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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땅이야기] 두 딸을 위한 집
토지은행님 작성글 전체보기 추천 7 | 조회 5934 | 2013.10.29 07:35 | 신고



두 딸을 위한 집
아파트 생활에 익숙해 있던 집주인이자 건축주인 서문경이 씨는 두 딸을 위해 집을 짓기로 결심했다. 비트라 하우스를 연상케 하는 T자형 외관의 따뜻하고 소박한 나무집으로 들어가봤다.

3살 서연이, 5살 예진이, 두 딸을 둔 엄마는 넘치는 에너지를 지닌 아이들 때문에 늘 마음을 졸였다. 아파트 아랫집에서는 주의를 요하는 말과 함께 층간 소음에 대한 언급이 잦았다. 어떻게 하면 소연이와 예진이가 마음껏 뛰놀 수 있을까 고민했던 엄마는 집을 짓기로 했다. 가족 중 한 분이 추천해준 시공사 하우징플러스를 먼저 만나고 나니 어떤 건축가에게 설계를 의뢰해야 할지 막막했다. 하우징플러스에서는 집주인 서문경이 씨의 확고한 취향을 맞춰줄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에 몇 번 호흡을 맞췄던 KDDH 김동희 소장을 연결해줬다. 패션 쪽 일을 하는 서문경이 씨는 원하는 바가 뚜렷했다. 온전히 두 딸을 위한 집이어야 한다는 것이 첫 번째였고,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항상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했다. 때문에 집을 지을 땅도 놀이터와 가장 가까운 곳으로 골랐다. 주택 형태는 완성 기간이 짧고 가격도 콘크리트 집에 비해 저렴한 목조 주택으로 결정했다. 김동희 소장은 두 개의 직사각형 구조가 엇갈리는 박공지붕을 지닌 T자 형태의 집을 제안했고 모형을 만들어 건축주에게 보여줬다. 모형을 보고 한번에 만족하는 경우는 별로 없지만 모형만으로도 마음에 들었던 건축주는 바로 시공하길 바랐고, 대신 컬러와 같은 소소한 사항만을 다시 의논했다. 그만큼 건축가와의 협력이 수월하게 이뤄졌다.



위에서 왼쪽 이 집의 특징이 한눈에 보이는 거실에서 2층을 바라본 모습. 자작나무 프레임으로 아이들의 놀이방을 만들어줬다. 집 어디에서도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위에서 오른쪽 1.5층에 위치한 놀이방에서 내려다본 거실. 1층에는 거실과 주방, 2층은 아이들 방과 화장실, 안방으로 구성했다.
아래 목조 주택과 잘 어울리는 자작나무 프레임. 집 속의 집 같은 아늑한 느낌을 준다.

익산에 위치한 이 집은 근처 집들 사이에서 한눈에 띄는 외관을 지녔다. 비트라 하우스를 연상케 하는 박공지붕의 평편한 앞모습과 2층의 T자 형태 때문이다. 사실 목조 구조에서 2층을 어떻게 지탱할까 의문이 들었지만 후면의 튼튼하고 굵직한 글루렘(목재를 인공적으로 집성한 것)의 기둥이 떠받치고 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잘 집성한 목재는 콘크리트와 맞먹는 강도를 지니고 있기 때문. 집의 앞면이 알록달록한 창문들로 아기자기한 느낌이었다면 집의 뒷면은 그레이 컬러만을 사용해 모던하다. 모든 컬러 선택은 건축가와 집주인이 함께 상의해서 결정했다. 김동희 소장은 집의 뒷면 컬러를 연두색으로 제안했지만 집주인은 그레이 컬러를 선택했고 건축가는 집주인의 취향과 요구를 최대한 반영했다. 외관을 충분히 감상했으니 이제 내부로 들어가볼 차례다.



핑크 일색인 아이들의 방. 벽에 컬러풀한 창문들이 방을 판타지한 분위기로 만들어준다.
아래 왼쪽 아이들과 함께 자는 안방. 나무 기둥에 전구 조명을 걸어 연출한 조명은 집주인이 의뢰한 것. 독특한 꼬임 형태의 플루멘 전구로 특색 있는 공간이 됐다.
아래 오른쪽 안방에 딸린 홈 오피스 공간. 단 차를 올린 평상 같은 코너를 만들어 아래쪽에는 서랍을 짜서 넣고 위에서는 낮잠을 잘 수도 있다.

