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30일자로 다음 부동산 서비스가 종료됩니다.
그동안 서비스를 이용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종료 관련 자세한 사항은 아래 공지사항 자세히 보기를 통해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다음 부동산을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공지사항 자세히 보기 오늘 하루 보지 않기
운명의 만남,30년 넘은 단독주택의 리모델링 주택에 살고싶다는 마음을 품은지는 꽤 오래 됐습니다. 하지만 주거환경을 바꾼다는 건 새로운 소품 하나를 들이는 것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죠. 2017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집을 찾아다녔고 한 해 동안 50채에 가까운 집을 봤습니다. 금방 구하진 못 하더라도 1년까지 걸릴 줄은 몰랐는데.. 애타게 집을 찾아다니며 힘든 1년을 보냈지만 지나고 생각하니 그 모든 과정이 이 집을 만나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첫 집을 간발의 차로 놓치지 않았다면, 많은 집들을 거치며 부동산에 대한 정보를 얻고 소장님들과 신뢰를 쌓아오지 않았다면, 우리는 이 집을 만나서 무사히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을까요? 모든 것들이 이미 정해진 운명인 것 같았죠. 집에도 다 인연이 있다는 사람들의 말을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 됐어요. 그리고 집안 곳곳의 다양한 크기의 창, 반질반질한 마룻바닥, 아파트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구조와 형태 모두 이 집을 선택하게 된 요인이었습니다. 1년여에 걸쳐 집을 구했지만 그건 끝이 아니라 시작을 의미하는 거라는 걸 알았어요. 30년 넘은 주택을 리모델링 해야 하는 큰 산이 나타났죠. 한 곳에 리모델링을 다 맡기지 않고 각 분야별로 업체나 인력을 찾아서 건축주가 직접 공사를 진행하는 방식인데요. 직장인에 비해 시간이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니 직영공사도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잠깐 했지만 리모델링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너무 없는 저였기에 공부가 먼저였습니다. 전문가는 되지 못 하더라도 전문가가 하는 이야기는 알아들어야 하니까요. ![]() 공부하고 고민한 끝에 인테리어 업체를 찾아 나섰습니다. 아무리 생각헤도 처음 해보는 인테리어 공사를 온전히 제 힘으로 해낼 자신이 없었거든요. ![]() 결과적으로 제가 선택한 리모델링 방식은 반업체? 반직영? 방식이었습니다. 전체적인 리모델링 과정을 총괄하는 인테리어 회사를 선정했지만 중간중간 제가 컨택한 시공업체를 끼워넣는 방식. 100%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정말 많이 고민했고, 또 많은 분들의 고생으로 고쳐진 집인만큼 하나하나 다 애착이 갑니다. 무엇보다 그 과정 속에 제가 있었어요. 1층의 작은 문을 열면 공사 내내 가장 기대한 다이닝룸이 나옵니다. 1년 가까이 박스 안에 묵혀두었던 루이스폴센 ph5 조명은 공간이 완성되자마자 제일 먼저 달았습니다. 1989년에 지어진 집, 1960년대에 만들어진 빈티지 다이닝 테이블, 1970년대에 만들어진 티크서랍장. 1952년 퍼스트에디션 앤트체어까지. 각 자의 시간을 간직한 가구들이 한 공간에 모였습니다. 주방과 다이닝룸은 아치형 통로를 통해 서로 이어집니다. 원래 벽이 있던 자리를 뚫어서 만든 아치에요. 우리는 이제 이 곳에서 밥을 먹고 차를 마시고 책을 읽어요. ![]() 주방은 집에서 가장 심플한 공간입니다. 집의 북쪽이고 3면이 벽으로 막혀있어 어두웠던 곳인데 다이닝룸과 연결되는 통로를 만들었더니 한층 밝아졌어요. 오래 전부터 꿈꿔왔던 11자 형태의 대면형 싱크대를 만들고, 작은 부엌이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상부장은 없앴습니다. 상부장이 사라져 부족한 수납공간은 새로 장을 짜넣기 보다는 평소 잘 쓰지 않던 그릇들을 대거(?) 정리하는 방법으로 해결했습니다. 컵은 넓은 서랍에 뒤집어 보관해요. 오래 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수납방식이라 싱크대를 제작할 때 일부러 넓고 낮은 서랍으로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어요. ![]() 접시나 쟁반은 세워서 보관하는게 제가 아는 가장 편리한 수납 방법이예요. 접시를 보관한 무인양품의 파일꽂이는 아래가 1/3 정도 막혀있어 접시가 굴러나올 염려가 없어요. 