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선택만큼 어려운 시골 농가 구입하여 꾸미기 손수 꾸민 아기자기한 농가를 찾아 충북 제천으로 향한 길. 나들목에서도 한눈에 띄는 파란 지붕의 집에서 몽골몽골 굴뚝 연기가 피어나고 있었다. 집주인 오연채 씨가 현관문을 열자 화목난로의 따뜻한 온기가 이방인을 감싸 안는다. 2년 동안 오연채 씨가 손수 가꾼 30년 된 농가. 깔끔한 회벽과 목재 데크가 목가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기계 창고 옆에는 다가올 봄이면 덩쿨나무가 타고 올라갈 철제 파티션이 자리하고 있다. ↑ 01 농가를 처음 구입했을 당시의 전경 ↑ 02 내벽을 철거하고 배선을 재정비하는 과정 ↑ 03 외부 담장과 우사 철거, 외벽 진행 중 ↑ 04 지붕 페인팅과 외벽 목재 작업 ↑ 05 담장을 허물고 시야가 확 트인 현재 모습 ↑ 지인들에게 인기만점인 황토찜질방. 계단을 통한 다락방과 작은 문으로 통하는 사우나실까지 구비되어 있으며, 방문자들의 낙서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충북 제천의 작은 촌락. 마을에는 유독 낮은 담장으로 시선을 끄는 집이 있다. 사람이 다리춤으로도 건널 수 있는 낮은 울타리에 파랑과 주황색 지붕이 마주한 'ㄱ'자 주택. 마당 곳곳에는 작은 소품과 농기구들이 제자리를 지키고, 아궁이 곁으로 차곡차곡 쌓인 장작이 늦겨울 농가의 운치를 물씬 풍기고 있다.
본채와 행랑채를 잇는 전실 공간 겸 작업실은 천장을 렉산으로 마감해 한낮의 볕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혹여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후둑거리는 빗소리를 감상하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그가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공간이다. ↑ 나무 때는 옛집의 향수를 떠올린 개조 작업
현대적인 본채와 전통적인 황토방의 어울림 행랑채는 전통방식의 구들을 그대로 재현했다. 외부에 놓인 아궁이는 돌과 시멘트로 주변을 채우고, 상부에 기존 집에 있던 창살을 덧대 전통미를 살렸다. 실내는 여느 황토찜질방과 다른 이색적인 구조다. 함실 부위를 사우나실로 만들어, 솥에 쑥이나 약초를 넣은 물을 끓이면 그 수증기로 습식사우나를 즐길 수 있다. 그러나 목재로 마감한 사우나실은 습기로 인해 곰팡이가 생기는 단점이 있어, 얼마 전에는 솥 안에 황토를 넣은 건식 사우나로 용도를 바꾸었다. 사람 좋아하는 오씨는 집 구경을 오는 외지인들, 공구를 빌리러 오는 이웃 주민들 모두에게 인기만점이다. 벽면의 글귀들은 그의 배려에 대한 감사의 정표들이었다. "손재주가 있어서 사람들이 찾아주니 얼마나 좋은 일이에요. 앞으로 전원카페를 꿈꾸고 있는데, 그때가 되면 더 많은 볼거리로 가득 채울 거에요." Tip 리모델링 후 아쉬운 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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