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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땅이야기] 전원을 꿈꾼 건축가가 아내를 설득하고 지은 힐링하우스 [2]
전원가고파님 작성글 전체보기 추천 3 | 조회 6460 | 2018.09.28 09:13 | 신고

 

전원생활을 꿈꾼 한 건축가가 아내를 설득한 힐링하우스

 

 

전원생활을 꿈꾼 한 건축가가 아내를 어렵게 설득해 주말주택을 지었다. 그는 집에 이름을 지어주고, 내 가족과 다름없다는 생각으로 애정을 쏟았다. 지금은 아내가 더 좋아하는 집이 된 화연당, 자작나무가 근사한 힐링하우스로 초대한다.

 

 

↑ 아랫채와 위채를 오가는 계단의 모습 단지로 조성된 집터는 아기자기한 규모의 집들이 많이 모여 있다.

 

↑ 도로에서 바라본 주택의 측면. 대지의 3단 경사를 그대로 활용해 작업실 지붕을 테라스로 활용한다.

 

↑ 주차장과 현관 입구. 나무 기둥 하나로 대신한 차고문이 정겹다.

 

↑ 1, 2층이 각 10평씩 되는 작은 규모의 주택이지만, 교차된 매스 덕분에 규모가 크게 느껴진다.

 


시골에서 살기 週末住宅 주말주택


주말주택을 꿈꾸면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가 가족 간의 공감대 형성이다. 시골에서 산다고 하면 대부분의 아내들은 도시의 문화생활에 대한 강한 갈구를 드러내며 고개를 젓는다. 내 처지 역시 마찬가지여서, 아내가 시골 생활에 최대한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얼마간의 필요조건이 부합되는 대지를 찾아야 했다. 기본적으로 집에서 1시간 내외로 접근이 가능하고, 식자재 구입 및 은행 등 생활편의시설과 병원이 가까이 있어야 하며 즐길거리가 많은 곳을 우선으로 했다. 주말을 활용하는 최소한의 거주로 시골 생활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지역으로 후보지를 좁혀 나갔다.

시간이 날 때마다 다양한 부지를 아내와 함께 답사하며 먼저 전원생활을 누리는 이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이 역시 생활에 대한 불편함 보다는 휴식과 여가라는 장점을 공유할 수 있어서 주말주택의 꿈을 한층 앞당기게 했다.

 

↑ SECTION

 


[HOUSE PLAN]
대지위치 강원도 홍천군 서면
대지면적 362㎡(109.69평)
건물규모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면적 80.09㎡(24.26평)
연면적 99.13㎡(30.03평)
건폐율 22.12%
용적률 27.38%
주차대수 1대
최고높이 6.80m
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하 - 철근콘크리트, 지상 - 경골목구조
구조재 구조용 목재
지붕재 리얼징크
단열재 유리면보온판
외벽마감재 리얼징크, 적삼목(투명 오일스테인) 청고벽돌(무메지)
창호재 LG Z:IN(24㎜ 페어,TPS,로이)
내벽마감재 천연 오일스테인, 실크벽지, 컬러 강화유리, T6 자작나무합판
바닥재 대리석타일, 강화마루
설계 ㈜DRDS+K건축사사무소
시공 ㈜힐스하임

 

↑ 경사진 단지 내 위치한 집은 마을 생활권과 가까워 편하고, 이웃들과의 친분도 좋다.

 


터잡기 傾斜와 南向 경사와 남향


부지는 일반적으로 평평하게 정리된 땅이 좋지만 주말주택은 조금 다르다. 사생활 보호와 쾌적한 전망을 확보하기에는 경사지 지형이 유리한 점이 많다. 경사에 따른 단차를 단순히 조경석이나 옹벽으로 처리하면 주변 환경이 삭막해지므로 지하층을 활용하여 5m가 넘는 대지의 고저차를 완화시키고 전원생활을 위한 작업실(스튜디오)로 활용하기로 했다. 전면이 노출된 지하는 하루 종일 볕을 받아 매우 따뜻한 공간이지만, 후면은 흙에 묻혀 있어 여름을 선선하게 보낼 수 있다.

설계 초기에는 지하와 지상을 일체형으로 해 공사비를 절감하려고 하였으나, 대지가 협소한 상황에서 남쪽 정원부지가 부족하고 북쪽 빈 땅이 늘어남에 따라 결국 두 개의 덩어리로 분리하게 되었다. 이로써 1층 정원은 물론 지하 텃밭까지 확보되었고 추가적으로 지하상부를 테라스로 누릴 수 있게 되어 10여 평의 넓은 테크 공간이 확보되는 부수적인 효과까지 얻었다. 집터의 북쪽인 배면에는 산이 있기 때문에 남향에 따른 일사효과는 겨울철에 매우 효과적이다. 햇볕만 들면 낮에는 난방이 필요 없을 정도여서 남쪽으로 향한 창문은 최대한 넓고 크게 냈다. 그렇다보니 한여름 너무 많은 직사광선이 유입될 수 있어서 2층 안방을 필로티로 들어올리고 전면에 돌출시켜 자연스럽게 1층에 큰 그늘을 확보했다. 여름이면 해가 높게 떠 1층까지 볕이 들어오지 않고, 겨울이면 낮게 뜬 해가 실내 깊숙이 따사로운 볕을 전달한다.

 

↑ 자작나무 합판은 벽과 천장, 계단, 주방 가구까지 일괄적으로 적용되었다.

