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살고 있는 집은 7년 전 25살때 멋모르고 산 집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직장 다니면서 월급 받으면 반은 저축하고 반은 다 쓰고...
재테크나 미래설계 이런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던 때 였어요.
저보다 더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해서 작은 사업을 하던 친구가 부모님과 같이 살 아파트를 한 채 사는데
저한테도 사라고 하더군요.
저야 모은 돈도 별로 없고 무슨 집이냐고 했더니 4천만원만 있으면 대출을 받아서 살 수 있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통장을 이것저것 다 꺼내서 보니 4천에서 조금 모라잤지만 '나도 사자' 결정을 하고나니 금방 진행이 되더군요.
친구가 산 아파트 근처에서 가격이 좀 더 낮은 25평 아파트를 골랐는데 그 때 가격이 8천 5백만원이었고
대출을 5천만원까지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는 부평입니다.)
모자라는 돈은 친구가 빌려줘서 지하철 가까운거 하나 보고 그냥 사버렸죠.
저는 자취하던 월세집이 따로 있었고 부평과 직장은 너무 멀기에 산 집을 바로 월세를 놓았어요.
월세를 받아서 대출금을 내니 딱 떨어지더라구요.
그렇게 해서 5년 쯤 있다가 제가 결혼을 하게 됐는데 마침 이 집이 있어서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됐는지 모릅니다.
저희 식구들이 집에서 도움 안 받는 스타일들이라서요.
시세도 모르고 그냥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보증금 빼주고 들어와서 1년 살고 나니 옆집에서 집값이 엄청 올랐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알아보니 8천5백에 산 집이 1억 9천정도 돼 있었습니다.
괜히 기분도 좋아지고 그 친구 아니었으면 지금쯤 내 집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니 너무 고마워서 술 한잔 거하게 쐈죠.
인제는 30평대로 옮겨가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그 때는 모르기 때문에 겁없이 저질렀는데 지금은 30평대로 옮겨가는게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 때에 비하면 오히려 지금 가진 돈이 더 많은데도 말이예요.
이것저것 앞뒤를 따져보게 되고 잘 되지 않을 경우에는 나만 힘든게 아니라 딸린 식구들까지 힘들어지니 섣불리 결정하기가 힘든 거 같아요.
하지만 기회가 왔을 때 잡기 위해서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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