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서비스

금융

부동산 메뉴

부동산 이야기
추천 Best

베스트 글은 네티즌의 참여(조회순, 찬성/반대)
등이 활발한 글을 모은 자동 목록입니다

더보기
[전원주택/땅이야기] 꿈꾸던 산장 같은 카페를 짓고 쉼을 얻다 [1]
토지은행님 작성글 전체보기 추천 14 | 조회 11294 | 2012.12.12 07:35 | 신고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치장한 카페는 많지만 마음 한켠 내려 놓을 수 있는 카페를 찾기란 어려운 일이다. ‘램프의 향기’는 안식과 평온에 목말라 있는 사람들에게 내 집처럼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숨은 카페다. 이곳에서 7년째 객들의 말벗이 되고 있는 주인장 김영권, 방미경 씨 부부를 만나보았다.






한번 들르면 단골이 돼 버린다는 입소문이 난 카페. 서울에서 거의 2시간 넘게 걸리는 충북 수안보까지 단단히 맘먹지 않으면 찾기가 쉽지 않다. 어렵게 찾아간 카페에서 이제 막 문을 여는 김영권, 방미경 씨 부부를 만났다. 들어선 순간 ‘시간이 멈춘 듯한’ 착각에 어느덧 카페의 매력에 빠져들고 만다. 손수 카페를 리모델링 했다는 이야기와 대부분의 가구들이 재활용이라는 설명에 이곳이 사람들에게 그토록 깊은 인상을 주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무엇이든지 손으로 만들어내는 것을 즐겼던 남편 김영권 씨는 오래 전부터 ‘산장지기’가 되고 싶어 내부를 꾸밀 소품들을 찾아 모았다. 그렇게 수집한 램프는 그들 보금자리의 문패가 되어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소원을 이뤄준 램프와 함께 이제 카페는 그들의 삶의 터가 되었다.





꿈꾸던 산장 같은 카페를 짓고 쉼을 얻다

원래 김영권, 방미경 씨 부부의 살림집이었던 이곳은 지인이 찾아와도 사적인 생활을 보호받고 싶었던 바람으로 개조를 시작했었다. 느닷없이 방문하는 지인들을 맞기에도 편하고, 어릴 때부터 꿈인 산장을 갖고 싶었기에 살림집은 자연스럽게 카페로 변신했다. 남편 김씨는 “요즘은 찻값으로 장작, 조명, 난방비용을 충당하고 있다”며, “가볍게 놀러가는 기분으로 아침에 책 한권 들고 올 수 있는 분위기 때문에 손님들의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손님들은 아는 친구네 놀러오듯 도넛이나 케익을 사들고 이곳에 들른다. 찾는 이들에게 언제나 열려 있는 산장 같은 곳, 처음 보는 사람들과도 쉽게 마음 터 놓고 친구가 될 수 있는 곳, 잃어버렸던 마음의 여유를 되찾게 해주는 곳이기에 사람들은 잊지 않고 부부를 다시 찾아온다.

허브를 키우며 허브차를 만드는 부인 방씨는 하루 중 꽃 가꾸는 시간이 제일 행복하다. 허브차와 아로마를 위한 꽃으로 가득한 정원에서 유기농으로 키운 찻잎을 우려 손님들에게 정성껏 대접한다.

“풀 뽑고 흙을 만지는 일을 통해 누리는 평온은 도시에서는 결코 느껴보지 못했던 것”이라며, “나이 들어 시골에 오는 것보다 활기가 있는 젊을 때 오는 게 훨씬 좋다”고 소감을 전한다.





재활용에 눈을 뜨며 컨추리 하우스에 살다

어릴 적 시골생활의 추억을 소중하게 간직했던 부부는 언젠가는 꼭 시골에서 살고자 했다. 5년간 시간의 여유를 두고 지었던 집은 카페와 몇 발짝 떨어져 있지 않다. 새것보다는 손때 묻은 옛것이 더 좋아 거의 대부분 재활용 자재를 써 손수 집을 지었다. 재활용이라지만 단열을 위해 벽 두께를 40㎝로 하고 하자가 나지 않도록 공정마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집짓기 학교를 통한 배움과 지인들의 리모델링, 그리고 건축 품앗이를 통해 쌓이게 된 노하우를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었다. 1, 2층의 면적을 합해도 57.75㎡밖에 되지 않지만, 부부만 사용하는 집인 만큼 불필요한 공간은 생략했다. 집안 곳곳에 채워진 가구며 소품들은 버려진 물건에서 건져 올린 것이라고는 도무지 믿겨지지가 않는다. 예사롭지 않은 건축주의 안목에 의해 선택된 폐자재와 고물들은 자연스러움이 물신 풍기는 컨추리하우스로 완성됐다.

그는 “오래된 집을 리모델링해 카페를 만들면서 흙, 나무, 돌을 이용한 친환경 건축에 눈을 떴다”며, “재개발 현장에서 주워온 폐자재들과 샘플들을 모아 저렴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집을 지을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일찌감치 손때 묻은 것에 대한 편안함을 알고 있었기에 환경호르몬을 내뱉는 새 것보다 고물을 사용해 가치 있는 것을 만드는 일이 그는 즐겁기만 하다.