꺼내쓰기도 편하고 손목에 무리가 덜 가서 다양한 접시를 골고루 쓰게 돼요. ![]() 작은 포크나 커트러리는 투명한 비커에 보관해요. 투명하니까 보기에도 예쁘고 찾아 쓰기도 쉬워요. 자주 쓰는 그릇 또는 예뻐서 자주 보고 싶은 그릇은 스트링 선반 위에 전시하듯이 나열해둬요. 저만의 주방 갤러리라고나 할까요. 웬만해선 변화가 잘 없는 이 집에서 아마 가장 자주 바뀌는 곳이 여기 스트링 선반 위 일 거예요. 주방에서 바라본 중문과 1층의 작은 거실. 그리고 2층으로 올라가는 오래된 나무계단. 중간중간 마음이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모든 걸 새 것으로 바꾸는 건 힘들게 이 집을 찾아낸 의미 자체를 없애는 것 같았어요. ![]() 계단을 따라 올라오면 2층 거실이 나옵니다. 편안한 소파와 테이블, 그리고 TV가 전부인 곳. ![]() 이 곳에는 가장 최근에 들인 페블 소파가 있는데요. 동글동글 예쁜 디자인에 첫눈에 반했고, 쓰면 쓸수록 기능도 몹시 만족스럽습니다. 1층에서 하루 일과를 끝내고 2층으로 올라와 쉬는 시간을 가집니다. 좋아하는 소파에 앉아 밀린 드라마와 예능을 보는 시간은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에요. 거실 한쪽에 이렇게 둥근 벽이 있는 공간이 있어서 편안한 의자를 두고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습니다. 블로그에 글도 쓰고 일도 하는 공간이 필요했기에 방 하나는 서재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전 집에 있던 책상과 소품을 그대로 옮겨와서 그런지 원래부터 이 자리에 있던 느낌이 드는데, 그 느낌이 참 좋습니다. 옷은 서재에 있는 9자 붙박이장 하나에 다 보관하고 있어요. 멋진 오픈형 드레스룸이 따로 있고 그런 게 아니라 따로 보여드릴 게 없네요. ^^; ![]() 애초 계획이 새하얀 집은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집안 전체가 화이트가 됐어요. 리모델링을 하면서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들이 수시로 (라고 쓰고 정말 많이, 엄청 많이 라고 읽어야 해요.) 찾아오는데 결정이 힘들 때마다 제일 기본적인 화이트를 선택했더니 집이 온통 흰색이 되었다는 후문. :) 침실은 어두울수록 좋다고 하던데 이 집에선 창이 크고 밝은 이 곳이 침실이 됐습니다. ![]() ![]() 침대에 누워 창밖 풍경을 볼 수 있고, 아침부터 해가 질 때까지 햇살이 강하게 들어와 자연스럽게 아침형 인간이 되고, 자동으로 침구 소독(?)이 된다는 게 이 침실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주택에 살면 꼭 해보고 싶은 2가지가 있었습니다. 바로 창가자리 윈도우 시트와 마당의 대청마루. 어딘가에 걸터앉아 멍 때리며 여유를 즐기고싶은 로망이 제게 있었나봅니다. 한겨울에도 햇볕이 잘 들어서 집에서 가장 따뜻한 공간으로 햇살 가득 받으며 책 읽기도, 늘어지게 낮잠 자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그리고 혹시 눈치 채셨을지 모르겠지만 이 집은 창문이 많음에도 각 창마다 커튼이나 블라인드가 설치하지 않습니다. 물론 기능적으로 꼭 필요한 장소였다면 설치를 했겠지만, 다행히 마당 담장 덕분에 외부의 시선이 차단되어서 1층에는 전혀 설치할 필요가 없었고 2층은 바로 옆에 오르막 길이 나있는 서재의 창과 프라이버시가 중요한 안방의 전면 창만 커튼과 블라인드를 설치했습니다. 주택살이. 마당이 있는 주택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막연한 꿈. 그 꿈은 결혼을 하고 5년간 아파트 생활을 하면서 더 확고해졌고 결국 현실이 됐네요. ![]()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잖아요. 아파트는 집 안만 잘 쓸고 닦고 관리하면 되지만 주택은 집 안은 물론이고 외부와 마당까지 모두 내가 관리해야 하니 손이 훨씬 많이 가요. 집은 제 자신과 같아요. “집은 곧 제 자신이에요”
농가주택,시골집 수리하기,전원주택 .통나무, 목조,주말 주택.컨테이너,이동식주택.세컨드 하우스.황토주택 귀농,귀촌 저렴하게 전원주택 장만하기의 모든것이 산골 전원주택 이야기에 다 있습니다
한번의 추천 과 칭찬은 글 쓴 저희를 춤추게 한답니다. 산골 생활 20년의 노하우가 아래에 다 있습니다. 더 많고 다양한 정보를 보시려면 아래 영문 카페주소를 클릭하세요. |
Daum부동산은 제휴 부동산정보업체가 제공하는 매물 정보와 기타 부동산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서,
제휴 업체의 매물 정보를 비롯한 각종 정보 및 이와 관련한 거래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부담하지 않습니다.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Kakao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