 


모양잡기 氣候와 資材


기후와 자재 지난겨울은 혹독했다. 주변 집들을 돌아다녀 보니 추위뿐만 아니라 눈까지 많이 내려 지붕에 쌓이는 눈 처리와 눈 녹은 물이 홈통에서 얼지 않도록 해야 했다. 설계안은 이렇게 지역 기후에 맞춰 점차 변경되었다. 북쪽면으로도 낸 경사지붕을 없애고, 모든 지붕경사를 남쪽으로 잡아 눈이 빨리 녹도록 유도하고 물받이와 선홈통이 없애 건물과 지붕이 일체화되는 형태를 추구했다. 또한 태양광 발전판을 설치할 것을 예상해 일부 지붕은 조금 가파른 경사를 확보했다. 결국 긴 선형의 2층 매스는 뒷산을 닮은 유연한 형태를 갖게 되었다.

1층은 가로로 놓인 직사각형 형태고 2층은 ■세장비가 큰 세로의 직사각형 공간이다. 이 둘을 십자 형태로 엮어 구조적인 안정성을 담보하고, 겹치지 않는 부분의 천장을 높여 내부 공간이 답답하지 않도록 하였다.

■ 세장비 택지의 앞 기장(접면너비, 장변)을 안 기장(필지깊이, 단변)으로 나눈값을 세장비라 한다. 토지 모양에 따라 이 비율이 달라지며, 건축물의 모양이나 배치에 영향을 미친다.

 

↑ PLAN - GF

 

↑ PLAN - 1F

 

↑ PLAN - 2F

 


[INTERIOR SOURCES]
벽지: LG Z:IN 실크벽지
페인트: 노루표페인트, 천연 오일스테인
주방 벽면 마감재: 백페인트글라스
욕실 타일: 영화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로얄&컴퍼니
조명: 스포트 레일등
바닥재: 대리석타일, 강화마루
주방기기: 한샘 하이그로시 UV코팅, 인조대리석 상판
현관문: 신원금속 현관문(주문컬러)
방문: T6 + T24 자작나무합판(투명 오일스테인) 현장제작
붙박이장+장식장+식탁: T24 자작나무합판(투명 오일스테인) ㈜마강 들꽃공방
데크재: 캐나다산 ACQ방부목(모카 오일스테인)
계단재: T24 자작나무합판(투명 오일스테인)

 

↑ 큰 창으로 채광이 좋은 계단실

 

↑ 멋진 산세를 감상할 수 있는 발코니

 

↑ 너른 데크에 앉으면 망중한에 빠진다. 소나무는 농원에서 방치되어 있던 것을 가져다 안목 있게 배치했다.

 

↑ 남쪽으로는 창을 크게 내고 벽 상부에 세로창을 길게 내어 채광과 조망에 신경 썼다.

 


스스로 집 가꾸기 自作 자작


주말주택은 실거주면적이 적어도 생활에 무리가 없다. 적은 규모 덕분에 공사비가 줄어들지만, 문제는 전체 공사비는 적다보니 시공품질의 확보가 어려운 것이 문제다. 지역 시공사가 아니면 공사비의 10할 정도를 체재비로 부담해야 하니 안면 있는 시공사와 작업하기도 만만치 않다.

일반적인 공사비로 짓더라도 무언가 내 집만의 특별한 연출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해 왔다. 그래야 집과 내 가족이 공유하는, 더욱 애착이 가는 집이 될 수 있으리라 여겼다. 나는 특별한 아이템으로 '스스로 가꾸는 집'이라는 뜻의 自作, 한글로 음이 같은 자작나무를 도입하기로 했다. 자작나무 합판을 내부 마감재로 택하고 기성 몰딩이나 문도 모두 자작나무로 제작했다. 그리고 정원이 보이는 일체화된 거실과 주방 사이의 아일랜드 식탁, 여기에 의자와 소품도 모두 자작나무 합판으로 꾸몄다.

전문 목수의 품이 아니라 별다른 디테일은 없지만, 합판 고유의 나뭇결과 적층된 측면이 디테일을 대신한다. 자작나무 합판의 옅은 색감을 통일시키기 위해 일체의 다른 색감은 배제한 채, 오래 사용해 온 식탁 의자 몇 개만 오렌지 컬러를 더해 포인트를 주었다. 특히 주방 벽면은 의자색과 같은 컬러의 유리를 시공해 조명을 받아 더욱 반짝이게 했다.

주방은 싱크대 옆 큰 창문을 열면 밖으로 바로 연결된다. 요리 공간이나 식탁 공간이 밖으로 확장되어 여름철이나 많은 손님이 왔을 때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식탁과 장식장도 싱크와 일체화시켜 거실 공간이 답답하지 않게 배려했다.

조명은 직접 조명은 최대한 배제하고 스포트형 레일등으로 필요한 부분만 밝힐 수 있도록 하고 스탠드를 활용해 은은한 빛환경을 연출했다.

 

↑ 컬러 유리로 시공된 주방 벽면의 포인트

 

↑ 추후 목공, 도예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될 현재의 작업실

 


집과 가족되기 造景과 堂號 조경과 당호


집이 완성이 되자 할 일이 너무 많아졌다. 집과 어울리는 정원수 정하기, 태양광 정원등 달기, 담장 쌓기, 대문 만들기, 데크 설치, 텃밭 만들기, 여기에 봄날을 대비한 화초 공부도 시작했다. 이런 중에 집의 당호도 지었다. 자작나무집을 뜻하는 樺(자작나무 화), 然(그러할 연), 堂(집 당). 이제 집이 나와 같이 이름을 갖게 되었다. 집이 이름을 갖게 된다는 것은 새로운 가족이 생긴 것과 같다. 우리 가족의 첫 반려견이 되어 준 '만두(패키니즈견)'를 생각해 보면 그 이름만으로 가슴이 따스하고 애틋해 온다.

출처:월간 전원속의 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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