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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땅이야기] 자연속에 숨어있는 소양강 한 자락의 비경을 마을
돌핀님 작성글 전체보기 추천 2 | 조회 652 | 2018.07.23 06:46 | 신고

자연이 주는 여유로움

이른 시간 덕에 길은 막히지 않았으나 춘천을 내려서는 산길을 굽이굽이 돌고 또 돌았다.

소양강 한 자락의 비경을 마을 아래 가득 품고 고요히 숨 쉬는 마을....

약속시간보다 너무 이른 시간에 도착한 덕분에 마을 이곳저곳을 기웃거려 볼 수 있었다.

오랜만에 자연만이 줄 수 있는 고요 속에 머물며 맘껏 여유를 부렸다.....

 

 

언덕위의 하얀 집...

 

소양강님댁 앞 전경( 거실앞 데크는 조망을 위해 한 계단 낮게 만들었다)

 

늘 소녀 같으신 소양님이 언덕위의 하얀 집에서 내려와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셨다.

언덕 위의 하얀 집은 붉은 스페니쉬 기와와의 어울림을 한껏 뽐내며 소양강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겉으로 보기엔 건평이 제법 큰 듯 보였다.

아래 마당에 주차하고 차에서 내리자마자 와~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오는 소양강님의 정원과 만났다.

 정원 오른쪽엔 규모가 좀 있는 온실, 그리고 나머지 200여평의 공간을 네부분으로 나누고 공간마다 테마가 있게

 정원을 꾸미셨다. 새, 동물등을 나무로 조각하여 꾸민 공간 채소 밭, 그리고 꽃밭..

.봄이 되면 꽃모종을 사는 것이 취미인 나는 이 방대한 모종 값을 계산하느라고 머릿속이 엄청 복잡했다.

 대략적인 계산만으로도 어마어마한 모종 값이다....

온실 안은 바닥에 식물을 심지 않고 특이하게도 벽돌로 허리정도의 높이를 둘레에 쌓고 그 안에 식물들이 자라고 있었다.

나중에 소양강님으로부터 연세 있으신 분들이 꽃이나 야채 등을 쭈그려 앉지 않고 재배할 수 있는 높이마당이라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작지만 실용적인 팁을 또 하나 얻는다.

 

 

 

 

위) 위에서 바라 본 소양강님의 정원과 소양강 자락

아래) 높이마당이 보이고 흡사 영국의 후원 같은 느낌이 드는 온실 안

 

소양강을 담다

소양강님이 정원에 마음과 정신을 뺏겨버린 우리들을 집으로 불렀다.

다소 경사가 있는 언덕을 올라 드디어 하얀 집과 만난다.

빨간 우체통을 달고 있는 아치문을 지나고 현관문, 중문까지 세 개의 각기 다른 문들을 지나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집 내부는 외관과는 다르게, 크지 않은 아담한 거실이 우리를 맞았다. 거실 창으로는 소양강을 가득 담아낸다.

이 집의 거의 모든 창문들은 같은 소양강의 모습을 각기 다르게 담아내며 보는 이로 하여금 와~~하는 감탄을

절로 짓게 만든다.

절로 감탄을 자아내는 이곳을 소양강님은 어떻게 찾아내었을까?.. 궁금해진다.

1999년부터 소양강님 언니가 전원생활을 원해서 운전요원(?)으로 3여년을 홍천, 가평 등을 따라 다니다가

이곳을 발견하고 언니보다 소양강님이 마음에 들어 자매가 땅을 구입했다고 한다.

그리고 퇴직하신 소양강님의 오라버니가 컨테이너 박스에서 생활하시며 다소 척박한 땅을 일구고 가꾸었고

척박한 땅을 싫어한 언니 분은 다른 곳에 땅을 구입하고 소양강님 혼자 이 절경의 땅을 전부 차지할 수 있었다고......

그리고 덧붙이신다. 사람이 땅을 선택하는 게 아니라 땅이 사람을 선택하는 것 같다는 철학적인 의미의 인연에 대해서.

 

10여년 만에 집을 짓다.

