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인이 전하는 귀농.귀촌의 허와 실
동료들이 하는 말이 "에이, 더러워서 못 해먹겠어! 차라리 시골내려가서 속 편하게 농사나 짓는게 낫겠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농촌을 모른다면 이런말은 두번다시 하시지 말았으면 합니다.
어느새 제가 가졌던 시골에 대한 동경은 현실로 변화하였고, 피어나는 정과 이웃들의 도움으로 도시보다 훨씬 정겨운 삶을 가질 수 있으리라는 환상은 깨진지 오래입니다.
되어버리곤 합니다. 즉, 도시보다 더하면 더 했지 덜하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농촌이라는 겉모습 속에 이러한 현실들이 포장되어 있는게 오늘날 농촌의 현실입니다.
충분한 자본과 농업전문기술과정을 거치는 장기간의 준비가 필요! 혹시 '난 돈이 많으니까 시골가서 땅사고 농사나 지으면 되겠지!' 물론 수십억원의 갑부라면 굳이 농사를 지을 이유가 없겠죠. 또, 경치좋은 곳에 펜션하나 짓고 소꿉장난처럼 농사를 지어서 일정한 수입을 보장받으며 살아간다면야 그야말로 걱정이 없습니다. 저는 이것을 귀족농사라고 정의하는데요 왜냐면 풍부한 자본으로 몇년간 돈 걱정없이 텃밭을 일구며 생계에 지장없이 농사를 즐기며 살아갈 수 있는 귀족 농사꾼이기 때문이죠. 원래 귀농은 농촌으로 돌아가서 농사를 지으며 소득을 가꾸면서 살아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바로 돈없고 빽없는 귀농인들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혹여 돈이 조금 있다라고 자부하시는 분들! 한번 농촌에서 살아보십시오. 경험없고 수익이 없는 현실과 힘든 농사과정에 아마도 때려치우고 장사한다는 소리 나올 겁니다. 과정은 필수적으로 거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귀농본부에서 운영하시는 교육에 참여하시거나 사설기관의 정부 위탁교육에 장기적으로 교육을 받고 정착하시기를 적극 권장합니다.
자본이 여유가 없으면 수입원을 스스로 찾아야.. "저는 소똥치우는 학원강사 입니다"
최초 수확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럼 그때까지 손가락 빨아먹고 살 겁니까?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적어도 낮에는 농사, 저녁에는 다른 일을 해서 충분한 수입을 보장한 상태에서 농사를 계획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이 그렇게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귀농 후의 생활이란 그리 풍요롭고 만만한 생활이 펼쳐지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것 처럼 살 수 있다고 생각하면 절대로 안된다는 것을 경험자로서 당부드립니다. 왜요, 품위가 떨어질까 봐서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주위에서 본다면 도와주려는 사람들이 많아질 겁니다.
지자체의 귀농/귀촌 정책 너무 신뢰하지 마라! "어떻게 오셨어요?" "예, 혹시 농사지을 땅이나 귀농지원 정책이 있으면 알아볼까 해서요?" 심상치 않은 얼굴로 보더니 실질적인 지원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집수리 비용이 500만원인데 그거 알아보려면 농협에 가서 직접알아보시고, 농업인 교육은 본인이 인터넷에 검색해서 직접신청하라는 것이 아리따운 농정과 직원의 거두절미한 대답이었습니다. 이뤈 세상에... '에이, 여보슈! 다 쓰러져가는 시골집 수리하는데 500만원 가지고 뭔 수리를 하라고 하슈. 인건비만 해도 모자라겠수다.'좌우지간 여러 지원책이 있는데 한 번 신청하거나 군청에 가 보시라. 금새 빛좋은 개살구라는 결론에 봉착하게 될 것입니다. 시골의 농토는 대부분 이장을 중심으로 한 힘있는 토착세력들이 분배식으로 나누어 가지다 시피해서 대농을 지어가는 추세이고, 조그마한 농토는 아마 찾아보기도 힘든 실정이 농촌이랍니다. 수확량으로 인한 소득대비 도지(토지임대료)가 만만치 않다는 것도 염두에 두셔야 할 겁니다.
대부분 귀농에 실패하고 다시금 도시로 떠나는게 현실
제가 지켜본 귀농인의 대부분은 40세 이후의 연령대가 많았던것 같습니다. 결국, 줄어드는 소득과 늘어나는 빚 때문에 야반도주 하는 경우도 많고, 가정이 파탄지경에 이르러 자살을 선택하는 경우도 보았으며, 자녀의 교육문제와 적은 소득의 근본적인 이유로 도시로 돌아가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교육시키고, 소득을 창출해 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다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인구 2만 조금 넘는 강원도 양구를 예로 들자면 관공서가 지금도 부족함없이 토착민과 1873억이라는 예산을 떵떵거리며 운용하고 사는데 외지에서 땅파먹겠다고 들어오는 귀농인을 반길 이유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죠. 젊은 인재들을 "눈물과 실패의 아픔을 가슴에 묻은채 다시 도시로 내 몰아세우는 일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도움을 드리고자 부족하지만 정리해본 귀농하며 경험한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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