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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땅이야기] 경매초보, 첫 입찰에 낙찰받다 [7]
경매천사님 작성글 전체보기 추천 17 | 조회 10823 | 2010.03.24 15:49 | 신고

 

작년 12월 초.

기분 좋게 한잔 걸치고 들온 울 낭군님.

들오자 마자 한마디.

"니 경매나 함 해 보지?"

"잉? 갑자기 뜬금 없이 뭔 경매?"

"그냥..."

"그냥? 뭔 소리고? 참 사람 실없다.."

이런 류에 대화.

애들 밥을 먹이고 설겆이를 한 뒤 낭군님께 다시 물어 본다.

"여보, 나 진짜 경매 해 보까?"

"해바라."

"음...알았따.."

그런 류에 대화가 오간뒤 난 그 뒷날 부터 집에 있던 2년 전 심장마비로 고인이 된 울 오빠의 당신도 이틀이면 경매박사(강형구지음)란 책을 한장 한장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오빠의 채취를 느끼며...

 

 

어느 정도 읽다 보니 책이 넘 오래 된거 같아 법개정이 수시로 되는 마당에 이 책으로 공부는 좀 힘들꺼란 생각에 서점으로 달려 갔다.

그런데...촌구석이라 그런지 서점 2군데를 가봐도 경매관련 책은 눈 씻고 봐도 없었다.

하는 수 없이 네이버에 질문을 하니 "똑똑똑 경매를 배우러 왔습니다,"란 책을 권유해 줘 인터넷으로 책을 주문하고 그 뒷날 바로 책이 와 정식으로 경매 공부에 발을 들였다.

12월 6일.

그래 함 해보자.!!!

10번 이상을 읽으라는 저자에 말대로 읽고 또 읽었다..

그런데...

에효~4번쯤 읽고 나니 이 지루함...책장을 넘기기 싫은 맘...

옥션에 들어가 책 3권을 주문했다.

부동산 경매 실전 강의

투자자의 멘토 박용석의 부동산 경매 권리분석 실전

명도대왕 에이스의 경매 특강

고르고 골라 이 세권을 선택해" 경매 전문 변호사와 함께하는 부동산 경매 실전강의" 부터 집어 들고 읽어 내려 가기 시작했다.

 

처음 접해 보는 문구들과 정말 간만에 해보는 공부...

그런데 의외로 읽어 내려가니 변호사들의 실전 수기들이 넘 재미 있고 용어들이 이해하기 싶게 설명이 되어 있어 애들 재우고 난뒤 3시고 4시고  자는 시간이 아까워 읽어 내려 갔다..

그뒤로 또 3권을 주문해 읽고..그렇게 하면서 컴으로만 물건 검색을 하며 작은 아이가 3월에 어린이집만 가기를 학수 고대하며 그렇게 시간은 흘러 갔다.

난해한 용어들..언제 먹은지도 모르는 내 나이..집안 살림과 6살난 아들과 4살난 딸을 돌보며 틈틈히 공부하는 것이 조금은 벅찼지만 공부를 하면서 "아~이런건 꼭 경매를 해서라기 보단 우리가 생활하는데 넘 유용하게 쓰일 것들도 많구나~!!"하는 생각에 난해한 용어들도 계속 반복 반복해서 읽었다..(그러나 읽고 나면 까먹어 버린당.~ㅋ)

 

3월 2일 !

"야호~~드뎌 작은 애랑 큰애랑 둘다 어린이집 종일반으로 고고씽~해 버리고 난 자유부인이다!!!"

근데 울 낭군님이 차를 안 넘겨 준다..ㅜ.ㅜ;;

여긴 촌이라 차가 있어야 임장 활동을 다닐수 있는데 ..이런 젠장~

며칠 뒤 ..트럭을 하나 준비하고 드뎌~차키를 인수해 주는 울 낭군님...ㅋㅋㅋ(싸랑스러워~♥)

집에서 틈틈히 공부한 작은 지식을 뇌리에 담고 눈으로 봐둔 단독 주택 2개를 보러 낭군님과 출발~~

그런데 한집은 부실공사에 흔적이 보이고(울 낭군님 한눈에 딱~저거 부실공사네!!)(이 물건은 89%로 낙찰 되었음)

한집은 선순위 전세권 3500만원 전세권 예고등기가 등재 2번 유찰 3번째 낙찰자 자금 미납 

그런데 자꾸 선순위 전세권이 있는 집에 자꾸 눈이 가고 관심이 간다..현재 41%

그래 함 해보자..

 

의문점.

