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를 모아 살기좋게 지어본 모아집. ↑ 저녁 어스름의 풍경. 집안의 활동이 자연스럽게 빛으로 배어 나온다.
여기에 가족이라는 관계를 모으고, 집의 형태를 모아서 더 아름답게 완성된 모아집이 있다. 안성에는 과일부터 무형문화까지 여러 가지 유명한 것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배'가 아닐까 싶다. 과거 배밭이었던 땅의 일부에 소박한 주택들이 하나둘 들어서기 시작했다. 만발한 하얀 배꽃 터널들 사이로 차분하게 앉아 있는 주택 한 채, 그 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 남쪽에서 바라본 입면. 아래로 흘렀다가 다시 올라간 지붕선은 내부의 다락에 의해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 본채와 별채 사이의 나무데크 사이로 전면 배밭이 들어온다. ↑ 배밭과 함께 모아집이 앉아 있다. 5월 배꽃이 만개할 때는 집이 눈 속에 파묻힌 듯하다.
↑ 거실에는 두 가지 가구 요소가 있다. 다락까지 이어지는 책장과 창문 밑 낮은 책장, 입구의 전시장과 이어진 식탁이 서로 대응을 이룬다.
↑ 프라이버시와 햇볕을 조절하기 위한 슬라이딩 나무스크린이 아이들의 놀이공간으로도 쓰인다. ↑ 게스트 룸으로도 쓰이는 본채 위 다락은, 옆으로 긴 창을 통해 밖을 내다보고 내부 창으로 아빠와 엄마를 관찰할 수 있는 아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 입주 후, 건축가가 방문하여 찍은 건축주 가족들의 일상 사진들. 세심하게 디자인된 크고 작은 공간들이 가족들, 특히 아이들에 의해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집안 창문에도'두툼한 경계'는 적용되었다. 아이의 방에 돌출된 창을 내어 창턱에 걸터앉아 책을 보고, 마당에서 텃밭을 가꾸다가도 잠시 집 창문 아래 앉아 쉴 수 있게 작은 마루를 내어 달았다. 거실의 창문 밑에는 낮은 책장이 있어 창밖의 마당에서 일하는 가족들과 편하게 소통할 수도 있다. 이곳의 데크나 창을 통해 맞은편 배나무밭과 산이 그대로 들어온다. 창은 내부의 표현이기도 하지만 외부를 향한'자세'이기도 하다. 다락의 옆으로 긴 창은 배나무 밭을 조망할 수 있으며, 안방의 창문 앞에는 슬라이딩 스크린을 달아 햇볕을 걸러낼 수도, 외부에서 시선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지붕의 목재 트렐리스(Trellis)와 외부공간인 데크를 하나의 공간으로 감싸주는 역할을 한다. 앞ㆍ뒤로는 낮은 담장을 둠으로써, 적절하게 시선이 차단되고 더 풍부한 공간감을 전해줄 수 있도록 했다. 소박하지만 관계와 이야기를 모으고 만드는 이러한 공간 구성은, 이후 주택들의 설계에서도 적용해 나가고 있다. < 글 _ 지정우, 권경은 > 전원속의 내집 이 글의 정보는 아래 홈페이지 영문주소 클릭 하시면 도움을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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