주택단지가 조성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운 좋게 지금의 땅을 계약할 수 있었다. 혁신도시 바로 옆이라 도시가스가 들어오고, 남쪽으로 배밭이 있어 사생활 보호와 넓은 마당이 덤으로 생긴다는 점 등은 이 땅에 대한 확신을 더해주었다.

"처음엔 필지를 1개만 분양받아 장인•장모님과 어머니를 모실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불편한 상황에 대한 우려가 생겼고,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두 부모님을 모시는 게 낫지 싶어 추가 필지를 알아보았죠. 그런데 행운처럼 분양 받았던 땅 바로 옆 필지가 매물로 나왔어요. 당장 계약을 했고 저희 집과 처부모님 집을 이렇게 나란히 짓게 되었답니다."

거실, 주방 등 공용 공간으로 채운 1층

정원으로 낸 큰 거실 창 덕분에 언제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아내를 위한 주방 옆 작은 사무 공간
아늑하게 꾸민 가족의 다이닝룸. 오른쪽 중정을 통해 어머니의 공간과 연결된다.


그렇게 집이 완성되었고, 콘크리트 대신 매일 흙을 밟을 수 있는 삶이 시작되었다. 지어진 집은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고 오롯이 자연을 담아냈다. 꽃과 나무, 하늘을 다 가진 집을 짓기까지는 시공과 인테리어를 맡은 지호디자인의 지창호 대표의 도움도 한몫 거들었다. 평소 친분이 있던 두 사람이기에 건축주는 고민 없이 부탁할 수 있었고, 시공자는 편한 마음으로 공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귀태, 배경숙 씨 부부와 두 딸, 그리고 노모가 함께 머무는 모던한 외관의 주택에는 인테리어 적으로도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졌다. 먼저 집 안이 한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설계해 가족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였다. 특히 1층은 사업상 손님이 자주 오가는 점을 고려하여 정원으로 탁 트인 널찍한 거실과 주방 등 공용공간만을 배치하였고, 아담한 사무공간을 두어 집에서 일하는 아내를 배려했다. 또한 중정을 사이에 두고 별채 개념의 실을 마련해 노모의 독립공간으로 구성했다. 조그마한 거실과 방, 화장실 등 꼭 필요한 요소만 놓아 어머니가 생활하시기 편리하도록 꼼꼼하게 설계한 점이 눈에 띈다.

2층은 부부침실과 드레스룸, 두 딸의 방, 가족실, 세탁실 등 가족만의 사적인 공간으로 채워졌다. 아이들의 방은 천장고를 높여 각 방마다 다락을 만들고 서로 연결해 한 공간을 이루도록 했다. 덕분에 평소에는 각 방에서 공부하다 위로 올라가면 같이 생활할 수 있는 침실 및 놀이공간이 생겼다.

2층의 가족실. 안쪽에는 부부침실이 있다.
첫째 딸의 방으로, 컬러만 달리한 막내의 방이 우측에 자리하고 있다.
두 아이의 방은 다락으로 연결되어 만난다.



두 집을 사이에 둔 낮은 대문 너머로 잘 가꿔진 정원이 바라보인다. 2필지다 보니 마당도 다른 집보다 2배 정도 넓게 조성되었다. 아무래도 손이 많이 가는 상황이지만, 식물을 좋아하는 장인•장모님과 함께 텃밭이며 잔디, 나무를 돌보다 보니 고단함보다는 즐거움이 더 큰 전원생활을 누리고 있다.

이사 온 후, 자연히 바깥 풍경을 자주 바라보게 되었고 가족은 물론 이웃들과도 스스럼없이 지낼 수 있게 되었다고 부부는 말한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저녁 산책도, 마당에 텐트를 치고 별을 바라보며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도 이제는 소소한 행복으로 다가온다. 주거공간이 바뀌면서 깨달은 또 다른 삶의 즐거움. 주택에 살며 느끼게 된 이 모든 것이 언제까지나 이 가족에게 이어지길 바라본다.

멋진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는 2층 테라스
안주인의 공간인 주방은 화이트 톤의 주방가구로 채웠다.
타일로 깔끔하게 마감된 욕실
다락에서 바라본 둘째 딸의 방
부부침실에 마련된 욕실과 드레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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