1.선순위 전세권의 소멸시효

2.소유자가 전세권에 대한 소를 제기한 예고등기

3.최저가 낙찰가가 선순위 전세권 보다 금액이 적다.-> 그럼 경매를 신청한 채권 은행은 무잉여로 경매가 취소 되어야 하는 것인데 계속 진행이 되는것이 이상타..)

4.등기부 등분 (건물,토지)때어 보니  토지 두 지번중 한 지번에만 전세권이 설정(????)

어라~? 이상하네...

어떤 책에 "부동산을 거래하거나 권리 분석 할때는 가장 현실적으로 생각하는 것 ! 그것이 바로 정답이다!" 란 문구가 생각이 났다.

그렇다면 토지에만 전세권이 설정 되어 있다면 어차피 전세권자가 배당신청한 경우니 그 지번의 배당금에서 배당 받으면 전세권은 소멸 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에  집에 있는 경매책 8권을 쌓아 놓구 전세권에 대해서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해도 첨으로 시도하는 권리 분석인지라 확신을 할수 없었다.

창원에서 공인중개사를 운영하고 있는 절친에게 전화해 법무사 전화 번호를 받아 들고 문의를 해 보지만 관계 서류를 봐야지만 정확히 그 전세권과 예고등기가 없어 질건지 남아 있을건지 알수 있단다..(그럼 의뢰를 하란 말인가?? 의뢰를 하기엔 타산이 넘 작다...)

 

그래서 관계 은행을 직접 가 보기로 하고 맘을 다 잡아 먹고 대출계로 향했다..

여직원이 일단 자료를 들춰 보긴 하는데 잘 모르는것 같으다.ㅡㅡ;;

그 때 마침 계장님 한분에게 여직원이 "계장님~무림리에 통나무집 대출요...."하니 계장님이 성큼성큼 다가 오셔서 컴터~를 보심 하는 말 가뭄에 단비가 내리는 듯한 그 한마디!!!

" 그 집 전세 700여만원인가 뿐이 안 남았는데..."

" 정말요? "

아~이젠 모든 실마리가 풀리고 이번 경매에 응찰을 확신 할수 있었다.

그런데 뒷골이 뻐근한 계장님의 한마디.

"요새  이 물건 전세권 알아 본다고 문의가 제법 들어오던데...."

" 헉~이건 무슨~"

"계장님 전화 와서 뭐라고 하든가요?"하고 물었다.

" 전세금 얼마 남았냐고 묻던데요.."

" 그럼 얼마 남았다고 말씀 해 주셨습니까?" 하고 묻자 미소로 답하시는 고맙고도 얄미운 계장님...

흠..그렇다면 이번에 응찰하는 사람이 분명 나 말고도 있을 터.

나, 그리고 전화로 문의 했다는 삼천포 아지매. 그리고 전세권을 아는 전세권 주위의 한사람.

세사람은 넘게 응찰 하겠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집 주위를 다시 둘러 보러 갔다.

집은 주인 짐만 있는 상태고 울산 딸집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내를 볼수 없는 안타까움으로 주위를 배회하던중

옆집 아주머니의 배려로  아주머니의 집 실내를 구경할수 있었다..

집에 들어서니 편백나무에 향긋함이 코끝에 찐~하게 배여 온다..

입에서 흘러 나오는 감탄사~"아~넘 좋다..넘 좋다.."
물론 구조는 틀리겠지만 이런 분위기라면 넘 갖고 싶다란 생각이 가슴 한켠에 자리 잡는다..

하지만 청천 벽력 같은 아주머니에 한마디는 "사람이 살질 않으니까 태풍에 지붕이 파손이 됏는데 보수공사를 해주질 않으니 비가 새는것 같던데요.."

오매~환장한다...

그럼 수리비 1000만원을 잡았는데 2000정도....

흠...그렇다면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이면 금액을 크게 쓰지는 않을 듯...

낙찰가액을 정하기 위해 이리 궁리 저리 궁리...

에효 ~ 힘들다...산 넘어 산이 라고 하더니만...

낭군님한테 야그~를 하니 "니 알아서 해라~니가 하는거니까!!!"ㅡㅡ;;그런다...쩝...

 

일주일 쯤 남아 있으니 천천히 생각해 봐야지...하고 카페에 들어와 이런 저런 글들을 읽다가 봉대리를 신청해서 2틀만에 도착한 봉대리를 틈틈히 읽어 내려 갔다..

첨엔 부동산 경매 실전강의와 조금은 중복 된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부동산 경매 실전 강의를 넘 잘 읽어  조금은 실망스런 맘이 있었는데 점점 읽어 가니 흥미가 붙네여..^^

토욜 일욜이 겹쳐 애들 피해 틈틈히  읽었다.

