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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임후 시작한 전원생활 18년 , 4번의 이사.
6.25전쟁 때 공군으로 참전하고, 그 후에는 경찰공무원으로 근무해온 김명환씨와 부인 설현숙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여행광입니다. 새벽같이 출발해서 동해안을 일주하고 돌아오기도 하고, 웬만한 국립공원이나 유명한 절, 관광지는 안 가본 곳이 없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발 안 닿은 곳 찾기가 힘들걸요. 아마 역마살이 있나봐요." 우리나라 지도를 펼쳐놓고 다녀본 길을 색칠해나가면 아마 새까맣게 칠해질 것이라고 설현숙씨가 자신할 정도입니다. 이런 김명환씨 부부가 퇴직 후에 전원생활을 택한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도시생활은 편하긴 하지만 답답하게 느껴졌고, 아파트에서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시골에서 몸을 움직이는 것이 체질에 맞았습니다.
# 18년 전 퇴임 후 전원생활 시작 88년 김명환씨가 정년퇴임을 한 후, 이들 부부는 청평에 자리를 잡고 처음 전원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조립식 농가를 저렴하게 사서 큰 돈 들이지 않고 시작한 소박한 첫걸음이었습니다.
농사일은 해본 적이 없어 자신이 없었고, 대신 김명환씨 부부가 시골 소일거리로 선택한 것이 집꾸미기입니다. 초라한 주택 외관과 볼품없는 마당을 단장해 남부럽지 않은 전원주택으로 꾸미려고 마음 먹은 것입니다. 돌을 주워와 시멘트를 발라 조립식 주택 외벽에 붙이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손에 익지 않아 진도도 느리고 시행착오도 많이 했습니다. 퍼즐을 채우듯 여러가지 크기의 돌들을 알맞게 이어붙여야 하는데 눈대중을 못 해 엉성하게 쌓아지기도 했고, 한번에 욕심을 부리다가 미처 굳지도 않은 시멘트 때문에 붙인 돌이 줄줄이 흘러내리기도 했습니다. 부부가 직접 돌을 가져다 서툰 공사나마 하고 있자니 신기하게 생각한 동네 사람들이 수시로 찾아와 구경을 하다 가곤 했습니다. 그런 막돌을 가져다가 꾸미면 얼마나 꾸미겠냐고 의심하던 사람들도 집이 차츰 완성돼가고, 더불어 돌을 깐 오솔길이며 연못이 만들어지자 손재주가 용하다며 감탄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돌을 모두 붙여 완성하게 된 것은 3년 가까이 지난 다음이었습니다. 전문가의 도움 없이 김명환씨와 설현숙씨 둘이서 마주 앉아 매일같이 조금씩 작업을 진척해낸 결과입니다. "한번은 마을 아주머니가 마을 냇가의 돌 가져다가 집을 꾸몄으니 돌값을 내야 하지 않느냐고 우스개소리로 그러대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우리가 오히려 공짜로 냇가 청소를 해준 거 아니냐고. 지저분하던 뚝방이 얼마나 깨끗해졌는지 보라구요." 설현숙씨가 웃으며 말합니다. 사실 개울의 돌 하나만 주워가도 불법은 불법입니다. 그래도 시골에서는 우리 마을 사람이 우리 마을 돌을 쓰는 데 뭐가 어떠냐고 많이 봐주는 편이라고 그녀는 말합니다. 또 가져가도 괜찮을 것 같은 돌만 사용합니다. # 돌을 사용해 직접 외벽 마감 "남들 보기엔 아무것도 아닌 그냥 돌무더기야. 그것도 홍수 때문에 밀려들어왔으니 볼썽사나운 꼴이지. 그런데 우리는 그 돌을 보니까 또 이거다, 싶은 거야." 김명환씨는 지금도 길을 가다 적당한 돌을 발견하면 눈이 번쩍 뜨인다며 웃습니다. 집을 지으면서 업체에서는 뼈대와 내부마감만을 하고, 외부마감은 이번에도 부부가 직접 돌을 붙이기로 했습니다. 그러니 건축비도 훨씬 절약되고, 조경도 돌을 이용해 손수 꾸미니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았습니다. 5년 후 아들의 결혼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 집을 팔고 DMZ가 보일 정도로 가까운 비무장지대의 고성 명파리로 이사를 했습니다. 집을 저렴하게 지은 데다 땅값이 올라 몇년 사이에 2배 가까운 값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어디를 가든 1억원이 넘는 돈은 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팔 수 있었고, 재테크도 된 셈이라고 합니다. 김명환씨 부부는 고성에서 4년을 산 후 올해 4월 다시 홍천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서울에 사는 자식들이 고성은 너무 멀어 걱정이 된다고 하여 중간쯤 되는 곳인 홍천으로 터를 옮긴 것입니다.
