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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오랜된 흙집 리모델링 25일 . 고향인 횡성 부모님 댁 걱정이 떠나지 않던 김현노 씨. 35년 된 흙집을 부분 보수했던 집이었기에 낡고 누추해 늘 마음 한 구석이 불편했던 참이다. '허물고 다시 지을 것인가? 리모델링을 할 것인가?'기로에 서 있던 그의 선택은 25일 만에 믿지 못할 결과물로 나타났다. 35년 된 흙집은 외관만 시멘트로 보수한 상태라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단열이 부족해 웃풍이 심했고, 화장실이 외부에 있어 어린 자녀들도 불편해 했다. 단열 보완 외에 리모델링의 가장 큰 목적은 증축이었다. 공용공간과 독립공간을 확실하게 구분하기 위해 2개의 방과 욕실을 새로 내었다. 기존 본체에서 30㎡ 면적의 공간을 이어 짧은 'ㄱ'자집을 긴 'ㄱ'자집으로 바꾸었다. 건물은 붙어 있지만, 출입구를 달리해 확실한 프라이빗 공간이 탄생했다. 각 공간의 쾌적성과 방음 또한 시골집이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 새로 만든 내부벽은 방음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 대신 ALC 블록으로 지붕 맨 윗부분까지 쌓아 올렸다. 내장재로는 단열재인 스티로폼을 설치하고 6㎜ 합판, 석고보드를 덧댄 후 한지 느낌의 벽지를 발랐다. 시골집은 유리의 하중과 안전을 고려해 통창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단열 부족으로 인한 결로를 예방하기 위해 창틀과 문의 이음새를 꼼꼼하게 처리하는 것은 기본이다. ↑ 01 거실 확장을 위한 벽체 철거 ↑ 02 단열을 위해 천장의 흙은 철거에서 제외 ↑ 03 거실과 욕실의 천장 높이 확보 ↑ 04 전면 벽체 철거 후 벽돌 쌓기 ↑ 05 지붕 시공 ↑ 06 일자지붕을 사각지붕으로 만들기 ↑ 07 방부목 데크 작업 ↑ 08 내부 단열공사(각재+스티로폼+6㎜ 합판+석고보드) ↑ 09 내부 벽돌 쌓기 ↑ 10 데크 공사 마무리 ↑ 11 미송합판으로 대들보와 서까래 작업 ↑ 12 증축 외벽 드라이비트 작업
↑ 01 현대식으로 개조한 입식 주방 ↑ 02 천장은 단열을 확보하기 위해 반자로 막았다. 개조 공사를 하면서 수납장과 책장을 요청해 짜넣었다. ↑ 03 부부 침실은 새로 증축한 건물에 배치하고, 욕실도 따로 내어 독립적으로 구성했다.
기존 거실을 둘로 나누어 새로 생긴 벽에 TV를 걸고, 오른편에 놀이방으로 들어가는 작은 문을 달았다. 황토도료로 천장을 마감하고 서까래 몰딩으로 멋을 내니 소박하고 자연스런 분위기가 느껴진다. 단 차이를 그대로 살려 거실과 주방을 구분 짓고, 주방 옆에 새로 생긴 화장실에는 바닥 난방까지 설치한 세심함이 엿보인다. 새로 증축한 침실과 아이방은 현대식 아파트 내부와 별반 다를 게 없다. 전부 시멘트로 덮여 있던 곳이 나무 데크로 변신하니 아이들에게는 신나는 놀이터가 생겼다. 수돗가 부분은 시멘트 포장을 그대로 두고, 대문과 화단이 있는 쪽만 걷어내어 잔디밭으로 바꿔주었다. 이렇게 실용성 있는 선택으로 완성한 김씨 부부의 횡성집은 리모델링을 꿈꾸는 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다. 지난겨울 김씨는, 추억은 그대로 둔 채 가족의 바람을 채워 준 아주 합리적인 결정을 했던 것이다. 출처 : 농가 한옥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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