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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땅이야기] 도자기에 비유되는 흙으로만 지은 담틀집
돌핀님 작성글 전체보기 추천 1 | 조회 3661 | 2018.11.27 09:58 | 신고

도자기에 비유되는 흙으로만 지은 담틀집

온전히 흙으로만 지어지는 담틀집은 장인이 빚는 도자기에 비유할 만 하다. 그러나 다른 점도 분명하다.

도예품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깨뜨리면 그만이지만, 집은 그렇지 않다.

다른 집보다 나은 집에 머무르지 않고, 완벽을 추구해 지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눈비를 피하는 현관 계단이 눈비에 노출되지 않도록 현관을 깊숙하게 설계했다. 햄록을 이용해 현관문을 직접 짜고 추후 뒤틀릴 수 있는 하자에 대비해 철제로 틀과 바를 제작해 이중으로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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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돌 공사 동결선 아래로 터파기를 하고, 되도록이면 시멘트가 아닌 돌로 기초를 만든다. 돌은 수분을 흡수하지 않으므로 흙집의 기초로 적합하다.

보강 창틀 세우기 대부분의 흙집들이 문틀로 목재를 쓰게 되는데, 흙과 접착이 어렵고 추후 변형이 올 우려가 있다. 벽의 두께가 50cm다 보니 아예 철재 문틀을 제작해 넣고 흙다짐을 시작한다.

토담틀 세우기 토담틀은 상하 좌우로 정확한 위치에 구멍을 뚫어 볼트로 고정을 시키고 타이 볼트로 연결한다. 타이 볼트는 사람이 아무리 밟고 다녀도 괜찮을 정도의 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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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준비하기 수분이 많은 흙은 토담틀을 해체할 때 자체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다. 마사가 섞인 붉은 색의 적토가 수분도 적당하고 토담치기에 가장 좋은 흙이다.

틀 안에 황토 붓기 크레인을 사용하여 별도로 제작된 기구로 틀 안에 흙을 채운다. 크레인으로 옮겨온 운반틀 을 토담틀 위에 앉히고 빗장을 뽑으면 흙이 쏟아진다.

토담 치기 흙을 15㎝ 정도 두께로 펼치고, 다짐기를 이용해 토담을 치고 다시 흙을 붓는 작업을 반복한다. 담틀집은 이러한 작업을 통해 스스로 하중을 지탱할 수 있도록 채워 다지는 집이다.

대청호를 마주한 전망 좋은 터에 지어진 담틀집. 봄을 맞아 조경 작업이 한창이다.

 

 

 

 

흙집 중에서 나무토막과 황토를 쌓아짓는 목심집이 대세인 때가 있었다. 본인의 힘으로 쉽고 저렴하게 지을 수 있어 방방곡곡 많이도 지어졌다. 그러나 목재 수축으로 인해 발생하는 하자는 치명적인 단점으로 지적된다. 건축주들은 평생 갈라진 벽체를 보수하며 살아야 했고, 이러한 현상을 지켜 본 사람들은 이제 다른 방식의 흙집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에는 기둥보 목구조에 황토벽돌을 쌓아 짓는 집이 주를 이루고, 외국에서 들어온 스트로베일하우스나 어스백하우스처럼 짚이나 망을 이용한 흙집에 관심이 높아졌다. 반면, 우리의 전통 흙집 방식인 담틀집(토담집)은 여전히 찾아보기 힘들다.

토담집은 흙다짐 공법의 하나로, 콘크리트처럼 거푸집을 만든 후 램머 등을 이용해 흙을 다져 충분한 강도를 갖게 하는 집이다. 모르타르로 조적해야 하는 흙벽돌집에 비하면 100% 순수한 흙으로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본연의 흙집에 가장 가깝다. 이렇게 내구성과 강도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다짐에 소요되는 높은 인건비와 기술력이 보급에 걸림돌이 되어 왔다.

충북 옥천의 담틀집은 흙다짐 공법의 여러 제약 사항들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건축주인 김석중 씨는 은퇴를 앞두고 전원생활을 준비하며 흙집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우체국에 근무하는 터라, 집배원들을 통해 주변의 흙집들을 수소문해 답사도 많이 다녔다. 그러던 중 윤경중 씨의 담틀집을 알게 되면서 건축 사례들을 직접 분석했다.

주변에서는 ‘첨가물 없이 어떻게 흙만으로 벽체를 쌓느냐’며 믿지 않았고, 그 역시 흙 채취 현장까지 동행해 담틀에 흙을 붓는 작업을 관찰하기도 했다. 윤경중 씨는 ‘흙집의 명품, 토담집’의 저자로 10년 넘게 흙다짐 공법을 연구하며 현장에서 지내왔다. 거푸집과 창호틀 등에 흙의 하중을 받쳐줄 수 있는 철물을 제작하고 흙 미장 재료도 직접 개발했다. 이러한 노력은 이음새 없는 한 장의 흙으로 담틀집을 짓기에 이르렀다.