땅 구입 후, 10여년을 주말주택으로 오가며 오라버니와 척박한 땅을 일구고 전원주택에 관한 정보를 전주조에서

모으고 공부하다가 드디어 집을 짓게 되었다.

1층 22평, 2층 10평, 전원주택의 개념으로는 다소 건평이 작은 집.

1층에 방2개와 거실, 작은 부엌, 또 미니 욕조가 있는 역시 작은 욕실, 그리고 2층 계단. 2층엔 독립 된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주방과 화장실, 그리고 방1개. 설계도 역시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고 실용적인, ALC 벽돌집이다.

전주조 카페에서 많은 공부를 한 덕분에 하자 보수도 쉽게 할 수 있고 건축도 믿고 맡길 수 있는 이름 있는 ALC 건설사에

 시공을 의뢰했다고 한다. 그러나 4월에 건축을 시작하고 나니까 건축기간 내내 비가 많이 오고 계약기간에 쫓긴 시공업

체가 전문 ALC조적공이 아닌 일반 인부들로 하여금 ALC벽돌을 쌓도록 하는 바람에 부실시공이 되었다고 한다.

소양강님이 시공 모습들을 사진으로 계속 찍어, 전주조에서 만난 바다님이 운영하는 ALC 카페에 올리고 사진을 보고

 바다님의 댓글과 전화 조언, 그리고 소양강님이 얻은 지식으로 건설사에 건의해서 결국 새로 시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야기를 듣는 동안 건축에 관한 여러 가지 중요 정보들을 얻는다.

건축시기의 선택, 건축주의 사전 지식의 중요성 , 또 건축주가 찍은 시공 사진들과 다른 전문인들과의 정보 공유 및

 조언... 그리고 전문 건설업체 선정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부실시공은 했지만 이름있는 건설 업체니까 재시공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건축은 우여곡절 끝에 바다님이 완공하게 되었고 8개월 가량의 건축 기간에 설계비 포함1억 3천여만원의 시공비가

들었다고 한다.

ALC벽돌집의 좋은 점은 단열의 우수함에 있다고들 입을 모은다.

소양강님이 꼽은 단점으로는 건축 후 대략 2년 정도까지 습도가 높아 붙박이장은 건축 후 2년 뒤에 설치하는 게 좋으며

 가구들을 벽에서 살짝 띄우고 제습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한다. 혹시 ALC벽돌집의 단점이라기 보다는 소양강님댁이

 강 가에 위치하고 있어서는 아닐까하는 의문점이 생기는 부분이다.

실내는 자그마하고 아담하여 두 분만이 생활하시는 공간으로는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든다. 거실에 유리 없는 창문

너머로 부엌 공간이다. 좁고 반듯하지 않은 공간을 가벽으로 거실과 분리하여 미니 부엌으로 탄생 시켰다.

두 분만의 식탁이 앙증맞게 자리 잡고 있었다.

부엌이 작아 자질구레한 살림들을 가벽이 가려주고 그 가벽에는 유리 없는 창문을 내어 자칫 답답할 수 있는 단점을 보완

했다. 합리적인 설계지만 부엌과 이어지는 보조 주방이나 보일러실, 작은 창고 등의 수납 공간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공간이다.

 

거실과 주방 사이 (가벽과 유리 없는 창문으로 공간을 분할하면서도 답답할 수 있는 단점을 보완했다)

 

건평이 작음에도 외부에서 큰 평수로 착각한 것은 조금 과장해서 건평보다 큰 듯한 데크 탓인 듯하다.

거실 정면 데크는 다른 데크 보다 계단 하나를 내서 낮게 만들어 거실에서 소양강 끝자락의 경치를 맘껏 누릴 수

있게 하였다. 데크 계단에 앉으니 모든 자연을 그냥 무심히 바라보게 만든다. 무념무상.....

 

소양강님의 예쁜 손주가 소양강님의 품에서 꼬물거린다.

손주는 외갓댁의 추억을 태어나서부터 듬뿍 가질 수 있는 행복한 아가다..

그런 아가를 보는 나도 행복한 사람이다....

여러분도 행복한 사람들이길 바라며 2편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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