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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땅이야기] 건물을 구입해 마음속에 문득 떠오른 이런계획
돌핀님 작성글 전체보기 추천 2 | 조회 1548 | 2019.01.09 09:24 | 신고

마음속에 문득 떠오른 계획이 있었다. 잠재력 가득한 이곳에 건물을 구입해 개조하고, 임대로 수익을 내보자는 것! 결론부터 말하면, 완벽하게 합격점이다.



Before / 연남동 골목길에 위치한 건물의 이전 모습은, 화강암과 적벽돌로 마감된 3층 다가구 주택이었다.




REMODELING  COST


3층 절반을 사용하고 있는 거주공간은 드레스룸을 중심으로 남편의 취미공간으로 채웠다. 낮은 조도의 조명이 공간을 은은하게 밝히고, 맞춤형 제작가구는 공간 활용에 도움을 준다.



3층 다가구 주택을 고쳐주세요!

서울 마포구 20평대 아파트에 살던 부부는 20대 중반부터 10년 동안 홍대 상권의 변화를 지켜봤다. 그들은 이미 연남동의 잠재력을 직감했고, 임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에 눈을 돌렸다. 연남동 철길공원, 일명 ‘연트럴파크’가 완공되기 직전, 운 좋게 적당한 매물을 발견해 지금의 건물을 손에 얻게 되었다. 

“처음부터 수익을 고려했기 때문에, 우리가 해야 할 과제는 리모델링을 믿고 맡길 업체를 찾는 것이었어요. 총 5명의 건축가를 만났고, 고민 끝에 딱 저희 취향이었던 연남동의 한 로컬 건축사무소를 선택했죠.”

기존 건물은 도심 어디서든 볼 수 있는 평범한 다세대주택이었다. 같은 얼굴과 모양새를 한 획일적인 모습이 지금 연남동의 상황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는 프로젝토 한범주 소장은, 그동안의 작업과는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 이번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했다. 물론 부동산 가치로의 기본적인 조건을 충족하면서, 부부의 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와 추억들을 이곳에서 만들어갈 화면도 함께 구상해야 했다.

처음 본 다세대주택의 외관은 최초 준공 당시 인기 마감재였던 화강암과 이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던 적벽돌, 그리고 치장석으로 적당히 마무리되어 있었다. 나쁘진 않았지만 외피를 감싸고 있는 구성이 요즘 이 동네의 건축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 임대에 마이너스 소지가 있었다. 특별한 이유 없는 변화는 비용만 추가될 뿐이므로, 좀 더 확실한 명분를 가지고 최소의 비용을 고려해가며 설계가 시작되었다. 

주차공간이었던 1층은 법적으로 확장 가능한 면적이 생기면서 소형점포를 둘 공간이 마련됐고, 금속 마감으로 외벽에 변화를 준 2층은 사무실로 계획했다. 사무실 수요는 많지만 적정 수준의 면적과 주차가 가능한 건물이 부족한 연남동의 현 상황이 이 집의 장점으로 읽히며 수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주었다. 임대공간으로 가득 채운 하부층 위로 부부가 거주할 3층과 고깔 모양의 4층이 얹어졌다. 4층의 경우, 기존에 불법으로 사용되던 공간이었지만 리모델링을 통해 합법화되었고, 두 층을 같이 사용할 주인세대의 연결공간이자 쉼의 공간으로 변신하게 된다.

이 같은 계획으로 1개월 반의 공사를 마친 새옷 입은 건물이 탄생했다. 건물의 겉모습이 변하면서 대문을 드나드는 사람들의 얼굴과 연령도 바뀌었다. 건물 한 채의 변화로 인해 골목 안은 활기로 가득 채워졌다.


연남동 건축주가 전하는 리모델링 TIP   |  리모델링을 시작하기 전, 최소한의 건축법은 숙지하고 있어야 해요. 저희는 1층 필로티 주차장을 근린시설로 바꾸고자 했는데, 주차장 규제 법규 때문에 애초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작은 공간이 마련되었어요. 일조권, 도로사선 등 주거 공간의 퀄리티와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많으니 충분한 시간을 갖고 공부하면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책을 읽기 좋은 책장 겸용 휴식공간. 지친 몸을 쉬기엔 더없이 아늑한 곳이다.   /   현관에 들어서면 바로 마주하게 되는 신발장. 공간이 협소한 만큼 수납할 수 있는 요소를 많이 두었다.


침실과 주방 등이 위치한 4층으로 오르는 계단실 / 3층과 4층으로 연결되는 계단실은 벽면 전체를 책장으로 꾸며 서재공간으로 만들었다.

 

집의 중심이 되는 주방은 간소하게 꾸몄다.


4층 3면으로 둘러싸인 발코니. 그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마냥 좋다는 부부다.  /   다른 층보다 좁은 공간이라 침실과 주방은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눈높이에 투명 유리창을 두어 공간을 기능적으로 분리하고 확장성은 유지하도록 했다.


파란색을 입힌 미닫이문을 설치해 공간의 여닫음이 자유롭다.  /   과거 적벽돌의 흔적은 페인트로 색상만 달리했을 뿐 물성 자체를 버리지는 않았다.



지나친 집착보다 적당한 타협으로

맞벌이 부부이다 보니 공사과정에 하나하나 참여할 수는 없었다. 결정의 순간마다 지나치게 집착하기보다는 욕심을 버리고 적당한 타협점을 찾았다. 그런 마음가짐 덕분이었을까. 집 지으면 10년 늙는다는 말은 부부에게 ‘해당사항 없음’이다. 

공사를 마친 후 1층과 2, 3층은 각각 꽃집과 사무실 등이 금세 들어찼다. 부부가 머물 주거공간의 경우, 그들의 생활패턴에 맞춰 3층에는 계단실, 드레스룸을, 4층에는 침실과 주방 그리고 발코니와 연결되는 다도(차) 공간을 두었다. 가구의 대부분은 맞춤형으로 제작했고, 이전 아파트에서 사용하던 물건은 사전 계획을 통해 적재적소에 배치하였다. 아파트에 없는 공간을 만드는 재미 또한 그야말로 쏠쏠했다. 위·아래를 연결하는 계단 벽면 전체를 책장으로 만들어 부부가 좋아하는 만화책을 가득 채웠다. 

또한 외부 발코니가 4층 3면을 감싸고 있는데, 잔디 깔린 넓은 마당은 아니지만 집안에서 계절감을 바로바로 느낄 수 있어 특별한 공간을 얻은 기분이라고.

“작년 추석 연휴 때였을 거예요. 보름달을 보면서 베란다에 앉아 맥주를 한잔하는데, 그 순간 ‘리모델링하기 정말 잘 했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난겨울, 발코니에 소복이 쌓인 눈을 보고도 그런 마음이 들었죠(웃음).”

리모델링에 필요한 비용은 그들이 쓴 인생에서 가장 큰 금액이었기에 어떻게 완성될지 조바심이 났던 것이 사실이다. 결과적으로 인생의 또 다른 재미를 찾은 둘만의 프로젝트였고, 큰 성취감이 든다는 부부다. 지금의 삶이 더할 나위 없이 좋다며 오늘도 ‘즐겁다’는 단어를 아끼지 않는 그들. 행복이 더해질 앞으로의 일상이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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