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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투자] 두근 두근, 경매초보 아파트 임장기 [2]
경매천사님 작성글 전체보기 추천 10 | 조회 6635 | 2010.04.07 10:21 | 신고

2009-3614(1)

경기도 평택시 동삭동 340-6, 현대아파트 102동 5층 506호

 

 

 

 

패찰만을 거듭하던 중, 유치권이나 선순위 임차인이 있는 물건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어떻

겠냐는 멘토님의 조언의 글을 보고, 이물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책으로 선순위 위장 임차

인이 있는 물건을 접할때는 쉬워 보였는데, 실제로 접해보니 쉽지 않았다. 입찰 직전에 포기한

물건이지만, 임장을 가던 중 당황스러운 경험도 했고, 쓰레기통도 뒤져보고, 중학생 아이에게

개**라고 욕도 먹어보고,  많은 경험을 한 물건이라 오래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서울역으로 향했다.

무궁화 6호차 32번 좌석

40대 중후반의 남자분이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아있다.

평택까지 얼마나 걸려요?

내가 들고 있던 기차표를 봤나보다.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어디까지 가세요?

 

저는 대전까지 가요. 대전이 집이예요.

대전에서 ***과 ***을 운영하고 있어요.

제가 우울증이 있어서 서울대학병원에서 치료 받고 오는 길이예요.

2주에 한 번씩 치료를 받아요.

 

그러시구나, 종교 있으세요?

불교는 아닌데, 혼자 산에 다니는 걸 좋아해서, 절에 자주 가요.

그곳에 친한 스님이 계서서 이야기도 나누고, 밥도 얻어먹고 그래요.

절에 혼자 다니는 건 우울증에 별로 안 좋을 것 같은데?

네, 별로 안 좋아요.

그럼, 교회를 다녀보는 건 어떠세요.

교회를 다니면 절보다는 사람들과 더 어울리게 되고,

사람들과 자주 어울리는게 우울증에는 더 좋을 것 같은데.

 

어! 창밖을 보고 있다. 음

교회에 가본적 있으세요?

고등학교 다닐 때 추수절이라고 하던데,

그 때 한 번 갔었어요. 그런데, 그 때 목사님 말씀이 마음에 안들어서 그 후로는 안갔어요.

목사님이 뭐라고 하셨는데요?

추수감사절이라고 앞에다 과일, 쌀, 호박 이런게 잔뜩 쌓여 있더라구요.

그런데, 그게 다 하나님이 그냥 주신 거라고 하더라구요.

농부들이 힘들게 고생해서 얻은 건데, 하나님이 주신 거라고 해서 기분이 많이 안좋았어요.

 

그건 농부들이 고생을 안했다는 말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적당히 비도 내려주시고,

햇볕도 주시고 해서 많은 수확을 걷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신거지요.

 

어! 또 창밖을 보고 있다. 음!

우울증이라 그런가? 본인 이야기를 할 때는 열심인데,

내가 이야기만 하면, 창밖을 쳐다본다.

 

결혼 했어요?

예. 10년좀 넘었습니다.

그렇구나, 난 아직 안했는데,

나이가 꽤 되신 것 같은데,...

전에 아는 형이 있었어요. 저한테 반지도 선물해주고, 꽃다발도 주고 감동을 많이 줬었는데,

 

아~ 네...? 반지? 꽃다발? 감동을 줘?

 

5년 동안 사귀었는데, 자살을 했어요. 그 형이 자살을 한 뒤부터 우울증이 왔어요.

사귀었다?

제가 중성 이예요.

예? 아!

종로에 가면 저희 같은 사람들이 가는 술집이 50군데가 넘어요.

어제 거기서 4시까지 술을 마셨어요.

제가 외로움을 많이 타서, 자주 술을 마셔요. 제가 많이 외롭거든요.

아~ 예...

제가 아는 형은 컴퓨터를 잘해서, 인터넷에서 채팅 하면서 좋은 사람 잘 만나는데,

전 컴퓨터를 전혀 못해요.

 

음~ 태연한척 애를 썼다. 표정관리 하기가 힘들다.

저희들도 아무나 사귀는건 아니예요. 저희도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어요.

내가 스타일이라는 건가? 스타일이 아니니 걱정 말라는건가?

제가 참 외롭습니다. 가족들은 제가 그런지 몰라요.

많이 힘드시겠네요.

예. 많이 힘들고, 외로워요.

 

평택 참 멀다.

다음 정차역은 평택이라는 안내방송이 들릴 때까지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그가 운영하는 ***의 이름을 적어주었다.

