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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수리/이사] 아궁이가 있어 따뜻하고 정감있는 시골집 고치기
소매물도님 작성글 전체보기 추천 2 | 조회 548 | 2020.10.02 22:08 | 신고

아궁이가 있어 따뜻하고 정감있는 시골집 고치기

 


시골살이에서 집은 필수적인 조건이며, 고민거리의 하나이기도 하다.

농가를 고쳐 쓰는 대안의 사례를 소개한다.

경북 상주의 시골집을 고치는 과정을 필자의 동의 아래 전재한다.


시골집을 사놓고 어떻게 고칠까 참 궁리도 많이 했는데...

장 편하고 경제적으로 짓기로 하였습니다.

헛간을 없애고 그자리에 재래식 화장실과 창고 그리고 정자를 짓기로 하고

또 본채의 마루를 더 길게 내고 샷시를 달아 거실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을 했습니다.

아는 분의 집을 지었던 일꾼들이 우리집도 봐주기로 했는데 우리집에 살고 있던

전 주인이 이사를 가는 걸 기다리다 보니 시간이 한참 걸렸습니다.

여름 방학에 집을 고칠거니 생각하면서 아무데도 가지 않고(?) 기다렸는데

그냥 보내버리고 그동안 일꾼들은 장흥에 일하러 갔다가

며칠 전 돌아와 집을 헐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라고 하고 우리는 우리대로  바빳는데 일꾼들이 알아서

무너져내리는 헛간을 해체하고 기초를 다지고 장독대를 만들고 하더니

다시 집을 짓고 고치고 있습니다.
별로 할 말도 없고 필요한 것들 사주고 하루에 한번씩 가보고 그렇게 근 열흘이 흘렀습니다.

다 짓고 올리려니 잊어버릴 것 같아 몇 번 나누어 집짓고 고치는 과정을 보일까 합니다.



시골집의 본래 모습입니다. 앞에 보이는 헛간

그나마 남의 땅이 1/3가량 물려있어 정자를 안쪽으로 들여지어야 합니다


이렇게 헛간을 없애버렸습니다. 앞이 훤합니다.


<본채의 마루도 뜯어냈습니다>


원래 있던 장독대를 부셔내고 안쪽으로 조그맣게 장독대를 만들어 놓고 똥간도 파 놓았습니다



<기초위에 초석을 놓고 정자의 기둥을 세웠습니다.>


<뒷간을 예쁘게 벽돌을 쌓아 만들고 있습니다.>


<장독대를 만들었습니다. 이날 지붕공사 할 사람들이 와서 견적을 뽑고 갔습니다>

둘째날 하루만에 지붕을 얹고 화장실, 창고 정자의 칸을 질렀습니다.


오후에 갔더니 지붕이 완성되어 있었습니다.

지붕은 기와모양 철판으로 원래의 지붕위에 덮어 단열효과를 보도록 하였습니다.

지붕색갈은 생년월일과 시까지 넣어 오행에 근거하여 붉은 계통으로 하고

또 정자 지붕과 어울리도록 했습니다.


<화장실과 벽쪽으로 나무를 세우고 정자 바닥을 놓고 있습니다.>


<화장실과 창고의 문틀을 세우고 있습니다.>

세째날 본채의 회를 벗기고 정자의 문틀이 다 완성되었습니다.


<본채 마루 벽의 회를 벗기고 있습니다.>


<양쪽의 문틀이 만들어 졌습니다.>


<아래쪽에 고임을 하고 있습니다.-용어를 모르니 원....>

네째날, 화장실 변기 위치를 정하고 지붕틀을 만들고 황토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변기구멍을 만들었습니다.

이 위에 나무로 올리고 좌식변기 뚜껑을 얹을 것입니다.


<지붕 서까래를 올렸습니다>


<회를 벗긴 위에 황토를 발랐더니 집이 달라 보였습니다.>

다섯째날 , 정자 지붕의 틀을 만들고 황토작업을 반복적으로 하였습니다.


<지붕 서까래를 육각형으로 짜 맞추고 있습니다. 아주 정교한 작업입니다.>




황토물을 스프레이하고 있습니다.

황토를 바르면 두꺼워지기 때문에 이렇게 스프레이로 반복하여 뿌립니다.


처음에는 그냥 일꾼들에게 맡겨놓고 우리는 필요한 것(자재비, 간식 등)만 말하면

해 주려고 했는데, 하루하루 변화되는 모습을 보며 항상 내일이 기다려졌습니다.

