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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아궁이가 있는 시골집 고처서 살아보자.
시골살이에서 집은 필수적인 조건이며, 고민거리의 하나이기도 하다. 농가를 고쳐 쓰는 대안의 사례를 소개한다. 경북 상주의 시골집을 고치는 과정을 필자의 동의 아래 전재한다. (편집부)
가장 편하고 경제적으로 짓기로 하였습니다. 헛간을 없애고 그자리에 재래식 화장실과 창고 그리고 정자를 짓기로 하고 또 본채의 마루를 더 길게 내고 샷시를 달아 거실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지고 계획을 했습니다. 아는 분의 집을 지었던 일꾼들이 우리집도 봐주기로 했는데 우리집에 살고 있던 전 주인이 이사를 가는 걸 기다리다 보니 시간이 한참 걸렸습니다. 여름 방학에 집을 고칠거니 생각하면서 아무데도 가지 않고(?) 기다렸는데 그냥 보내버리고 그동안 일꾼들은 장흥에 일하러 갔다가 집을 헐겠다고 했습니다. 해체하고 기초를 다지고 장독대를 만들고 하더니 별로 할 말도 없고 필요한 것들 사주고 하루에 한번씩 가보고 그렇게 근 열흘이 흘렀습니다. 다 짓고 올리려니 잊어버릴 것 같아 몇 번 나누어 집짓고 고치는 과정을 보일까 합니다.
앞에 보이는 헛간-그나마 남의 땅이 1/3가량 물려있어 정자를 안쪽으로 들여지어야 합니다 장독대를 만들어 놓고 똥간도 파 놓았습니다 지붕은 기와모양 철판으로 원래의 지붕위에 덮어 단열효과를 보도록 하였습니다. 지붕색갈은 생년월일과 시까지 넣어 오행에 근거하여 붉은 계통으로 하고 또 정자 지붕과 어울리도록 했습니다. 황토를 바르면 두꺼워지기 때문에 이렇게 스프레이로 반복하여 뿌립니다. 여섯째날
오늘은 무엇을 해 놨을까? 물으니 아마 지붕을 덮어 놨을 것이라고 남편이 말했습니다. 근데 멀리서 보니 지붕은 어제 그대로였습니다. 이런이런...엄청나게 넓은 마루의 기초가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마루를 좀 더 확장하여 이전보다는 넓게 하자고 했지만 이토록 엄청나게 넓게 할 줄은 몰랐습니다. 3.2미터 길이로 했다는군요. 주인보다 목수가 욕심이 더 많으니...... '이러나 저러나 샤시 비용도 더 들게 생겼다, 정자는 괜히 만든거 아니냐'는 둥 푸념 아닌 푸념을 하였습니다 전기기계로 하는 일이라 기구를 사용할 수 없으니 공치는 날이죠. 지난번 비 왔을 때는 고기 잡으러 간다하더니 오늘은 비오는 날이니 저번에 얘기한 대로 닭잡아 먹자하더군요.
그러자 했지요. 귀농한 이웃 집에서 토종닭을 몇 마리 골라 동네 아저씨가 닭을 잡고 뒷집에서 닭을 삶았습니다. 그런데 이렇습니다. 어쩔 수 없다 하면서도 안타까운 마음 가늘 길 없었습니다. 내가 이걸 보면서 돼지고기를 10근 밖에 못 삶겠네...했더니~~ 아닌게 아니라 석호도 그런 말을 했다더군요. 그래도 이쁩니다. 마루 전체에 샷시를 두를 것이고 앞쪽 약간 꺼진 곳이 신발을 벗는 곳입니다 앞에는 계단을 몇개 만들겠죠 항상 깨끗하고 반듯하게 먼지를 닦아내는 작업도 쉽지 않습니다. 이 정자는 아마도 우리마을 공용정자가 될 것입니다 ---조영옥 기자는 시인이며, 상주중학교 교사로 재직 중. 교육문예창작회장, 한국작가회의 안동지부장을 역임하였으며, 시집으로 '해직일기' ' 멀어지지 않으면 닿지 않는다' '꽃의 황홀' 등이 있다
들어가는 길가는 온통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입니다. 올해는 풍년이라고 그러네요. 흉흉한 민심에 그래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곡수매때문에 또 한판 싸움이 일어나기도 하겠지만요. 이렇게 맨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산다는게 참 경이롭습니다. 세상에 그럴 일은 없었거든요. 처음 생각했을때와 문의 위치가 바뀌었는데 생각해보니 앞쪽이 나을 것 같았습니다. 몇번 뿌리고 마지막에는 우무가사리 풀을 한번 더 바를거라고 하더군요. 정자에서 올려볼 때 이쁘라고 먼저 나무를 한다네요. 30여년 불을 땠으니 그을음이 켜켜이 쌓였던거지요. 구들을 전부 들어내고 구들장을 다시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외풍이 심하니 조금 보완을 하려는거지요. 두번째 방에는 저렇게 방의 일부가 벽장처럼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용도를 참 정하기가 힘든 그런 곳입니다. 그 아래로 큰방과 작은방에 군불을 때던 곳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지금은 막혀있지만... 지글지글 장작불 지펴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상상하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뭔가 허전하고 아쉽고 기분이 이상했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목수 말대로 며칠 만에 들어오니 또 많이 달라져 있더군요. 그러나 번듯번듯 세울때보다 일의 진척이 더딘듯 했습니다. 이제 세세한 부분으로 들어가 더 공이 많이 들어가는 거지요. 그리고 생각보다 시간이 더 많이 걸렸습니다. 오늘쯤에는 마칠거라며 일요일을 두번이나 반납하고 일을 했는데 중간에 비도 오고 일이 늦어져 3일쯤에나 마칠까... 그렇게 예상을 하였습니다 그것도 모르지요. 이런 것도 품을 주어 하는 경우가 많은데... 참으로 고마운 목수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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