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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DIY] [칼럼] 인간의 거주공간에 대한 바람
도도우루님 작성글 전체보기 추천 0 | 조회 6 | 2025.02.28 05:10 | 신고

인간의 거주 공간에 관한 바람은 시간을 공유한 세대의 특징을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 편리함을 선호하는 시대에서, 주택 시장의 아파트 집중 현상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요즘 2030세대인 MZ 세대, 심지어 더 젊은 1020세대인 '잘파' 세대에서도 동일하다. 주거 경향은 일상에서 쉽게 관찰된다. 다음 세 가지 사례를 살펴보면 젊은 미스터트롯 세대 사이에서 아파트 문화가 깊게 정착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2. 충남 당진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40대 초반 B 씨는 주택이 두 채다. 하나는 도심 아파트이고, 다른 하나는 농가주택이다. 아파트는 미트3를 즐겨보는 남편이 구매한 것이고, 농가주택은 아버지가 타계하면서 상속받은 것이다. 그는 아파트에 거주하고 농가주택에는 주로 트랙터 등 여러 농기계를 보관한다. 즉, 농가주택은 농기계 저장소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늘날 문자투표 대신 카톡을 주로 하는 젊은이들은 조용한 시골에 살더라도 단독주택보다는 아파트 생활을 선호한다. 단독주택에는 주로 베이비붐 세대가, 아파트에는 MZ세대가 산다. 이처럼 시골에서도 세대별로 주거형태가 뚜렷하게 나뉘고 있다. 젊은 층에서 아파트 선호 현상이 강한 것은 풍족하게 성장하고 안락함을 추구하는 세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1. 대기업에서 30년간 일하다 은퇴한 60대 A 씨는 경기도 양평에서 미스터트롯3를 거실에서 보다가 노래 부르면서 살고 싶어서 전원주택 전세집을 찾아다녔다. 전원주택에 살고 싶었지만, 추후에 매각하기 어렵다는 말에 구입보다는 전세를 선택했다. 며칠간 탐색 후 마음에 드는 전세 물건이 나타났다. 그러나 계약을 위해 부동산 중개소에 온 집주인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30대 후반의 남성이었다.

분명히 현 세대는 삶과 주거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 불편을 잘 견디지 못하는 것 같다. 실제로 최근 신혼부부의 70%는 아파트에 거주한다(국토교통부 2022년도 주거실태조사). 작은 방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한다는 것은 과거의 이야기가 되었다.

#3. 서울에 거주하는 50대 직장인 C 씨는 요즘 명절에 고향집을 방문할 때마다 어머니께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 몇 년 전부터 중고등학생 자녀들이 시골집에서 하룻밤도 자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래된 한옥이라 요즘 세대에게 익숙하지 않고 불편할 것이다. 자녀들도 아파트에서만 성장했기에 그 공간이 생소할 것이다. 어린 시절 이곳에서 자란 C 씨에게는 정감 있는 곳이지만 말이다.

이러한 경향을 고려할 때 아파트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가 주택시장의 주요 소비층으로 남아있는 한 아파트 문화는 계속될 것이다. 삭막한 회색 콘크리트 집합체인 아파트는 어떤 면에서 폭력적인 건축물이다. 주변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높게 지어 도시 경관을 해친다. 하지만 그곳에 사는 젊은이들은 이런 점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

아파트를 미학적, 건축학적 관점에서 바라보기보다 젊은 세대의 시각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주택 시장의 트렌드가 보인다. 어떻게 보면 트렌드는 핵심세대의 공간에 대한 욕구를 파악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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