대전에 가게 되면 한번 찾아 가겠다는 인사를 하고, 내렸다.

 

평택역에 내렸다.

현대와 근대가 공존하는 묘한 분위기다. 평택극장 앞으로 갔다.

시간을 보니 점심시간이 다 되어간다. 정류장 뒤에 맥도널드가 보인다.

3500원짜리 세트메뉴를 시켜 점심을 때웠다.

 

맥도널드에서 나오니, 바로 7-1번 버스가 온다.

평택지원 가요?

간단다.

의자에 앉았다.

우선 법원으로 가서 매각물건 명세서를 보자.

혹시 등본이나 초본이 첨부되어 있을 수 도 있으니.

물건에 대해 이 생각 저 생각 하다 보니, 한 정거장을 지나쳤다.

 

시내를 조금 벗어난 것 같은데, 법원 주위는 아주 시골스러운 분위기다.

법원 이정표를 따라 걸었다.

앞에 법원 건물이 보였다.

좌측에 입구가 보인다?

법원 정문 치고는 좀?

문 앞으로 갔다.

 

어떻게 오셨어요?

? 경매물건 서류 열람하러 왔는데요.

여기는 평택구치소입니다. 저쪽으로 가세요.

아~ 어쩐지, 분위기가 좀...

 

점심시간이라 그런가 법원이 썰렁하다.

2층으로 올라갔다.

테이블위에 다음주 진행하는 매각물건명세서들이 올려져있다.

아~ 일주일 전에야 열람이 가능하지...쯧

은행이름과 은행위치를 확인하고 법원을 나왔다.

 

버스를 탔다.

현대아파트 앞에서 내렸다.

아파트 주위를 둘러보았다.

단지 밑에 위치한 초등학교와 계단으로 연결되어있다.

102동 앞으로 왔다. 앞에 밭과 복숭아 과수원이 보인다.

여름에 냄새가 좀 날 것 같은데...

506호로 올라갔다.

계단이 좀 좁다.

문에 평택제일감리교회 교패가 붙어있다. 교회이름과 홈페이지 주소를 적었다.

문고리에 덴마크우유와 제주우유 주머니가 보인다. 전화번호를 적었다.

문 앞에 쓰레기를 담아놓은 종이박스가 보였다.

쓰레기를 들쳐보니, 세교중학교 가정통신문이 보였다. 가방에 넣었다.

전화요금 고지서 봉투가 보였다. 봉투를 집어 들었다.

봉투안을 보니, 고지서를 찢어서 넣어 놨다. 가방에 넣었다.

교회주보가 보였다. 가방에 넣었다.

 

초인종을 눌렀다.

몇 번 더 눌렀다. 음~

계단을 천천히 내려갔다.

땡 엘리베이터 소리가 났다.

엘리베이터를 쳐다 보았다.

5층이다.

혹시? 뛰어올라갔다.

꽝! 506호 문이 닫힌다. 이런... 한발 늦었다.

여자 목소리가 들린다.

초인종에 손을 가져갔다.

 

어? 한명이 아니다.

여러명의 목소리가 들린다.

문에 귀를 가져갔다.

혹시 자매로 추정되는 소유자?

 

같은 교회 다니는 아주머니들 같다.

혼자면 어찌 어찌 말을 해 볼텐데,

여자 3명이 모여 있으면,

음 자신이 없다.

어! 밖으로 나오는 소리가 들린다.

 

급히 계단을 내려갔다.

아니 누가 쓰레기를 다 집어갔네, 참

윽! 등 뒤에서 아주머니들의 혀 차는 소리가 들린다.

2층 계단에서 밖을 쳐다 보았다.

3명의 뒷모습만 보인다.

밖으로 따라 나왔다.

 

어? 어디로 갔지?

아파트 뒤로 가보았다. 없다.

이런, 이런, 당황을 해서 그만,

관리사무소로 갔다.

1월분 한달치 채납이 있다.

단지 내에 있는 부동산을 그냥 지나쳐 도로로 나왔다.

부동산이 하나 보인다. 들어갔다.

 

남자분이 소파에 앉아 주무시고 계신다.

소파 뒤에 여자 한분이 앉아있다.

실례합니다. 현대아파트 경매물건 보러왔다 들렸습니다.

남자분이 부스스 일어나 소파에 앉으라고 한다.

앉았다.

주무시는데, 죄송합니다.

텔레비전을 보다 깜빡 잠이 들어네요.

 

저 아파트 많이들 물어보시죠?

