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경매로 상가를 하나 낙찰받았습니다.
감정가의 60%로 단독으로 받았어요.(좀 쎄게 받았다는 분위기 완전 팽배... --;)
그 후 외환은행에서 낙찰가의 70%정도를 대출받았습니다.
잔금치고, 학원에 세를 주었습니다... 학원에서 내주는 돈으로 대출이자를 갚고.. 4-50만원 남았던거 같습니다.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되는구나..하고 마음을 놓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년이 됐나.. 2년이 됐나. 대출심사부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대출연장하러오시라고.
마음 편하게 갔죠.
대출받을 때 기한이 짧아 "이거 자동연장되는거 확실하죠?" 물었고,
"네, 신용등급에 이상이 없으시면.. 연장되요." 답 했으니까요.
그런데 가자마자 황당한 소리를 합니다.
"대출금의 10% 정도는 상환해야 연장이 가능합니다. 이자율은.. 그때보다.. 이렇게 됐고요.. 카드도 하나 만들어주셔야하고.. 적금도 50만원은 넣어주셔야 할텐데요."
...욕나올뻔 했다...(--;)
생각치도 못한 돈이 들어가야되잖아.. 장난해?? 이러고도 제1금융권이야?? (--+)
속으로 엄청 욕하면서도.. 어쩔수 있습니까.. 경매로 받은 상가라 다른 곳에서 이 금액만큼 뽑지도 못할거 같고, 들인 법무사 비용도 있고하니..
살벌하게 웃음날리며 그 조건에 연장하겠다고했죠.
대신 이번엔 만기를 좀 늘려주셔야겠다고. 다음번에도 또 이런식으로 나오면 제가 곤란하지 않느냐 했습니다.
그랬더니 "받으신 상품은 자동연장기한이 1년이라 그건 곤란할거 같은데요." 합니다.
헉..... 실수다...
경매로 받은 거고 다달이 이자내고도 남으니, 2-3년쯤 기다리겠다 매도하면 되겠구나 싶었는데, 해마다 원금상환하면 시나리오가 어떻게 되는건가..
... 네.. 이율좋고 금액 많이 나온다고 덥썩물었다가.. 발목이 잡힌겁니다.
그러다고 이게 작년 분위기 쏴~한 미국발 금융위기때 얘기냐.. 그것도 아닙니다.
훈풍을 날려주던..시기에도 이런 일이 일어납니다.
톡! 쏘며 말했죠.
"여기 시세가 떨어진 것도 아니고, 계약서 보셨잖아요. 다달이 꼬박꼬박 이자도 제대로 갚을만한 세입자도 있고, 무턱대고 와서 할 도리가 없다고 하시니 참.. 씁쓸하네요. 다음번엔 그 돈 모두 갚으러 올겁니다."
결국 다음번엔 그 돈 몽땅 갚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욕이 한번 더 나올뻔했습니다.
중도상환수수료라는 펀치를 제대로 날려줍니다. 사실 3년은 버틸거라 생각해서 개의치 않았는데. 막상 상황이 바뀌고 내라한 돈을 내려고 보니... 웬걸.. --+ 몇 달치 이자는 그냥 빠지는 겁니다.
내면서도 참 아.까.운.돈이였습니다.
이 일을 겪은 뒤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부동산은 3년도 짧다.. 세상일 내 계획대로 되는 거 아니고, 남의 돈 내돈처럼 생각해 풀가동시키지 말자. 언제든 갚아야 될 돈이다.
네, 예전처럼 "풀로 뽑아~. 이자내고 남으면 되지.. 콜~~ 콜~~"하지 않는겁니다.
"절대로 1-2년짜리 안되고요. 중도상환수수료 약한쪽으로 해주셔요~"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대출은..금액에 현혹되지 않고, 당장의 이자율에 현혹되지 않고... 가야합니다.
p.s. 하나에서 받은 대출은 5%대인데.. 어째 작년에 받은 새마을 금고는 이자가 아직도 7.9%인건지 도무지.. 계네들이 말하는 자체금리는.. cd금리와 연관이 있기는 한 걸까요? (--+) 그래놓고 지난달엔 6.7% 고정금리로 상품팔았다네요. 어허.... 거기다.. 그 대출하나 받은 거 땜에 신용도..1등급하락.. 덕분에 신용평가회사 상담 열나게 받았습니다.^^;
글쓴이 : 행복재테크 전문가칼럼 잉꼬마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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