# 목수인 아버지 어깨 너머로 배운 건축 18여년의 전원생활 기간 동안 이사를 여러번 다니고, 집을 여러차례 꾸며온 그 동안의 노하우가 녹록치 않습니다. 설현숙씨는 전통한옥 도목수였던 아버지 덕분에 어깨 너머로 보고 배운 것이 있어 건축에 접근하기가 어렵지 않았다고 합니다.
집을 지을 때나 리모델링할 때 설계는 거의 직접 하고, 연못이며 작은 다리, 정원 등도 디자인합니다. 돌을 사용하여 돌탑도 쌓고, 평범한 단지에 돌을 붙여 멋진 화병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돌을 붙일 때에도 요령이 생겼습니다. 조립식 샌드위치 벽에 바로 시멘트를 바르고 돌을 붙이면 잘 붙지 않습니다. 벽에 벽돌을 쌓고 피스를 일정한 간격으로 박아서 벽돌과 샌드위치벽을 고정시킨 다음 돌을 붙이면 잘 떨어지지도 않고 단열도 잘됩니다. 물, 모래, 시멘트로 적당한 점도를 맞춰야 하는데 너무 되면 잘 떨어지고, 너무 무르면 흘러내립니다. 이제는 대충 눈대중으로 보더라도 비율을 딱 맞출 정도가 되었습니다. #마을마다 다양한 특색과 풍습 따라 이사 와서 알게 된 일이지만 동네사람들이 부지런하고 일을 열심히 해서, 남들 못지 않게 부지런하다고 자부해온 김명환씨 부부도 따라가기 힘들 정도입니다. 그러니 마을 분위기가 좋고, 텃세도 없어 적응하기가 쉬웠습니다. 시골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살아온 김명환, 설현숙씨 부부지만 어디를 가든 적응기간은 필요합니다. 동네마다 고유의 특색과 풍습이 있는데 사실 직접 살아보기 전까지는 잘 모르는 것들이 태반입니다. 설현숙씨는 적응기간을 줄이고 이웃과 잘 지내기 위해 이사 오기 전부터 마을을 돌아다니며 인사를 하고 마을사람들 얼굴을 전부 익혀둔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을마다 조금씩 다른 이사 풍습이 있어, 동네 어르신에게 꼭 여쭈어봅니다. 어느 동네는 기금을 낼 때도 있고, 어느 동네는 고기를 사다가 신고식을 하기도 합니다.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고 이런 풍습에 참여해야 텃세를 겪지 않습니다. 그 동안 살아본 마을 중에 이곳 역내리가 가장 인정이 많고 사람 사귀는 재미가 느껴진다는 김명환씨는 이제 70이 넘은 나이에 새로운 곳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도 힘들다고 느끼던 참에 정착하게 된 이 마을이 참 마음에 듭니다. "언젠가 전국에서 이름 난 관광지의 사장이 찾아와서 얘기를 나누는데, 우리 사는 걸 보고 부럽다고 하더라 이거야. 아니, 그렇게 큰 땅에서 멋지게 가꿔놓고 살면서 뭘 그러냐고 하니까 아무리 힘들어도 부부가 오손도손 앉아서 돌 붙이고 함께 무엇을 한다는 게 참 좋아보인다고 하대." 이제는 힘들어서 집을 꾸미는 것도 예전 같지 않다면서도 나이보다 젊어보이는 얼굴로 웃음 짓는 김명환, 설현숙씨 부부였습니다. -출처-다음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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