사실, 우리가 하는 일이란 게 그 결과를 본다는 것이 너무도 아득한데 '이 집짓는 일은

수고한 만큼 달라지니 그 성공감을 나날이 느끼는 것이고 그 매력에 힘든 일을

하는가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농부보다 더 한 즐거움의 나날일 거란 거지요.

그런 목수의 마음도 있지만 우리집이 매일매일 달라지니 집주인의 기쁨과 행복도 대단합니다. 없던 것이 만들어지는 것도 있지만 고치면서 달라지는 것을 보는 것-

또 다른 깊은 뜻이 담겼습니다.








<서까래를 다 얹었습니다. 지붕을 덮을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벽면의 황토를 거의 다 입힌듯 새롭습니다.>


화동에서 두시간 수업 마치고 남편과 만나 점심 먹고 내서에 가는 길에 우리집에 들렀습니다. 오늘은 무엇을 해 놨을까? 물으니 아마 지붕을 덮어 놨을 것이라고 남편이 말했습니다.

지붕을 덮어야 마루를 놓던지 한다는거지요. 그래서 지붕이 덮인 정자를 상상하며

집쪽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근데 멀리서 보니 지붕은 어제 그대로였습니다.

잠시 실망한 듯 어 그러면 무엇을 했지? 하며 집앞에 도착하니...이런이런...

엄청나게 넓은 마루의 기초가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마루를 좀 더 확장하여

이전보다는 넓게 하자고 했지만 이토록 엄청나게 넓게 할 줄은 몰랐습니다.

"우아..우째 이래...."

했더니 목수들이 욕심이 났다는거지요. 길이 3미터 정도로 하려고 하다가

그냥 확 빼기로 했다면서 3.2미터 길이로 했다는군요.

주인보다 목수가 욕심이 더 많니......

'이러나 저러나 샤시 비용도 더 들게 생겼다,

정자는 괜히 만든거 아니냐'는 둥 푸념 아닌 푸념을 하였습니다





<엄청나게 길게 뺀 마루입니다.>



<현재의 지붕만큼 내려했던 건데 지붕을 한참 달아내야겠죠?>



<뒷편 보일러실 쪽에 벽을 새로 할 양으로 뜯어냈습니다.



<온돌방 앞에 마루를 내기위해 튀어나온 흙벽면을 고르고 있습니다.>


비가 질질거리며 내렸습니다.
비가 오면 목수들이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전기기계로 하는 일이라 기구를 사용할 수 없으니 공치는 날이죠.

지난번 비 왔을 때는 고기 잡으러 간다하더니 오늘은 비오는 날이니 저번에

얘기한 대로 닭잡아 먹자 하더군요. 그러자 했지요.

귀농한 이웃 집에서 토종닭을 몇 마리 골라

동네 아저씨가 닭을 잡고 뒷집에서 닭을 삶았습니다.

퇴근후 들어가보니 닭을 잡은 아저씨를 비롯하여 그 부인과 전 이장부부가 와 있더군요.

나날이 와서 집 되어가는 거 봐준다더군요. 여러 사람이 봐야 좋다고 하면서...

제발 자주 와달라고 부탁을 했죠. 컴컴해져 가는 뒷집 마당에서 소주 한잔 하며

닭다리도 뜯고 닭국물에 밥 말아먹고 이런저런 농담도 하면서

동네사람들과 가까이한 하루였습니다.







<오일 스테인 칠을 하였습니다. 나무가 숨을 쉬면서도 방수가 된다고 하네요>



<앙장맞은 부뚜막- 남편이 가마솥을 사왔는데....살 때는 크게 보였다네요.

그런데 이렇습니다. 어쩔 수 없다 하면서도 안타까운 마음 가늘 길 없었습니다.

내가 이걸 보면서 개를 반마리 밖에 못 삶겠네...

했더니 아닌게 아니라 석호도 그런 말을 했다더군요. 그래도 이쁩니다.>



마루의 형태가 거의 갖추었습니다.

마루 전체에 샷시를 두를 것이고 앞쪽 약간 꺼진 곳이 신발을 벗는 곳입니다

앞에는 계단을 몇개 만들겠죠



비가 뿌렸는데도 할만을 일을 하고 각종 공구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항상 깨끗하고 반듯하게 먼지를 닦아내는 작업도 쉽지 않습니다.


동네사람들이 자주 와서 둘러보나 봅니다.