1층에는 거실과 주방, 2층에는 아이들 방과 안방, 화장실 그리고 창고와 아이들을 돌봐주시는 이모의 방이 있다.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시선을 사로잡은 건박공지붕 모양의 놀이방이었다. 자작나무로 가지런히 프레임을 만들어 집 속의 집 같은 느낌을 주며 프레임 사이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집 안 어디에서도 볼 수 있다. 1층에 위치한 거실과 주방은 별도의 파티션 없이 일자형으로 이루어진다. 이 집은 가로 폭이 좁고 세로로 긴 형태이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공간을 나누는 대신 거실과 주방을 하나로 이어지게 해 집이 넓어 보인다. 다른 특징 중 하나는 2층집이지만 계단이 두 번 나눠진다는 것.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기 위해 올라가야 하는 계단이 두 개다. 그렇게 생긴 1.5층에서는 집 안 전체를 두루 둘러볼 수 있고 놀이방으로 갈 수도 있다. 또 세탁기를 두는 다용도실과 빨래 건조대를 둘 수 있는 작은 테라스 공간을 만들어 아파트와 달리 주택이 가질 수 있는 실용적인 공간을 확보했다. 2층에 위치한 아이들 방에 들어서니 이 집이 왜 아이들을 위한 집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핑크 컬러를 메인으로 아이들 방에는 컬러풀한 창문들이 곳곳에 있다. 유리 블록 사이에 컬러 아크릴을 껴서 만든 창문은 낮에도 컬러 조명을 켠 것처럼 판타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 천장에는 창문을 내서 해가 잘 든다. 안방은 아이들의 방과 마주 보고 있다. 딸들이 어려서 부모님과 함께 자기 때문에 단 차가 있는 넓은 매트리스형 침대를 제작했고 방 안쪽으로는 집에서 간단하게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오피스 공간을 만들었다. 안방에서 가장 돋보이는 조명은 집주인의 의뢰로 제작한 것이다. 플루멘 전구를 나무에 자연스럽게 감아서 만든 것. 이처럼 건축가에게 원하는 바를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협의를 거쳐서 탄생한 것이 바로 이 T 하우스다.



왼쪽 T 하우스의 독특한 점은 1.5층이 있다는 것. 2층집이지만 계단을 두 번 올라가야 한다. 1.5층에는 아이들의 놀이방과 세탁실이 있다.
오른쪽 벽에 고정한 조명 뿐만 아니라 식탁, 주방 시스템도 모두 집주인이 직접 고른 것들이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목조 주택이 낯선 것이 사실이다. 내구성, 화재의 취약성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도 높다. 하지만 지진이 빈번한 일본에서 가장 많이 짓는 주택의 형태가 목조 주택이다. 공사만 제대로 한다면 목조 주택은 콘크리트 주택보다 더 오랫동안 쾌적하게 살 수 있는 집이 될 것이다. 집주인 서문경이 씨는 아파트에 비해 청소할 면적도 넓어지고 마당, 방수, 방습 등 신경 쓸일이 많은 것에 아직은 적응해 나가는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단독주택은 사는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서 공간 구성을 할 수 있고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다. 사는 사람의 손길을 필요로 하고 계속해서 가꿔야 하는 것이 바로 단독주택이다. 또 그 수고스러움이 즐거움으로 바뀔 때 단독주택에 사는 진정한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 계획안 검토
건축주의 기본 요구 사항이 잘 반영되었는지 모형을 두고 의논한다.
2 기초 터 파기
공사 건물의 위치를 확인하고 터 파기 기초공사를 시작 한다.
3 자재 반입
집을 지을 때 필요한 자재가 현장으로 들어온다.
4 글루렘
가공 중목 구조의 정밀한 가공은 집의 안전과 직결되므로 신중하게 이뤄진다.
5 1층 벽체 작업
창호 설치 부분을 고려해서 작업한다. 골조가 완성되면 위치를 체크한다.
6 글루렘 설치 및 2층 바닥 작업글루렘과 필로티 공간(기둥만 세운 공간) 등을 재점검한다.
7 2층 벽체 설치
각 공간이 도면대로 됐는지 먹줄 작업도 확인한다.
8 우천을 대비한 보양 작업
습기에 취약한 목 구조는 지붕 마감이 끝나기 전까지 보호해야 한다.
9 내부 비계 작업
천고가 높은 실내 작업을 위해 내부 비계 작업도 동시에 한다.
10 외부 비계 작업
창호 작업과 외부 마감 작업을 위한 디딤판인 비계 작업을 한다.
11 창호 설치
이 집만의 특징인 컬러 유리 블록 설치와 창호(이건 3중창)를 설치한다.
12 방바닥 미장 작업
안방은 단을 높여 난방 코일을 설치하고 방바닥 미장을 했다.
13 1층 천장 인테리어
2층 바닥 하부 배관을 고려한 내부 디자인을 고민했다.
14 지붕 작업
지구 단위 계획에서 요구한 붉은빛 지붕재는 건물 전체를 돋보이게 한다.
15 실내 난간 설치
건축주가 원하는 대로 투명한 유리 난간을 설치했다.
16 실내 마감
안방의 경우 건축주가 요구한 전구 조명이 특징이다.
17 바닥 마감
화이트 톤의 벽과 대조되는 강한 느낌의 바닥재를 선택해 공간이 안정감 있다.
18 외부 울타리 설치
울타리 설치로 건물 시공이 마감된다. 건물과 같은 회색 톤으로 시공.



건축 노트
위치
전라북도 익산시 모현동
용도 개인주택
대지 273.7㎡
건축 면적 110.60㎡
규모 지상 2층
구조 경골목 구조
외부마감 스타코
내부마감 목 구조, 고급 벽지, 이건창호
공사기간 2013. 5월~ 2013년 8월
설계 건축사무소 케이디디에이치(KDDH)
시공 하우징플러스

 

 

출처; 메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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