예. 오늘만 5번째예요.

무슨 문제가 있어요? 5천 얼마까지 떨어졌던데.

선순위 임차인이 있어요.

그러데, 확정일자는 전입일보다 10년이나 늦어서,

낙찰자가 7,000만원을 물어줘야 되는 물건이예요.

그런데, 전세사는 사람이 10년이나 같은 곳에 사는 것도 이상하고,

10년 전이면 7,000만원이 안될 것 같은데, 그것도 좀 이상하구요.

확정일자를 10년이나 후에 받은 것도 이상하고, 해서 와봤습니다.

 

여기는 전세로 10년 이상 사는 사람들이 좀 있어요.

그런데, 10년 전이며 전세가 5,000 ~ 5,500 정도 인데,

2008년도에 7,000으로 올리면서 확정일자를 받았나보네.

아니면, 경매될 것 같으니까 받았나?

다른 분들은 뭐 물어봐요?

거의 똑같죠. 시세가 얼만지, 전세가 얼만지,

시세와 전세를 물어보며, 혹시 임차인에 대해 아는지 물어보았다.

별 소득이 없다.

집에 돌아가 교회 사이트를 뒤져보고,

인터넷에 혹시 정보가 될 만한 것을 찾아봐야겠다.

 

집으로 왔다.

세입자의 찢어진 우편물 조작들을 붙여 전화번호를 알아냈다.

전화해서 뭐라고 하지?

세입자가 다니는 교회사이트에서 세입자와 아들의 사진을 구했다.

사진만 보고 판단하기는 뭐하지만 나중에 명도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인터넷을 뒤지다 보니, 몇 명이 이 물건에 공투 하려고 준비하는 내용을 찾았다.

증거수집내용과 투자금 이야기에 관한 내용이다.

이 물건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채권자를 만나봐야겠다. 

 

------------------- 2부에서 계속 ---------------------

 

채권자가 거주하는 신반포 아파트로 갔다.

초인종을 눌렀다.

아무도 없는 것 같다.

밖에 내어놓은 화분이 싱싱한 것으로 보아 사람이 살고 있긴 한데,

아파트 입구에 있는 경비실로 갔다.

순찰중이시다. 어쩐다?

아파트 앞 상가를 한 바퀴 돌아보고 다시 203호 앞으로 갔다.

어? 무슨 소리가 난 것 같은데, 옆집인가?

초인종을 눌렀다.

한번, 두 번, 세 번

누구세요?

채권자의 부인이신 것 같다.

동삭동 현대아파트 때문에 왔습니다.

저는 아는게 없어요.

011-0000-0000 이전화번호로 전화해보세요.

 

문이라도 열어주시지...

철문을 사이에 두고 띄엄띄엄 전화번호를 적었다.

그런데, 누구 전화번호예요?

전화해보면 알아요.

음! 바로 전화했다.

뚜~ 이 전화번호는 결번이오니....

다시 초인종을 눌렀다.

할머니, 이 전화번호 결번이라는 데요.

그럴 리가 없는데? 010-0000-0000 맞는데,

아! 앞에 010 이네요. 다시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동삭동 아파트 때문에 전화했습니다.

지금 손님과 대화중이라, 잠시 후 제가 이번호로 다시 전화 드리겠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그런데 누굴까? 변호사? 법무사? 아니면?...

20분 후

때르릉..

아까 전화하신 분이시죠?

네! 그런데, 채권자분과 어떻게 되시나요?

직원입니다. 제가 그 사건을 맡아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떤게 궁금하시죠?

계약서와 소유자와 임차인 등본, 초본을 얻을 수 있을까요?

예 FAX 번호 불러주시면, 제가 보내 드리겠습니다.

제가 FAX 가없는데, 그 곳이 어디죠? 제가 가지러 가겠습니다.

남영역에서 내리시면 선리상고아시죠?

선리상고 정문에 보면 ** 빌딩 6층입니다. 직원에게 맏겨 놓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예전에 야구로 유명했던 선린상고 앞으로 갔다.

정문 상가 건물주위에 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모여 담배를 피우고 있다.

우리 때는 학교 근처에서는 저렇게 못한 것 같았는데,... 좀 씁쓸하다.

 

**빌딩 6층으로 올라갔다.

여직원 혼자 앉아있었다.

**부장님 계세요?

저 이거 찾으러 오셨죠?

옆테이블에 앉아 서류들을 확인해 보았다.

계약서 사본 윗부분이 잘 안보인다.

저 이거 원본 있나요? 이부분이 잘 안보이는데...

