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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땅이야기] 중. 장년층 45% 은퇴후 전원생활 희망, 그 접근 요령
소매물도님 작성글 전체보기 추천 3 | 조회 582 | 2020.12.08 15:26 | 신고

중. 장년층 45% 은퇴후 전원생활 희망, 그 접근 요령





행복한 은퇴를 위한 주거 계획, 전원생활 단점 많아…실내 변경도 고려


유럽과 미국의 노후 준비는 집에서 시작해 집에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정도로 은퇴 설계에서 주거 계획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거동이 불편해지고 변화를 싫어하는 은퇴 생활자에게 주거지는 삶 전체에 큰 영향을 준다.

주위에 어떤 문화 시설과 병원이 있는지에 따라 생활의 만족도가 크게 달라지고

좋은 이웃과 왕래할 수 있는 공동체가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중견기업에 다니는 김모(56) 씨는 1년 전 경기도 양평에 작은 전원주택을 마련해

꿈에 그리던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서울에 있는 회사까지 약 1시간 정도 걸려 출퇴근에 큰 어려움이 없는 데다

앞으로 1년 정도 후퇴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부인에게서 시작됐다.

원래 김 씨의 부인은 주변에 친구가 많고 사교적이었다.

부인은 친구와 왕래가 불편한 전원주택으로 이사한 다음부터 말수도 줄고 불만이 쌓였다.

게다가 몇 개월 전 간단한 수술을 받고 난 후 서울 시내 병원으로 힘들게

통원 치료를 다니면서 남편과 말다툼이 잦아졌다.

 





김 씨와 같이 은퇴 후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들이 많다. 국토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은퇴한 다음 전원생활을 희망하는 비율이 45%로 도시 생활 희망 비율(34%)보다 높다.

아예 은퇴 후 농사를 지으며 귀농하는 사람들도 최근 급증하고 있다.

우리 국민 중 91%는 도시에서 살고 있다.

전체 국토 면적 중 도시 용지는 6.8%밖에 되지 않는다. 좁

은 땅에서 더욱 좁게 도시에 몰려 살고 있는 셈이다.

수도권은 상황이 더 심각해 전 국토의 12%밖에 되지 않는 땅에 우리나라 인구의

49%가 몰려 살고 있다.

이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활비가 저렴하고 경치가 좋은 전원에서 노후를 보내고 싶어진다.

 

하지만 전원생활이나 귀농·귀촌을 선택하고 나면 이를 되돌리기가 어렵고 예상 밖의

비용이 발생하거나 생활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무엇보다 주위에 어떤 이웃과 왕래하고

얼마나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로 은퇴 이후 주거지를 결정할 때는 ‘내 집에서 나이들기

(AIP: Aging In Place)’라는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1990년대까지 유럽에서는 실버타운과 같은 대규모 시설을 지어 은퇴자들을 유치하려는

시설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고령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은퇴 후 생활 기간이 30~40년으로 대폭 늘어났다.

노후 생활이 크게 늘어났고 과거와 달리 은퇴자들이 매우 건강하기 때문에

경제활동이나 사회활동을 더 선호하게 됐다. 자연스럽게 도시로부터 멀리 떨어진

전원주택과 대규모 실버타운들의 인기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은퇴자들이 도심이나 도시 근교로 돌아오면서 자신이 살던 집에서 젊은이들과

왕래하면서 활발하게 살아가는 AIP 개념이 크게 확산되기 시작했다.

미국은퇴자협회(AARP)가 45세 이상 국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약 86%가 자기 집에서 사는 것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웨덴에서는 65세 이상 노인 중 94%가 자기 집에서 거주하고 있을 정도로

선진국에서는 내 집에서 사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제야 고령사회가 시작됐기 때문에 AIP 개념보다 전원생활이나

대규모 실버타운 건립과 같은 시설화 개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두 번째로 은퇴 후 주거지를 선택하는 기준을 잘 고려해야 한다.

 

구체적인 주거지 선택 요소로 물가나 세금과 같은 경제적인 측면, 기온과 자연환경,

공연장이나 학교와 같은 문화시설, 병원, 대중교통, 간병 대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이 모든 조건을 골고루 충족하는 곳을 발견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우선순위를 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광범위하고 다양한 공동체가 있어야 한다. 주위에 어떤 이웃과 왕래하고

얼마나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인간(人間)은 사람(人)과 사람들의 왕래(間)로 구성된다. 그만큼 공동체가 중요하다.

병원·도서관·극장·체육시설과 같은 편의시설이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도 고려해야 한다.

자연환경과 저렴한 생활비도 비중 높은 선택 요소다. 우리나라 중·장년층들의

노후 자금 준비가 매우 취약하므로 저렴한 생활비로 노후 자금을 절약해야 하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 전원생활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충분하게 이해해야 한다.

 

전원생활을 하면 월 생활비가 70만~80만 원 수준으로 도시에서의 생활비

절반밖에 들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은 문제가 많은 생각이다.