 

3월 22 새벽 1시 20분 눈이 번쩍...에효~내가 넘 긴장을 하고 있구나...

3월 22일 새벽 5시 25분 눈이 번쩍... 에효~ 더 자면 뭐하겠노..일어나자!!"

일어나자마자 식탁에 봉대리를 펼쳐 들고 나머지 몇장 안남은 분량을 읽어 내려 갔습니다..

다 읽고 봉대리의 마음 가짐을 내 마음 가짐으로 실어 봅니다.

 

"그래 난 경매를 낙찰 받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을 내기 위해 하는 것이다.

불안 하지만 생각한 낙찰 가액보단 더 높이 쓰진 말자.

낙찰 되면 좋고 미끄러지면 좋은 경험이다."

 

봉대리의 힘을 빌러 애들을 일찍 깨워 밥을 먹이고 차에 태워 어린이집으로 보내 주고 서둘러 진주 지법으로 ㄱㄱ

드뎌 첨으로 와 보는 경매 법정...

흐미~한국원소님 사진들을 보면 자유로운 분위기에  뭐~그시기~그렇드만..집행관 아찌~목소리 근엄하니 무섭당...ㅋㅋ

아~이고 ~넘 길다...

 

중략~

 

개찰시간이 임박해 온다..

옆에 아찌 한분이 나에게 집에서 신랑 벌어다 주는 돈으로 살림이나 살지 뭐하러 경매하러 다니냐고 물으신다...ㅋㅋㅋ

(속으로 그럼 아저씨는 왜 오셨는데여?하고 묻고 싶지만 나이가 50후반으로 보여서 경로효친사상에 입각해 웃음으로 대답한다..)

이런 저런 대화중 이젠 개찰 시간...

휴~~~~~~~~~~~~~

어라~개찰 함에서 꺼내 봉투를 정리하는 법원관계자들 앞 서류철함....

시력이 안좋은 나에게 보이지 않을 번호가  두번째 서류함에 4311번에 딱~꽂힌다...4장..

에고~떨어졌겠다....

번호가 빠르다 보니 두번째로 호명을 한다...4311번 최고가 매수인은 28,760,000원을 기재하신 경남 남해에서 오신 최00씨 앞으로 나오세요..

두주먹 불끈~!!!아자!!!!

낙찰가율 49%

공중에 붕~뜬듯한 기분...뭐라 표현하기 아쉬운듯한 느낌이랄까...

암튼 좋았다...옆자리 중년 아찌 "축하해~^^"

"감사합니다~^^"

옆자리 아찌에 축하와 담번엔 내려 오면 맛있는 밥 사준다고 전화 하라면 명함을 건네 주신다..ㅋㅋ(보는 눈은 있어 가지고ㅋ)

 

나오자 마자 낭군님 한테 전화해 시무룩한 목소리로,

"여보~"

"와? 떨어짔나?"
"얼마 나왔데?"

"음... 2876 여보~낙찰 됐어~ㅋ"

"그래..알았다. 바뿌다..끊어라~"

"응"

여기 저기 낙찰 묵었다고 자랑하고 이젠 남해로 ㄱㄱ

즐거운 비명...질렀습니다....

 

이날 저녁.

"여보~일 끝났어?"

"아이다~이 미친새X들이 아직도 일을 안 마치네..에이~짜증나 죽것다.."

\\\\'"ㅋㅋ~여보 오늘 축하주 한잔 해야지?

"축하주? 그 므시라꼬~마치고 전화 하께!"

"응"

전화도 없이 들온 울 낭군님

"뭐 무끼고?"

"음.. 뭐 무까?"

"감자탕 시킬까?"
"그래"

이날 울 낭군님이랑 소주 3병정도  먹으면 딱 맞는데 4병정도를 마셨습니다..

 

헉 그 담날...

에고고~속스려~집구석은 개판 오분전이고..ㅋㅋㅋ

하루 죙일 속도 쓰리고 몸에 힘은 없고 죽는 줄 알았습니다..ㅋㅋ

저보다 한살 적은 항상 코믹한 울 낭군님~항상 절 믿어 주는 울 낭군님~사랑합니당~^^

쪼~~옥~~쪽쪽~

긴글 읽어 주시느라 고생 하셨습니다..

여러분도 좋은 소식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감사 합니다.

 

 

경매고수를 꿈꾸는 사람들, 살찐 고양이님의 유쾌한 초보 낙찰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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