저희가 가지고 있는 것도 그래요^^

 

밖으로 나왔다.

부동산으로 들어갔다.

어떻게 오셨어요?

저~ 이계약서좀 봐주시겠어요.

요즘 쓰는 계약서 맞나요? 

이건 요즘 안쓰는데, 예전에 쓰던 계약서네,

날짜가 2000년도로 되있는데, 그럼 이때는 이런 계약서를 썻나요?

2000년도면 이런 계약서를 썼을 거예요, 요즘은 안써요.

 

서울역으로 가서 버스를 탔다.

때르응

**부장입니다.

서류 잘 받으셨어요?

예! 잘받았습니다.

그런데, 계약서가 이상하다고 하셨다던데,

이상한게 아니구요, 복사 상태가 좀 안좋아서요

 

계약서를 보시면 2장의 필체가 똑같지요.

봉**씨하고 2번 물건 취하하면서, 물어보니,

자기 형이 다 알아서 한 거라 자기는 모른다고 한 걸로 봐서,

형이라는 사람이 계약서를 다 만든 것 같습니다,

저희가 염전을 5년간 임대하기로 하고, 임대료로 근저당을 설정한 거거든요.

이번에도 유찰되면 저희도 피해가 너무 커서, 저희도 이번에 들어갈겁니다.

 

집으로 왔다. 뭔가 부족하다.

계약서가 가짜인 것 같긴 한데...

만약, 통장에 거래내역이 있다면?

다른 사람들은 여기서 뭘 더 알아보고, 입찰을 하지?

심증만 가지고 하기에는,

한 푼도 물어주지 않아도 되는 세입자라면,

8,000 이상은 써야 되겠지만,

만약 3,000만원 정도 물어줘야하는 상황이 된다면,

인도명령은 안될 것 같고,

명도소송으로 가야할 물건인데,

명도소송 후 3,000이상 물어주게 되면, 음~

 

카페에 질문을 올렸다.

맨토 되시는 분에게도 SOS의 쪽지를 날렸다.

인터넷에서 공투 준비하던 사이트에 다시 들어갔다.

어? 공투를 취소했다. 왜 취소했지?

이 사람들이 뭔가 알아낸건가?

 

입찰 하루 전, 일요일

맨토님의 쪽지를 받았다.

---------------------------------------//

안녕하세요? ***입니다.
날씨가 모처럼 만에 따뜻하네요~^^

쪽지로 설명이 어려우니, 전화주세요
0**-***-***번입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바로 문자를 보냈다. 지금 전화해도 될까요?

연락이 없다. 일요일이라 전화기를 꺼놓으셨나?

내일 평택지원가서 전화해야겠다.

그런데, 평택가서 전화했는데, 입찰하지 말라고 하면?

뭐~ 그때 가서 생각하자...

 

예배 후 아는 형제가 나를 잡는다. 

다른 교회와 축구시합 하는데, 선수가 모자라요.

난 축구해본지 20년도 넘은 것 같은데, 군대에서 몇 번 해본게 고작이야.

그냥 서있으면 되요^^

어쩔 수 없이 축구선수가 되었다.

음~ 다들 축구화에 운동복

난, 등산화에 면바지,

서있으면 된다고 했는데,

공이 옆으로 지나가는데, 어떻게 서있어

다들 무리하지 말라고 한마디씩 한다. 그러다 내일 못일어나요.

25분씩 3번을 뛰었다. 하늘이 노랗다.

3번을 땅바닥에 굴렀다. 무릎, 팔, 발목, 종아리, 여기 저기 성한 곳이 없다.

 

다음날 아침 눈은 떳다. 몸이 안 움직인다.

아~ 평택에 가야하는데,...

몸을 굴려 겨우 침대를 벗어났다.

차에 시동을 걸었다. 액세레이터에 발을 올려놓기도 힘들다.

다시는 축구안한다. 다짐을 했다.

평택지원에 도착했다.

 

맨토님에게 전화를 했다.

어~? 없는 전화번호라는 안내메시지가 나온다.

다시 전화했다. 역시 같은 메시지가 나온다.

내가 전화번호를 잘못 입력시켰나?

집으로 전화했다.

쪽지에 적어놓은 전화번호 문자로 보내달라고 했다.

역시 결번이다.

이런, 어쩐다. 전화번호를 잘못 보내준 것 같다.

 

신한은행으로 갔다. 600만원짜리 수표 1장을 인출했다.

경매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몇 분에 마감 이예요?

11시 40분입니다.

