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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땅이야기] 풍수지리주택 - '첫날밤' 장소도 氣가 좋아야
도담채주택님 작성글 전체보기 추천 1 | 조회 1377 | 2018.09.17 10:18 | 신고

 풍수지리주택 - '첫날밤' 장소도 氣가 좋아야
 



사람은 산천의 기를 받고 태어난다. 산이 수려하면 귀인이 나고, 물이 좋으면 부자가 난다. 인걸은 지령이란 믿음은 잉태지와 생가가 좋아야 훌륭한 인재가 태어난다는 민간신앙으로 발전했다. 즉 똑똑하고 건강한 자식을 두려면 정자와 난자가 수태되는 순간 좋은 기를 받아야 하고 태어나 처음 마시는 우주의 기가 좋아야 한다며 합방할 시간과 장소는 물론 산방까지 가려왔던 풍습이다. 옛날에는 현대의 호텔 같은 숙박시설이 없었으니 잉태와 출생이 동일한 장소와 집에서 행해졌다. 그 결과 위대한 인물이 잉태되거나 태어난 방을 특별히 ‘태실(胎室)’ ‘산방(産房)’이라 부르며 문화재로 지정해 보호하는 경우도 많다.


조선 최고의 천재인 이이 선생은 평창의 판관대가 태실이고, 강릉의 오죽헌이 생가다. 모친이 동해에서 검은 용이 침실 쪽으로 날아드는 꿈을 꿔 산실을 ‘몽룡실’이라 부른다. 안동의 임청각에도 ‘영실(靈室)’이란 태실이 있는데 지기가 샘솟는 우물이 가까이 있어 그 방에서 삼정승에 버금가는 훌륭한 인물이 세 명이나 태어날 것이라 전해진다. 그렇지만 요즘의 아기는 어디가 태실이고 어디가 산실인지 도통 분명치가 않다. 뒤죽박죽이다. 대개 신혼여행을 떠나 첫날밤을 치르니 그곳의 어느 호텔이 태실로 생각되고, 출산은 모두 산부인과병원에서 낳으니 어느 병원이 산방일 테고, 아기를 집에서 키우니 생가는 집이다. 옛날에는 모두 한집에서 행해졌던 일이 현대에선 삼권 분립이 된 것처럼 제각각이다. 문제는 생기가 응집된 조용한 장소에서 건실한 관계를 통해 아이가 잉태되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안동의 천전 마을에는 6부자가 나란히 과거에 급제했다는 현존하는 최고의 벼슬 명당이 있다. 의성 김씨 종가 댁(보물 제450호)으로 조선 중기에 김진이 처음으로 집을 짓고 살았는데, 명당의 조화인지 자식들이 모두 대과나 소과에 급제했다. 총 55칸의 단층 기와집으로 ‘口’자형 안채와 ‘一’자형 사랑채가 행랑채와 기타 부속채로 연결돼 전체적 배치는 ‘巳’자 평면을 이룬다.


이 집의 안채에도 ‘산방’이 별도로 있고, 급제한 다섯 아들은 모두 그 방에서 태어났다고 전한다. 그런데 지기의 훼손을 염려한 후손이 ‘가보’와도 같던 산방을 없애고 마루를 깔아 대청으로 만들었다. 이유는 영천으로 시집 간 딸이 첫째와 둘째 아들을 친정집의 산방에서 낳자, 예상대로 그들은 대과에 급제해 벼슬이 차츰 높아졌다. 그러자 후손은 자기 집의 정기를 시집 간 딸들이 모두 빼앗아 간다고 여겨 산방을 없앴으며 현대에 와서야 복원됐다.

 
이처럼 우리의 옛 선현들은 집에서 가장 깨끗하고 지기가 우수한 방을 택해 태실과 산방으로 삼았다. 세상을 경영할 훌륭한 아기를 낳으려면 좋은 터에 지어진 병원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좋은 기가 모인 잉태지를 선택해야 한다. 잉태지, 생가, 젖니를 갈 때까지 산 집이 같을 경우 가족력 질환이 생길 확률이 높다고 하니 이제는 병원과 생가뿐만 아니라 태실(잉태지)도 좋고 나쁨을 신중히 가리는 풍습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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