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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땅이야기] 정원의 비밀스런 중정집과 함께 가족은 성장해간다 [1]
돌핀님 작성글 전체보기 추천 2 | 조회 2967 | 2018.07.26 10:48 | 신고

 주택의 서쪽 매스 경사 지붕에 꼭 맞게 설치한 태양광 패널은 주택 외관을 해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디자인으로

 

HOUSE PLAN

대지위치 : 강원도 원주시  /  대지면적 : 338.1㎡(102.27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다락  /  건축면적 : 134.22㎡(40.6평)

연면적 : 205.79㎡(62.25평)  /  건폐율 : 39.69%

용적률 : 60.86%  /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8.9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 벽 - 2×6 SPF 구조목(캐나다산) / 지붕 - 2×10 SPF 구조목(캐나다산)

지붕마감재 : 0.7T 알루미늄강판

단열재 : 외벽 - 존스맨빌 24K(가등급), 지붕 - 연질수성폼 250㎜(가등급)

외벽마감재 : 스터코플렉스, INAX 아키타일

창호재 : 앤썸 독일식 시스템창호(46㎜ 3중 유리), 벨룩스 천창, 폴딩테크 폴딩도어

에너지원 : 도시가스, 태양광패널

우드톤의 가구로 따뜻함이 느껴지는 주방

식당은 데크와 바로 맞닿아 있어 식사 후에 날씨가 좋으면 자연스럽게 티타임으로 이어지곤 한다.    /     안방과 드레스룸을 나누는 벽에 책장을 짜넣어 단조로움을 줄이고 아늑함을 더했다. 

PLAN - 1F (130.07㎡)


중정형 주택은 집의 틀이 잡히고 나면 인력과 자재, 장비 운용이 상대적으로 어렵고 단열 시공도 다소 까다로워진다. 시공을 맡은 제이콘의 황소진 소장은 “중정형 주택은 상대적으로 같은 면적 대비 외피 면적이 크고, 구조도 상대적으로 복잡해 단열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데, 강화된 기준으로 단열 성능을 맞추고 두 대의 열회수환기장치를 적용했다”며 주거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시공포인트 - 접합철물과 앵커볼트

북브릿지 부분은 긴 장선을 요구해 구조목을 추가로 배치하거나 공학목재를 사용해 보강했고, 접합부분도 기성철물로는 한계가 있어 특수 제작한 접합철물(왼쪽)을 적용했다. 기초와 구조를 연결하는 앵커볼트(오른쪽)도 우리나라에서는 성능을 만족하는 제품이 없어 ‘심슨 스트롱타이’에서 생산한 ‘Anchormate’ 제품을 미국에서 직접 공수해 사용했다.


GARDEN POINT

+ 사람은 집을 만들고, 집은 사람을 만든다

“생각해보면 우리 집 설계의 영감은 여행에서 많이 얻었어요. 주택 구조의 큰 틀도 비행기 안에서 고민하고 결정했다니까요(웃음).”

건축주 부부는 집의 디테일에 대한 질문에 여행 이야기를 꺼냈다. 여유가 생길 때마다 국내외 여행을 즐긴다는 가족은, 이국적인 향취가 가득한 여행지를 다녀오면 추억과 함께 아이디어를 가지고 건축가를 마주했다. 여행에서 얻은 아이디어는 안방과 부부 욕실을 연결하는 목재 창문이나 욕실 스타일, 정원, 화덕과 같은 디테일에서부터 중정 스타일의 주택 구조 전반에까지 녹아들었다.


새집에 입주하고 나서 삶이 바뀌다시피 한 것 같다는 부부. 아파트에서 살 때보다 이웃 간의 물리적인 거리는 멀어졌지만, 단독주택을 지어 사는 지금이 오히려 매일 이웃과 인사하고 교류하는 일이 많아졌다. 동네 SNS 커뮤니티를 통한 소식 교류나 마을 ‘번개’도 무척 즐거운 일상이 되었다. 집을 짓는 과정에서도 이웃의 도움을 적잖게 받았다는 부부는 이런 과정에서 집과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 프라이버시 확보를 통한 마음의 여유는 오히려 이웃과의 관계에 윤활유가 되어 주었다.

