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부동산 정보는 알맹이가 없다

‘부동산 정보’라고 인터넷에 검색해 보자. 이미 그 키워드를 집어넣은 무수히 많은 ‘정보’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온다. 아무것도 모르거나 초보 투자자들이 처음에는 이런 식으로 하나씩 검색을 해본다. 그리고 이 검색 내용 중에 마음에 드는 부동산 정보를 선택해 파고드는 형식일 것이다.

내 특강이나 책을 보고 대화를 잠깐 나누게 되는 학생들 중에는 ‘어떤 게 좋은 정보인지 믿을 수 있는 정보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언제쯤 그것을 알아차릴 수 있는 때가 될까요?’라고 묻는다. 사실 나도 어떤 소식을 들으면 알아보고 난 후에 그것이 꽤 알찬 정보였는지 알 수가 있다.

나는 부동산 정보를 모두 습득한 마스터가 아니다. 정보의 바다를 함께 항해하면서 조금 더 경험이 많은 한 사람일 뿐이다. 그 경험의 결과 정부에서 공개적으로 제공하는 자료 외에는 썩 괜찮은 정보들이 없다는 점이다.

즉 우리가 쉽게 주워 담을 수 있는 ‘공짜정보’는 알맹이가 없다.

부동산에 투자를 하려면 이런 공짜 정보로 알게 된 지식으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책을 아무리 많이 읽게 되더라도 부동산 투자를 위한 가이드라인이 되어 주는 것 뿐 작가 개개인의 생각이기 때문에 정답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렇다고 부동산 교육 등을 들어야 제대로 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아니다. 부동산 교육을 듣기 위해 지불하는 ‘돈’은 물론 어느정도 도움이 된다. 실제 예로 무료세미나를 한다고 할 때 신청하는 인원과 유료 강연에 신청하는 인원 수 차이도 몇 배 차이가 난다. 하지만 실제로 강연에 참석하는 이들은 유료강연 인원이 압도적으로 많다. 돈을 지불했다는 이유만으로 하고자하는 의지와 열정에서부터 달라지는 것이다.

제목이 ‘공짜로 주는 정보’였기에 무조건 돈이라고 생각이 든다면 오산이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교육을 듣고, 실제 토지 현장에 가보고, 정보를 검색하고자 했던 그 모든 시간을 의미한다. 또 실제로 투자에 임하게 되면서 단맛과 쓴맛을 보게 되는 인생 수업료가 진짜 비용에 든다.

공부에는 끝이없고 현장에는 늘 새로운 것이 있다. 이것이 내가 지금까지 몸으로 익히고 있는 진리다. ‘여기는 내가 잘 알지’라고 여겼던 지역에서도 놓치는 정보가 있는가 하면, 현장마다 다른 장애물이 나올 땐 매번 새로이 하나 배우는 기분이다.

공짜로 얻어지는 정보는 그만큼 잊기도 쉽고 머릿속에서도 금방 잊혀진다. 몸으로 실행하고 내 돈을 움직이며 알게 되는 정보는 하나하나 잊혀질 수가 없다. 쉽게 정보를 얻었다면 그 정보가 꽤 괜찮은 녀석인지 확인하는 연습을 해보자. 현장에도 가보고 전문가에게도 물어보자. 확신이 들고 여력이 된다면 과감하게 투자해보는 것도 꽤 값어치 있는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시간과 현장. 그곳에는 ‘진짜 정보’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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