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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땅이야기] 밤이면 반짝이는 불빛을 담는 모던한 주택이 지어졌다 [1]
돌핀님 작성글 전체보기 추천 2 | 조회 4615 | 2019.01.04 00:52 | 신고

따뜻한 남쪽 땅 부산. 넓게 펼쳐진 수평선이 한눈에 보이고, 유선형의 해안선을 따라 밤이면 반짝이는 불빛을 담는 모던한 주택이 지어졌다. 조망과 성능을 동시에 잡은 새집을 소개한다.

↑ 블록으로 쌓아 네모 반듯한 형태를 갖춘 주택의 외관


부산시 기장군 어느 바닷가에서 너른 수평선을 공간 곳곳에서 누릴 수 있는 주택을 찾았다. 주차장 박스를 지나 마당으로 올라서니,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이 그림같다.
"원래는 10년쯤 뒤에 시골 가서 살자 했는데, 생각해보니 '아이들이 다 크고 난 다음에 가서 뭐하지?'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어린 두 딸과 하루라도 빨리 흙을 밟으며 뛰어놀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집짓기를 예정보다 앞당겼다. 예상대로, 자연 속 삶을 가장 즐기는 것은 어린 두 딸이었다. 아파트에 살 때는 집에 들어오면 다시 밖으로 나갈 생각을 안 하던 두 아이가, 이제는 가방만 던져두고 마당에서 뛰노느라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 강아지 두 마리까지 합세해 오후에는 집이 안팎으로 시끌벅적하다.

↑ 막 심겨져 아직 꽃망울이 채 맺히지 않은 나무들이 마당 곳곳에 자리한다.

↑ RIGHT ELEVATION

 

 

↑ 집 앞에는 동해바다의 해안선이 남북으로 넓게 펼쳐진다. 지붕은 2×8 구조목을 이용해 경사를 주어 배수를 유도했다.

↑ 현관으로 들어서면 오른쪽에 거실과 두 개의 부모님 방, 그리고 2층으로 오르는 계단실이 나온다.



주택의 실내 공간은 바다를 향해 조망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배치했다. 거실에 큰 창을 내어 너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한 것은 물론, 대개 거실 뒤쪽으로 숨어 있는 주방과 식당도 현관 옆으로 따로 분리해 거실만한 크기의 창을 내었다. 주방이 전면으로 나오다 보니 오가는 사람들의 동선을 가장 잘 살필 수 있는 것도 바로 이곳이다. 주방과 식당을 일렬로 배치하는 아이디어는 부인이 낸 것으로 가족들이 언제든 헤쳐 모이는, 웃음이 끊이지 않는 장소가 되었다.

블록으로 구조를 만든 주택이기에 내력벽의 구조적 안전성을 위하여 1층과 2층의 평면을 거의 유사하게 설계했다. 노부모의 방 모양과 크기 그대로 2층에 아이들 방이 구성되었고, 1층 거실은 자연스레 2층 가족실이 되었다. 널찍한 주방과 식당 위는 테라스와 부부 욕실을 갖춘 사적인 공간으로 올려졌다. 궁극적으로는 3대가 함께 사는 가족에게 최상의 배치다.
풍경을 최대한 담고자 하는 노력은 창을 크게 내고, 가로로 긴 창문을 사용해 외부 풍경을 액자와 같이 실내에 담고자 한 데서 나타난다. 각 방에는 크지는 않지만 풍경을 감상하기에 충분한 창이 나 있고, 가족이 모이는 거실과 주방, 가족실에는 최대한 큰 창을 사용했다.

↑ 2층 거실은 가족실로 활용한다. 크지 않은 안방에는 부부욕실과 프라이빗한 테라스를 갖추었다.

↑ 아기자기한 펜던트 조명을 설치한 화사한 계단실. 집의 모든 조명은 LED로서, 건축주가 직접 발품을 팔아 고른 것들이다.

↑ 화이트 톤의 깔끔하고 단정한 욕실

↑ 2층에는 언제든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테라스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 가로로 긴 창을 내어 창문에 담긴 풍경을 액자처럼 담았다.



이 집에 사용한 클리마블록은 오스트리아에서 수입해온 구조재로서, 점토를 1,200℃ 이상의 고온에서 구운 고밀도 구조재이다. 설계와 시공을 맡은 세담주택건설 한효민 대표는 "블록 내부에 수많은 공기층을 품고 있어 구조재 자체의 단열성이 뛰어나고, 점토의 특성상 실내 공기를 정화하고 습도를 조절하며 방음과 방습효과가 뛰어난 장점이 있다"고 재료의 특성을 전했다. 습하지는 않지만 바닷가에 면한 주택이기에 목구조보다는 습도조절이 뛰어난 클리마블록으로 지어졌고, 완공 3개월이 지난 지금도 건축주는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단, 목구조보다 구조체가 두꺼워서 사용하는 실면적이 다소 줄어든다는 단점은 있어요. 하지만 우리 가족에게 필요한 면적은 만족하고도 남으니, 단열과 시공기간의 절감으로 충분히 그 이상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건축주의 말대로 많게는 8개월까지 걸리는 공사가 3달 만에 끝날 수 있었던 것도 딱 맞게 쌓아올리는 블록조가 가지는 시공의 용이성이 큰 몫을 했다. 각 실의 크기는 크지 않지만, 가족의 특성을 잘 파악해 구성한 설계 덕분에, 약간의 면적 손실은 중요치 않다는 설명이 이어진다.
"벽체가 두꺼우니 자연스럽게 창문턱이 만들어져 꽃이나 화병을 올려놓거나 기대앉아 책을 읽기 좋은 공간이 되었어요. 하하."

↑ 클리마블록은 규격화된 크기로 생산되며, 이를 쌓아올리는 기술자가 꼭 필요하다. 골조를 올리는 팀은 세담주택건설에서 파견된 인력으로 꾸려졌다.

↑ 온 가족이 모이기에 넉넉한 크기의 주방. 조리대와 식탁이 일자로 배치된 이곳은 집에서 사람들이 가장 북적이는 활기찬 공간이다.



바닷가를 향해 난 알맞은 크기의 마당과 자그만 텃밭,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한데 모아 함께 사는 꿈을 이룬 건축주 부부. 마당에 심은 여섯 그루의 나무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부와 두 딸이 심은 '가족의 역사'다. 이 나무들이 점차 자라 집에 시원한 그늘을 드리울 동안, 가족은 이곳에서 하루하루의 시간을 쌓아가며 역사를 만들어 갈 것이다. 자녀들 마음속에 평생토록 새겨질 추억을 생각하며 집을 지은 건축주 부부의 마음이, 이 집을 더 사랑스럽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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