편의 시설 없이 노동만 하면서 사는 삶은바람직하지 않다. 게다가 나중에 고령으로

건강이 악화되거나 남편 사별 후 부인이 홀로 생존하게 되면 매우 불편해진다.

비용도 도심 속의 생활보다 더 들 수 있다.

전원생활을 행복하게 영위하기 위해서는 전원생활의 모범을 보여준 스콧 니어링의

충고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스콧 니어링은 미국의 최북단에 자리한 메인 주에서도

오지인 바닷가 촌구석에 직접 돌로 지은 집에 살면서 자급자족의 삶을 살다간 사람이다.

전원생활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조화로운 삶’의 저자다.

그는 행복한 전원생활을 위해서는 지적 활동 4시간, 좋은 사람과의 교류 4시간,

노동 4시간이라는 삶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삶을 살기 위해서는

전원생활도 많은 계획과 노력이 필요한 대안이다.





살던 집도 연령에 맞게 고쳐라

네 번째로는 실버타운이다.

 

도시로부터 멀리 떨어진 자연 속에 대규모로 지어진 거주 시설과 편의 시설 속에서

안락하게 노후를 지내는 것이다. 실버타운은 깨끗하고 편리하지만 생각보다

입주비와 생활비가 비싸고 노인들만 집단 거주하므로 분위기가 처진다는 점,

사회와 왕래가 쉽지 않아 적적하다는 단점이 있다.
 
적자가 지속되거나 잘못된 운영으로 파산하는 실버타운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또한 미국이나 유럽에서 실버타운의 핵심은 단순한 거주가 아니라

교류·문화·간병까지 한꺼번에 소화하는 원스톱 시설이라는 점이다.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우리나라 실버타운은 노인 전용 주택의 의미가 강하므로

선택의 폭이 좁은 실정이다.





다섯 번째로 도시에서 현재 자신이 거주하는 곳이나 근처에서 생활하는 방법이다.

 

그동안 쌓아 온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유지하면서 독립적인 삶도 가능하기 때문에

상당히 행복한 주거 계획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해지면 높은 문턱이나 미끄러운 욕실 바닥으로 인해

낙상(落傷) 사고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해진다.
 
따라서 내 집에서 계속 사는 것도 준비가 필요하다. 거동이 불편한 간병기에도 집에서

안전하게 생활하는데 필요한 준비를 미리 갖춰야 한다.

문턱을 없애거나 낙상 방지 시설을 마련해야 한다.

나아가 응급 상황 발생 시 어디서든지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화장실·주방·안방 등

최소 두 군데 이상에 전화를 들여놓는 게 좋다.

이렇게 고령자들이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집을 고치는 것을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이라고 한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고령자가 다치지 않고 오랫동안 건강하게 생활하는 데 크게 기여한다.

미국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65세 이상 노인 중 약 30%가 집 안에서

넘어지면서 다치는 사고를 경험한다.

유니버설 디자인을 도입해 문턱을 없애고 안전 손잡이나 미끄럼 방지 제품 등을

설치하면 이런 낙상 사고의 상당 부분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은퇴 생활 단계의 변화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은퇴 이후 생활 단계는 활동기, 회고기, 배우자 간병기, 배우자 사별 후 홀로 생존기 등

총 4단계로 이뤄진다. 은퇴 이후 생활 단계마다 라이프스타일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이에 적합한 주거 환경도 바뀌게 된다.

그러므로 가능한 한 모든 단계에 고루 적합한 주거 환경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기후나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다양한 주거지 선택 방안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

한곳에서 정착해 살지만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에는 동남아나 우리나라의 남해안으로

잠시 몇 달간 이주해 사는 방법도 좋다. 해외 생활을 좋아하는 은퇴자라면 은퇴후

몇 년간 동남아나 유럽으로 이주해 살아도 좋다.

물론 한국에 있는 집을 매각하고 해외로 이주하는 은퇴 이민은 많은 위험이 있으니

피하는 게 좋다. 고령으로 병을 앓거나 배우자가 사망한 후에는 한국으로 거주지를

옮겨야 하기 때문에 완전히 해외로 이주하는 것은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시설을 충분하게 이용하는 유형도 가능하다.

70대 후반이나 건강할 때까지는 도심의 내 집에서 살다가 건강이 악화되면

실버타운이나 요양 시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좋다.

하지만 요양 시설의 만족도가 워낙 낮기 때문에 가능하면 자기 집에서

오랫동안 자립해 지내는 방법이 더욱 좋다.

우리는 아직 고령사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다.

게다가 자녀가 부모를 모시는 사회 분위기가 아직은 살아 있다.

하지만 지금 은퇴를 준비하는 중·장년층들은 자신들의 부모 때와 매우 달라진

노후 주거 계획을 세워야 한다. 자녀들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면서 노후를 보내는 시절이

끝났기 때문이다. 은퇴 후 주거 계획은 우리가 은퇴 설계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하는 어려운 주제다.

우재룡 한국은퇴연구소 소장 / 자료/다음카페(전원의향기)사진 : 소매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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