입찰봉투 몇 장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세입자에게 전화했다.

자다 일어난 듯한 세입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보세요. 황**씨 되시죠?

누구세요?

채권자 대리인에게 연락받고 전화드렸습니다.

누구세요? 대리인이 누군데요?

채권자 직원분 연락 못받으셨어요?

채권자 누구 말하는거예요?

정찬용씨 모르세요?

그런 사람 몰라요.

정찬용씨가 그 집 경매신청한 채권자 아니예요.

채권자에게 이야기 들으니까, 전세계약금이 아니고,

다른 것을 전세계약금 처럼 신고 하셨다고 하던데,

다른게 아니고 전세계약금 맞아요.

그런데, 채권자가 손해가 심해서 법적으로 준비를 한다고 하던데,

배당요구하신 거 취소하실 생각은 없으세요?

내가 왜 취소를 해요.

그거 전세자금 아니잖아요?

내가 내 돈 주고 이때까지 질질 끌려 살았는데,

어떤 개씨***가 그래요.

됐어요, 전화 끊어요. 뚝

 

돈을 주긴 준 것 같은데...

소유자 통장에 거래내역이 찍혀있다면?

 

채권자 직원분에게 전화를 했다.

안녕하세요. 몇 일 전에 현대아파트 때문에 전화했었던 사람입니다.

사무실이세요?

예, 저희가 오늘 입찰하려고 했는데, 바쁜 일이 생겨서,

그러시구나, 그런데, 세입자와 이야기를 해봤거든요.

세입자 이야기는 동생에게 돈을 줬다고 하던데,

통장에 거래 내역이 있다던데요.(떠보려고 한 소리임^^)

그게 세입자 돈이 아니고, 다른 형제가 준걸로 알고 있어요.

그럼 그 내용이 통장에 기록되어 있겠네요?

그건 저희도 잘 모르죠. 잘 판단해서 결정하세요.

알겠습니다.

 

법정으로 갔다.

사람이 많아 안으로 들어가기도 힘들다.

마감 시간이 5분 남았다. 어쩐다. 자신이 없다.

 

계약서에 적힌 날짜에 통장 거래내역이 있을 것 같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예전에 사용하던 계약서라는게 걸린다.

공투 준비하던 사람들이 공투를 취소한 것도 걸리고,

채권자가 입찰 안한 것 도 그렇고,

포기하자.

 

누가 낙찰 받는지 확인하려고, 개찰을 지켜보고 있었다.

물건 번호가 빨라, 개찰한지 얼마 후 이 물건이 진행 되었다.

13명 입찰, 평택 지원은 입찰가격이 낮은 사람부터 부른다.

한명 한명 부를 때마다 입찰 가격이 올라간다.

최고가 매수인 황**, 어? 황씨네.

입구에 포진한 아주머니들에게 명함을 받으며 나오는 모습을 보니, 어린 친구다.

여자 3명이 둘러싼다. 서로 아는체를 한다.

같이 온 사람들인가 보다. 경매디자이너라는 아는 이름이 들린다.

따라갔다. 황씨 일가는 아닌 것 같은데,

저~ 현대아파트 낙찰 받으셨죠?

예? 그런데, 누구세요? 8개의 눈이 나를 쳐다본다.

선순위 임차인이 있는 물건인데, 어떤 증거가 있어서 입찰하셨는지 궁금해서요.

위장임차인이라는 심증이 있어서요.

 

나이상의 증거는 없다. 음~, 내가 담이 작은건가?

혹시 북극성카페 아세요?

어~ 북극성 회원이세? 아이디가 어떻게 되세요?

prayer라고 합니다.

저는 ***이라고 해요, 저는 *** , 저는 ***, 저는 *** 

같은 카페 회원이라는 것 하나만으로 금방 친밀감이 든다.

물건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위 물건은 같이 경매공부 하던 분이 부인이름으로 낙찰을 받으셨다.

잘마무리 하시기를....

 

 경매고수를 꿈꾸는 사람들의 prayer 님 글입니다.

 

경매경험이 많지 않음에도 꼼꼼한 임장이 돋보이는 글입니다. 내막을 알고 있는 듯한 채권자

측에 좀 더 집요하게 접근하여 원하는 정보를 얻어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글이지만, 다음

번에는 꼭 멋진 물건 낙찰받으리라 믿습니다.

 

차갑게만 느껴졌던 겨울바람이 저만치 물러가고, 따사로운 봄바람이 한들거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심호흡 한 번 하시고 힘차게 하루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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