“시골에서 사치스럽게 살 수는 없죠. 침대며 소파도 새것은 허리가 아픕니다. 쓰레기처리장에 묻힐 것이 가치 있게 재사용되는 것을 볼 때 희열감을 느낀답니다. 비싸고 깨끗한 물건은 사람을 물질의 노예로 만들어 버리죠. 새 집과 새 자동차가 내뿜는 환경호르몬을 맡느니 이미 다른 사람이 사용해 독성이 모두 빠진 헌 집과 헌 가구를 쓰는 게 더 좋지 않나요?”

그가 재활용에 대해 보이는 남다른 애착은 사람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다.

“가난한 마음으로 살면서 겉만 번지르한 사람보다, 겉은 초라해 보여도 마음이 풍요롭고 부자인 사람이 더 좋아요. 이곳에 오는 모든 사람들이 부자마음을 얻어갔으면 합니다.”




프로정신을 가진 목수 핸드메이드 시골집에 반하다

한번 지을 때 모든 공정을 꼼꼼히 챙겨 보수가 필요 없는 집. 실제로 시공현장에서 이를 실행하기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는 “몇몇 지인의 집을 지으면서 부주의한 건축업자들의 태도에 크게 실망했다”며,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별 문제의식 없이 중요 공정들을 건너뛰는 걸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고 일침을 가한다.

사실 그도 한 때는 목조주택 사업에 손을 댄 적이 있었다. 당시 진척이 잘 안 되서 어렵게 문을 닫았지만 그때를 회상하면 오히려 안도의 숨을 내쉰다.

“색깔 없는 기성복을 만드느니 차라리 핸드메이드 시골집이 낫죠. 본격적으로 사업을 했으면 재활용이며 정감을 불러일으키는 아담한 집에 관심을 갖긴 힘들었을 것 같아요”

김씨는 1년에 2~3차례 자신의 작업을 마음에 들어 하는 건축주와 함께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작업을 그 자체로 즐기며 기꺼이 본인의 집을 짓다 남은 자재를 내어 주기도 하고 버려진 고물에서 새 집에 쓰일 자재를 선별하기도 한다.

이런 작업을 통해 그가 얻는 것은 고작 감리비용 정도이다. 하지만 그마저도 공사가 마무리되면 그 집을 더 빛나게 해줄 조명이며 인테리어 자재를 사서 꼭 하나씩 선물한다.

“돈을 벌려고 하는 일이면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 입니다. 자연을 사랑하고 낡은 것에 대한 애정이 있는 이들과 생각과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즐거울 뿐이예요.”


특별한 혜택을 누리며 받은 것을 돌려주는 삶을 살다

아내 방씨는 주위 눈치 보지 않고 편안한 시골 생활이 마냥 좋다. 외모를 돌 볼 시간도 없이 하루가 바쁘게 흐르지만 마음은 훨씬 여유롭다고.

“도시를 등지고 살면서 아쉬운 점은 조금도 없어요. 도시의 삶이 편안하고 안락했다면, 시골은 몸은 노곤해도 정신과 마음은 쉼을 누리죠. 둘 중 선택할 기회가 다시 찾아온다고 해도 결심은 변하지 않을 거예요.”

권력 있는 정치가나 부자라도 이곳에 오면 평범한 이웃이 된다. 전원생활과 주택에 대해 조언을 듣고자 오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김씨는 “지금 당장 필요한 면적도 아닌데 일단 크게 지으려는 생각은 효율적이지 못하다”며, “노부부가 132㎡ 넘게 전원주택을 지어놓고 난방비 아깝다고 전기장판을 깔고 자는 경우가 비일비재”라고 안타까워한다. 필요한 경우에는 증축을 하면 되니 우선은 작은집부터 지으라고 권한다.

각개각층의 사람들이 카페로 찾아들기에 카페지기는 만인의 친구가 되지만 남모르는 고충도 있다.

“모두와 마음이 통할 수는 없는 노릇이죠. 다만, 이곳에 오는 모든 이들이 자연이 주는 쉼을 누리며 재충전의 시간이 되길 마음으로 빕니다.”

그들이 받은 자연이 준 특혜를 카페를 통해 나누며 행복을 배가시킨다.

출처 ; 전원주택의 내집

<100억 부자의 비밀> 저자 동영상특강

아래 홈페이지 검색 특강은 당신을 부자의 길로 안내합니다.

  • 글쓴이의 다른글 보기

베스트토론

더보기

    부동산 토론 이슈보기

    오늘의 주요뉴스

    더보기

      부동산 이슈보기

      서비스 이용정보

      Daum부동산은 제휴 부동산정보업체가 제공하는 매물 정보와 기타 부동산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서,
      제휴 업체의 매물 정보를 비롯한 각종 정보 및 이와 관련한 거래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부담하지 않습니다.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Kakao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Copyright ©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