지난 5월, 김석중 씨와 윤경중 씨는 같은 뜻을 가지고 집짓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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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다지기 4-5명의 작업자가 발이 많은 쇠스랑으로 흙을 얇게 펼쳐가며 다진다. 30평 정도의 토담을 치는데 장비와 인력으로 약 3일 정도가 소요된다.

토담틀 떼어내기 100% 흙을 사용했기 때문에 양생이 필요 없고, 건조를 위해 서둘러 틀을 제거해야 한다. 자칫 늦으면 토담틀 안에 습기가 찰 수 있다.

목재 인입 지붕을 작업하기 위한 목재가 들어온다. 벽두께 50㎝의 담틀은 육중한 목재의 하중도 거뜬히 지탱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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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치목하기 보와 서까래 공사를 위해 치목이 이루어진다. 전통 한옥의 짜맞춤 공법과 원형 찰주에 서까래 올리기 등을 위한 작업이다.

상량문 쓰기 상량문을 쓸 대들보는 글씨가 적힐 부분에 스테인 작업을 하지 않는다. 상량문 작성과 함께 상량식이 이루어진다.

찰주에 서까래 걸기 서까래를 이용하여 기둥 없이 찰주를 세운다. 서까래의 아래 부분을 게다목에 스크류 볼트를 사용해 부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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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에 흙 덮기 서까래 위에 루버 작업을 하고 천을 깐 뒤에 흙을 덮는다. 담틀집에서는 지붕 위에 단열재 대신 흙을 사용한다.

기와 올리기 이중 트러스를 짜고 그 위에 기와를 올린다. 흙으로만 지은 집은 추녀의 길이가 120㎝는 되어야 빗물로부터 벽체를 보호할 수 있다.

구들 놓기 실내에서 불을 때는 구조로, 순수하게 난방만을 위한 함실 방식으로 한다. 흙을 반죽해서 구들 정개를 쌓고, 적벽돌을 이용해 고래를 만든다.

건물의 후정에는 연못과 야생화 정원, 사면에 환기구를 낸 굴뚝이 조성되어 있다.

 

건축은 지난 봄, 우기를 피해 이루어졌다. 포천석을 공수해 기초를 쌓고 그 위에 담틀을 세우고 흙을 다졌다. 요즘은 쉽게 볼 수 없는 공법이다 보니, 주변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에피소드도 있었다. 황토집은 인력이 많이 들기 때문에 산재보험료가 다른 건축 공법에 비해 비싸다. 그런데, ‘토담집은 예외’라는 규정이 있었다. 김씨는 공무원과 오랜 실랑이 끝에 직접 현장까지 데리고 와 담틀집 현장을 확인시켰다. 그리고 보험료 일부를 돌려받기도 했다.

벽두께 50㎝인 담틀집은 그렇게 세간의 관심을 받으며 위용있게 세워졌다. 철옹성 같이 단단한 벽체는 어마어마한 하중의 보와 서까래를 잡고 구조적인 안정감을 이루었다. 약 3개월의 공사 기간이 지나고, 지난해 8월 입주를 마쳤다.

담틀집은 집안에서 장작을 때는 독특한 방식으로, 안방은 구들방으로 쓰고 있다. 한여름에는 시원하고, 한겨울에는 난방을 하지 않아도 15℃ 이하로 내려가는 일이 없다. 건축주는 “따뜻하면서도 시원한 집이 바로 담틀집”이라며 “집안에서 불을 때는 일도 노동이 아닌 낭만으로 느껴진다”고 흡족해 했다.

실내는 거실과 주방을 넓게 배치하고, 드레스룸과 다용도실, 보일러실까지 넉넉하게 구성했다. 가구는 최소화하는 대신 흙벽에 어울리는 전통스러운 분위기로 선택해 배치했다. 건축주는 ”흙만으로 집을 지었다는 얘기를 듣고 많은 지인들이 궁금해 한다“며 “아직 조경 공사를 마치지 않아 그들의 초대를 미루고 있다”고 행복한 소감을 전했다.

 

창호는 총 5겹의 유리로, 하이새시 이중창틀을 분리해 안과 밖에 페어유리를 끼고 40cm를 띄웠다. 방음과 단열 효과를 노린 결정이다.

이음새 없이 태어난 100% 흙집 이미지 1

INTERIOR SOURCES
  • 내벽마감재 천연 황토칠(현장제조)
  • 바닥재 한솔 강화마루
  • 욕실ㆍ주방 타일 국내산
  • 수전ㆍ욕실 기기 대림
  • 현관문 햄록 무절 현장제작(장식 주문시공)
  • 벽난로 성광 주물난로 노출형
  • 방문 원목도어

 

노출형 주물 벽난로는 흙집의 운치를 더하는 아이템이다.

주방은 원목 가구로 흙집과 어울리게 하고, 앞뒤로 널찍한 수납실과 다용도실을 두었다.

 

 

고수이름 | 돌핀

홈페이지 | http://cafe.daum.net/endolpins/SOIo/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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