이 정자는 아마도 우리마을 공용정자가 될 것입니다

조영옥 기자는 시인이며, 상주중학교 교사로 재직 중. 교육문예창작회장,

한국작가회의 안동지부장을 역임하였으며, 시집으로 '해직일기'

' 멀어지지 않으면 닿지 않는다' '꽃의 황홀' 등이 있다

학교 마치고 바로 예의리에 들어갔습니다.

들어가는 길가는 온통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입니다. 올해는 풍년이라고 그러네요.

흉흉한 민심에 그래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곡수매때문에 또 한판 싸움이 일어나기도 하겠지만요.

멀리 집이 보이는데 뭔가 또 달라진 것을 느낍니다 이렇게 맨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산다는게 참 경이롭습니다. 세상에 그럴 일은 없었거든요.






<집에 들어서자 번듯하게 마루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어휴 그 넓이가 대단합니다. >



오늘은 예쁜 굴뚝을 만들어 놨네요. 이렇게 집을 고치는 것은 산과 강이 혼자서 합니다

나날이 간식과 음료수, 술 등을 사들고 들어가 하루하루 변하는 모습을 보는데

목수들은 그렇게 나날이 보니 변하는 것을 너무 더디게 느낀다고 생각하네요.

며칠만에 와보면 엄청 달라져 있을텐데... 하면서요.

그런데 저녁에 전화가 왔습니다. 불을 때니 굴뚝에서 연기가 나지 않는다네요.

"거참! 어쩔까요? "하며 묻기에 "어쩌기는... 연기가 나도록 해야지요."

" 그러면 구들을 뒤엎어야 하는데..." "엎어야지 어째? 알아서 해요."

그러고 말았습니다. 하나 밖에 없는 구들방인데...

어쩌면 제일 중요한 방인데 방에 군불을 때지 못한다는게 말이 안되는거지요.

산과 강은 알았다고 했습니다.


구들을 파헤치려니 아직도 방안에 물건을 빼지 않아 작업을 할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벽보수와 마루에 기둥세우는 작업이 주로 되었습니다.

이제 집의 골격이 거의 갖추어져갑니다.

기둥이 전체 집의 크기를 규정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냥 평면으로 있을 때는 크기의 감이 잘 오지 않았거든요.



기둥을 세웠습니다. 현관쪽을 나즈막하게 하여 문의 위치도 정하였습니다.

처음 생각했을때와 문의 위치가 바뀌었는데 생각해보니 앞쪽이 나을 것 같았습니다.



<현관문입니다.>



황토를 뿌리 천정과 벽에 다시 한번 황토를 뿌렸습니다.

몇번 뿌리고 마지막에는 우무가사리 풀을 한번 더 바를거라고 하더군요.


지붕을 나무로 먼저 감쌌습니다.

이 위에 방수포를 덮고 다시 지붕을 얹는다고 하더군요.

정자에서 올려볼 때 이쁘라고 먼저 나무를 한다네요.



방을 뜯어보니 구들장이 내려앉아 있고 온통 꺼멍이었습니다.

30여년 불을 땠으니 그을음이 켜켜이 쌓였던거지요.

구들을 전부 들어내고 구들장을 다시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뒷편에 벽돌을 쌓았습니다. 이 위로 뒷편 벽면을 한겹 싸려합니다.

외풍이 심하니 조금 보완을 하려는거지요.

두번째 방에는 저렇게 방의 일부가 벽장처럼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용도를 참 정하기가 힘든 그런 곳입니다.

그 아래로 큰방과 작은방에 군불을 때던 곳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지금은 막혀있지만...



그래도 집의 모양이 제법 갖추어져 가고 있습니다.

지글지글 장작불 지펴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상상하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여러가지 일들이 겹쳐 이틀간 들어와 보지 못했습니다.

뭔가 허전하고 아쉽고 기분이 이상했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목수 말대로 며칠 만에 들어오니 또 많이 달라져 있더군요.

그러나 번듯번듯 세울때보다 일의 진척이 더딘듯 했습니다.

이제 세세한 부분으로 들어가 더 공이 많이 들어가는 거지요.

그리고 생각보다 시간이 더 많이 걸렸습니다.

오늘쯤에는 마칠거라며 일요일을 두번이나 반납하고 일을 했는데 중간에 비도 오고

일이 늦어져 3일쯤에나 마칠까...

그렇게 예상을 하였습니다 그것도 모르지요.

나무에 오일 스테인을 먼저 발라 말려서 씁니다. 이런 것도 품을 주어 하는 경우가 많은데...

참으로 고마운 목수들입니다.



마루 기둥에도 오일 스테인을 칠했습니다.  자료/다음카페(전원의향기)아리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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