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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더하기 만드는 재미, 무조건 DIY 주택 리모델링우리나라에서 제일 넓다는 예당저수지를 감싸고 있는 충남 예산. 서로 볏단을 몰래 날라다 주던 의좋은 형제 이야기가 전해오는 따뜻한 마을에 김재운 씨가 산다. 그리고 온전히 자신의 힘만으로 구옥을 리모델링했다. 또 누군가 살면서 개조를 했는지 벽체를 철거하면 없던 창문이나 출입구가 생겨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 리모델링 전 상태 점검 ↑ 창호 달기와 외부 사이딩 작업 ↑ 실내 벽지와 곰팡이 철거 작업 ↑ 부분별 목공과 페인팅 작업 ↑ 가구 직접 제작과 설치 ↑ 푸른색으로 페인팅한 창틀 아래 억새가 꽂힌 재활용 병이 놓여있다. 병 속 작은 해바라기는 아내가 취미 삼아 하는 뜨개질로 만든 소품이다. ↑ 목재 파레트로 만든 가구지만, 전혀 폐목같지 않은 이유는 수없는 사포질과 꼼꼼한 스테인 칠 덕분이다. 만질만질한 촉감에서 김재운 씨의 정성이 느껴진다.
중간 중간 일손 놓을 일이 생기는 통에 능률도 오르지 않고 시간마저 기약할 수 없이 흐른다. 이토록 지루한 일을 5년째 계속 하고 있는 김재운 씨. 서울 논현동에서 15년 넘게 인테리어에 몸담아 왔지만, 자신의 집을 최소의 경비로 개조하기는 그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육체노동과 시간과의 싸움이 참 힘들었어요. 물론 지금도 완성된 것은 아니고, 마당이며 별채까지 손볼 곳이 무수히 남아 있는 상태죠." 구입 당시 땅 안에는 폐가에 가까운 작은 살림집 한 채와 버려진 창고들이 있었다. 김씨는 식당과 살림집을 함께 구상하고 있었기에 각각 장소별로 목적을 나눠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기존에 사용한 흔적이 남아있던 주거용 건물은 시멘트 블록으로 지어진 50년 된 집이었다. 전(前)주인이 보수를 한 번 했는지 어느 벽은 벽지 안에 없던 창문과 통로가 불쑥 생기기도 했다. 김씨는 처음 지어졌던 구조를 최대한 유지, 활용하기로 하고 별다른 단열 장치가 없던 집에 보강을 시작했다. 단열재를 넣고 외부에 목재사이딩을 세로로 마감했다. 그가 사용한 나무는 근처의 농공단지에서 무료로 얻어 온 파레트용 목재였는데, 동파이프 배관을 운송하던 것이라 길이가 마침 길었다. 세로사이딩은 가로보다 독특한 분위기를 낼 수 있고, 때나 먼지가 잘 끼지 않아 관리가 더 쉽다고 그는 귀띔했다. 다행히 기와 지붕은 색도 마음에 들고 쓸만한 상태라 별다르게 손대지 않아 비용을 많이 절감했다. ↑ 창호가 있던 자리는 매입식 장식 선반을 만들고, 통로가 있던 자리는 책 선반을 직접 만들어 끼워 넣었다. 파레트 목재로 일체형 벤치를 제작하고 하단은 타일로 마감해 깔끔하다. ↑ 호롱불에는 심지 대신 전구가 연결되어 있다. ↑ 손잡이는 수도꼭지를 재활용했다. 사람들은 아무 생각 없이 문을 열다가 빙그레 웃고 만다.
계단 한 단 높이의 데크를 두어 신발장도 올려 놓았다. 현관을 열고 들어서면 바로 거실이 나오는데, 오른편으로 부부 침실이 자리하고 맞은편은 주방으로 이어진다. 3개월 간 집중적으로 수리한 내부는 희고 정갈한 분위기에 숨어 있는 벽장식과 소품들로 재미를 준다. 내벽은 인조석을 붙일 때 쓰는 접착용 타일 모르타르로 두껍게 발라주었다. 이는 기존 핸디코트의 1/3 가격이고 바를 때 힘이 많이 들지만, 건조하면 무엇보다 단단한 벽이 완성된다. 평상시에는 무르지만, 물에 젖으면 무척 질긴 성질을 가지고 있어 저렴한 가격으로 사용하기 적당하다. 벽난로 맞은 편에는 일체형 벤치를 제작해 설치했다. 모두 파레트에 쓰인 목재를 이용해 만든 것으로 김씨의 손재주를 한 눈에 느낄 수 있는 아이템이다. 스테인 처리한 목재들은 나뭇결이 살아있고 곱게 사포질 되어 가구로 사용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대개 목재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는데, 주변에 큰 공단이 있다면 빈 터 안에 쌓여있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목재 파레트는 포장하는 물품에 따라 주문 제작되기 때문에 사이즈는 천차만별이다. 실제 외국에서는 이 파레트로 골조를 만들고 짚이나 흙을 이용해 집을 짓는 사례도 있다. 국내에서는 데크 상판이나 평상 제작, 아기자기한 소품을 만들 때 요긴하게 쓰여 솜씨 좋은 주부들의 무한 사랑을 받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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