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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땅이야기] 나만의 주택을 짓다
느티나무님 작성글 전체보기 추천 2 | 조회 1967 | 2019.02.14 10:04 | 신고

 나만의 주택을 짓다
천편일률적인 아파트 분양에 몰려들던 한때를 지나 집을 투자나 재산보다 생활의 터전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나만의 주택을 지으려는 로망은 가족의 일상과 취향을 중시하는 요즘 사람들의 가치관을 반영한다. 느긋하고 호젓한 단층집, 가족의 일상과 미래까지 담은 이층집, 단독 주택처럼 지은 상가 주택 등 이웃들이 저마다의 집을 지은 이야기를 듣다 보면 집이라는 물리적 공간이 사는 이의 가치관과 생활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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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방 앞으로 폭이 좁고 긴 원목 식탁을 놓았다. 식탁과 조명, 소품은 아내 정윤수씨가 고른 것. 2 다락 공간. 텔레비전이 놓인 뒤가 드레스룸이고 좌측으로 내려가면 부부 침실이 나온다. 3 주방에는 슬라이딩 도어를 달아 공간을 숨겼다.
단독 주택의 운치를 담은 상가 주택 위례지구 김석원씨 댁

상가 주택이 즐비한 동네에서 유독 눈에 띄는 건물이 있다. 세모 지붕을 얹은 하얀 집은 가만 보니 회색 벽돌집이 큐브처럼 끼워진 형태다. 1층에는 노란색 레스토랑과 아이 옷가게가 있다. 상가조차 여느 집들보다 예쁘다. 우연한 결과가 아니라 집주인의 의도에서 비롯된 건축이다. 모던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남편 김석원씨와 프렌치 스타일을 좋아하는 아내 정윤수씨가 지은 집은 깔끔한 디자인에 접시 한 점, 꽃병 하나 등 컬러감 있는 생활용품이 소품이자 포인트가 되어 조화로웠다.

아파트에서 나고 자란 남편은 젊은 시절부터 주택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결혼 후 단독 주택에서 살다가 아파트로 이사를 가서 7년을 산 후 다시 주택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수익성과 노후를 생각해 상가 주택으로 건축했다.

아파트 생활의 편리함이 좋았던 아내도 상가 주택이 주택과 아파트의 장점을 갖춘 집이라며 만족해한다. 단독 주택처럼 외딴 집이 아니고 여러 가구가 사니 치안 문제도 해결되고 아파트처럼 편리하면서 마당이나 주차장, 녹지 등 주택의 장점을 누릴 수 있다. 1층은 상가로, 2~3층은 일반 가구로 세를 주고 4층과 다락을 쓰는 부부의 집은 구조가 단독 주택 같다.

보통은 실내 면적을 넓히려고 옥상 정원을 만드는데 이들은 부부 침실과 아이들 방 사이에 테라스를 만들어 마당처럼 쓴다. 막상 살아보니 옥상 정원은 일부러 올라가야 하고 빨래를 널고 걷기도 불편하고 바비큐라도 하려면 한 짐을 올리고 내리느라 분주한데 집과 같은 층에 마당을 두니 자주 드나들며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 좋다고 한다.

그만큼 줄어든 실내 공간을 만회하기 위해 주방 앞에 식탁을 놓아 다이닝 코너 겸 가족실로 쓰고, 드레스룸과 AV룸은 다락으로 올렸다. 아이들 방은 다락을 만들어 침실로 쓴다. 다락 아래 공간에 붙박이장을, 계단 밑으로 책장을 마련해 공간을 알뜰하게 채웠다. 벽을 사이에 두고 다락 위쪽으로 침대가 맞닿아 있으면서 발치 부분이 서로 뚫려 있어 방문을 통하지 않고도 방 사이를 오갈 수 있는 재밌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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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 방과 부부 침실 사이의 테라스 공간. 스탠딩 텃밭 화분은 굿윌스토어에서, 파라솔은 온라인 쇼핑몰 그네와 파라솔에서 구입했다. 2 침대 발치가 서로 뚫려 있는 자매의 방. 둘째 나현이 방은 연두색, 첫째 가은이 방은 하늘색이다. 페인팅 느낌이 나는 일본 수입 벽지를 발랐다. 3 스타코 외장재의 하얀 건물과 회색 벽돌 건물이 끼워져 있는 큐브형 디자인. 스타코는 단열 효과가 좋고, 더위와 추위에 강해 우리나라 기후에 가장 잘 맞는다.
살림집뿐만 아니라 1층 상가에도 단독 주택의 무드를 더했다. 보통 280㎡(85평) 대지면 132㎡(40평) 정도의 상가 공간이 나오는데, 건축면을 줄이는 대신 건물에 잔디밭도 넣고 여유 공간도 마련하면서 여백의 멋을 부렸다. 남편이 데크를 깔더라도 분위기가 나야 한다며 갑갑하게 채워 짓지 말자고 주장했다. 심지어 나무도 한 그루 심을 계획까지 내놨다. 아내는 처음에는 그렇게 버려지는 공간이 내심 아까웠는데 남편과 건축가의 의견대로 운치를 살려 짓고 나니 그에 어울리는 감성적인 매장이 입점해 만족스럽다고 한다.

워낙 사람을 좋아하는 남편은 설계 당시부터 ‘소통하는 집’을 꿈꿨다. 이사할 때 아쉬워하며 떠나는 집을 바랐다. 일단 2, 3층 세입자 가구의 주거 환경부터 내 집처럼 신경 썼다. 전체 용적률이 있으니 보통의 상가 주택보다 상가의 면적을 작게 하고, 정작 집주인이 살 4층과 다락은 면적을 줄이면서 2, 3층 가구에 공간을 할애했다.

가구 수가 많을수록 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가구 수를 늘리곤 하는데 이 건물은 각 층에 2개의 가구만 넣고, 각 집도 커다란 방이 2개인 구조로 설계해 공간의 쓸모를 고려했다. 수전, 세면대, 변기 등의 내장재도 4층 살림집과 동일한 것으로 설치했다.

또한 이웃과의 소통을 위해 4층 테라스를 2, 3층에서도 드나들 수 있게 하는 등의 설계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치안과 구조 문제상 그렇게 하지는 못했지만 아래층 이웃들에게 테라스를 상시 개방하고, 세입자들과 한 달에 한 번 반상회도 열고, 주말이면 각자 반찬을 챙겨 와 테라스에서 포틀럭 점심도 먹곤 한다. 엄마처럼 김치는 담가주지 못하지만 30대 세입자들 사이에서 맏형, 맏언니 노릇을 하며 정겹게 지낸다.

부부의 상가 주택에는 미몽하우스라는 이름이 적혀 있다. 아름다운 꿈을 꾸라는 뜻이기도 하고, 미생처럼 아직 완성되지 않은, 사람이 채워져 완성되리라는 의미도 담았다고 한다. 건축 계획과 사는 이야기도 겉모습만큼이나 정성스럽고 예쁘다.

설계ISM건축연구소 이중원, 이경아
시공락앤파트너스

기획_이나래 | 사진_양우상
여성중앙 2016.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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