PLAN - 2F (75.72㎡)    /    PLAN - ATTIC (25.96㎡)


차분한 컬러로 마감된 안방에는 욕실과 이어지는 목재 창문으로 포인트를 줬다. / 검은 수전과 원목 스타일의 수납장, 석재무늬의 타일이 조화로운 욕실

둘째, 셋째 아이 방과 맏이의 방을 잇는 북브릿지 책장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과 소장품이 가득하다. / 다락방을 통해 아이 공부 공간과 침실 공간을 분리했다.

맏이의 방은 프라이버시를 지켜주기 위한 요소를 구조로 녹여냈다.

둘째와 셋째 아이의 다락방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    벽의 일부를 포켓 형식으로 구성해 창호 하단에 수납 겸 벤치 요소를 두었다.

+ “아쉬움을 남기지 마세요”

취재를 마치며 다른 건축주들을 위한 조언을 요청했더니 하고 싶은 것은 모두 다 해보라며 약속이라도 한 듯 말하는 부부.

“어차피 인생에서 두 번 짓기 어려운 것이 집이고,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는데 몇몇 부분 아끼느라 포기하는 게 많아지면 한두 해 살 게 아닌 이상 내내 후회로 남거든요.”

물론 건축주도 이 집에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설계와 시공을 건축가와 시공사에 충분히 믿고 맡긴 데다 구조나 사용 환경 상 어쩔 수 없는 부분 빼고는 모두 하고 싶은 대로 충분히 구현해 후회는 없다고.

결혼하고 가족이 되어 살아온 모든 순간과 경험, 애정을 모두 쏟아놓은 이 집은 어느새 ‘또 하나의 가족’이 되어 함께 커가고 있었다. 무럭무럭 자라나는 아이에게 더 해주고 싶은 부모 마음처럼 건축주 가족에게 이 집은 미래의 가능성이 넘치는 공간이다.

EPILOGUE : 집을, 짓다

남편과 나는 집을 지어야겠다고 결정했다. 살아보고 싶었다. 내가 살고 싶은 삶이 담긴 집에서. 처음에 미리 지어진 집을 찾아봤지만, 우리는 우리의 그림을 그려야겠다고 결심했다. 우선 해가 잘 드는 땅을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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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는 그 땅에서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를 물어봤다. ‘방 3개, 화장실 3개’가 아닌 ‘우리 가족의 삶’에 대한 질문은 당혹스러울 만큼 신선했다.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지나치게 사소한 것에 대해서도 긴 시간 이야기했다. 처음이었던 것 같다. 집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본 것이. 긴 이야기 끝에 건축가가 들고 온 도면은 지도 같았다. 우리가 살고 싶은 삶을 듣고 그려낸 지도. 집을 짓는 내내 그 지도를 들고 여행을 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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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는 훌륭한 가이드가 되어주었다. 집을 짓게 되면서 또 알게 된 것은 수많은 장인들의 손을 거쳐 정성과 땀이 모이고 모여야 제대로 된 집이 나온다는 것. 집은 사람 사이의 신뢰를 통해서 비로소 완성되는 것 같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땀 흘려주신 많은 분들을 떠올릴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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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삶을 바꾸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집에 오면 핸드폰과 TV 리모콘을 쥐던 남편은 정원에 나가 정성스레 화초를 쓰다듬고 있다. 고칠 곳이 생기면 항상 사람을 부르던 남편은 작은 문제들엔 직접 연장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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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이 있다는 게 뭔지, 집에 사람이 드나든다는 게 뭔지, 문을 열면 하늘과 땅과 바람이 있다는 게 뭔지를 우리 가족은 하루하루 조금씩 배우고 있다.



담백한 외관에 더해 강렬한 블랙&화이트 대비는 집에 든든한 신뢰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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